출처 : 여성시대 맛도리냠냠
때는 2차 세계대전 많은 미군이 참전했고 전쟁에서 이겼음
전쟁의 승리도 잠시, 미군은 한 보고서로 엄청나게 시끄러워져
S.L.A. 마셜 육군 준장의 "총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 (Men Against Fire) 1946년"에서는
전장에서 적을 맞닥뜨리고 단 한방이라도 제대로 적을 향해 총을 쏜 병사들의 비율을 조사했음
다시말하자면 눈 앞에 나를 죽이려는 적이 나타났을때 살인을 시도하는데 성공한 사람이 몇퍼센트인지
몇퍼센트일거같아? 폭탄을 들고 달려들거나 인해전술로 밀고들어오거나 칼을 들고 달려드는 적이 있다면
50%? 70%? 이 글을 보는 너는 할 수 있을 것 같아?
정답은 20%야
단 한발이라도 나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적에게 총을 쏜 사람은 20%밖에 되질 않는다는거지
나머지 80%는 총을 일부로 다른곳으로 쏘거나 방아쇠조차 당기지 못하거나 여러가지 구실로 적을 쏘지 못했어
나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적에 대한 적개심보다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 크게 다가온거지
마셜 준장의 보고서상의 결론은
"인간은 타고난 킬러가 아니다, 살인은 인간의 본성이 아니다"
이런 마셜의 보고서를 받고 미군은 급하게 대책을 찾아야했어
앞으로 전쟁에서 이기려면 미군들이 많은 적들을 사살해야하는데
코 앞에 달려드는데도 발포를 하지 못하니까
그래서 여러가지 방법을 썼는데 그중에 이런 방법도 있었음
군인들의 사격 훈련시 표적을 바꾸는거
그 전까지 사용하던 표적은 이런거야
우리가 올림픽에서 자주 보던 원형의 표적 사실 정확하게 목표한 지점을 집중하고 맞추기에 좋은 표적임
그런데 저 보고서를 비롯해 여러 연구를 합산해 내린 결론은 훈련을 해도 군인들은 쉽게 눈 앞에서 사람을 죽이지 못한다였거든
그래서 이런 표적으로 바꿨어 사람모양의 표적
사람 모양으로 생겼고, 사람처럼 갑자기 나타나고, 총으로 쏘면 뒤로 넘어가는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에선 발포율이 계속 올라가서 베트남 전쟁에선 90퍼의 발포율까지 상승함
20퍼>90퍼
사람이 나와 같은 사람, 나의 가족과도 같은 사람이 아니라 표적으로 보이니까 거리낌 없이 총을 쏠 수 있었던거야
사람 모양의 타깃으로 훈련을 시켰더니 실제 달려드는 적(사람)을 타깃처럼 쏘게 된거지
흔히 인간의 공격성을 타고난거라고 많이들 말하지만
사실 인간이 인간을 공격할 때에는 공격대상을 같은 인간으로 여기지 않을때야
눈 앞에 있는 적을 총으로 쏘거나 칼로 찌르는건 군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줌
폭격기로 폭탄을 투하한다거나 드론을 조종해 적을 죽이는건 의외로 큰 충격을 주지 않아
왜냐면 바로 내 눈앞에 보이지 않고 내가 죽이는게 체감되지 않으니까 같은 인간으로 잘 와닿아서
많은 대량 학살이 가능한 이유중 하나도 피학살자를 같은 인간으로 여기지 못하도록 세뇌를 해서야
피학살대상이나 집단의 인종 언어 국적 전통 혹은 성별 등의 차이점 하나를 과도하게 부각하고 선동해서
내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동질한 인간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라고 끊임없이 군인들을 세뇌함
꼭 살인이 아니더라도 어떤 개인 혹은 집단을 다르다고 강조할수록 공격하기 쉬워지는거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느낄 수 있음
출처 Men Against Fire (마셜 보고서)
살인의 심리학 (데이브 그로스먼)
인간인가, 살인도구인가…병사들이 겪는 전쟁심리학
https://shindonga.donga.com/Library/3/09/13/103312/4
첫댓글 흥미롭다...
아 좋은 글. 잘 읽고 가. 여성 대상 범죄를 생각하게 하는....똑같은 인간으로 보질 않고...
흥미돋..
흥미롭다..
살인이 아니더라도 어떤 개인 혹은 집단을 다르다고 강조할수록 공격하기 쉬워지는거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느낄 수 있음<— 이부분 많이 공감간다..
진짜 흥미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