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205669
저는 30대 초반이고 남친은 3살 많아요.
교회에서 예전부터 잘알던 권사님 소개로 만났고요.
권사님의 친구분이 소개해준 남자를 권사님이 제게 연결시켜주신거죠.
그 권사님은 어릴때 부터 잘알아왔고 부모님과도 친해서
제가 가장 믿고 따르던 분이에요. 교회에 다니게 된것도
권사님의 인도가 있었고요. 명절때 선물도 1순위였죠.
그런 권사님 소개였기에 더 믿음이 갔고
만나고 보니 여러모로 부족함이 없는 남자였어요.
직업도 안정적이고 그렇다고 성격이 모나게 딱딱하지도 않고
위트도 넘치고 외모도 맘에 들었어요.
만나면서도 참 좋은분 소개해 주셨다고 여겼죠.
근데 문제는 사귄지 두달 정도 됐을때에요.
어느날 권사님이 성경공부를 같이 하자고 하더군요.
남자친구와 함께요.
저는 대학때 부터 크리스챤이 되었기에
성경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기도 했고
남친도 크리스챤이니 함께 배워나가면 좋을것 같았어요.
권사님은 교회에서도 성경에 대해 참 많이 아시고
물어보면 정말 잘 설명해 주셨거든요.
남친은 어릴때 부터 교회를 다녀서
저보다는 성경에 훨씬 익숙하지만
역시 완전히 해박한 수준은 아니기에
제 제안에 망설이더니 그러자고 해서
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장소는 권사님이 아는 건물에 공부방이 비어 있다하여
그곳에서 일주일에 두번 정도 2~3시간씩 했어요.
그런데 처음 수업 들을때 조용했던 남친이
수업이 끝나고 저랑 차 마시면서 얘기할때마다
뭔가 이상하다,,,, 앞으로도 계속 들어야 하냐라며
불만을 토로하더군요.
전 정말 믿고 따르는 권사님인데
남친이 그렇게 말하니 왠지 기분이 안 좋았고요.
그래서 6개월 가량 수업들으면서
전 정말 성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된게 많았는데
남친은 항상 힘들어 했고 조금씩 다툼이 많아졌어요.
전 그게 권사님 눈에도 보일까 두려웠고요.
그러던 어느날 제가 퇴근시간이 다 되었을 쯤
남친이 연락하더니 회사앞에 기다리고 있다더군요.
깜짝 방문에 놀라기도 하고 기분도 좋아서
나갔는데, 남친의 표정은 완전 우거지 상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살짝 짜증이 나서 무슨일인데 표정이
그러냐고 물었죠.
근데 남친은 다짜고짜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 권사란 여자 언제부터 안거야??"
권사님도 아니고 욕하듯이 내뱉는 말해 정말 기분 나빠서
아무런 대꾸도 안하고 있으니 남친이 또 쏘아붙이듯 얘기하더군요.
"그 여자 신천지 교인 이잖아.!!"
순간 전 무슨 말인줄 몰랐어요.
그래서 당황하고 어이 없어서 웃었더니
남친이 책자를 휙 제앞에 던져버리더군요.
화도 나고 해서 저도 던진책자를 확 펼쳐 봤는데
저희가 배웠던 내용이었고 신천지 제자 수련과정책이더군요.
전 어안이 벙벙한 상태인데
남친은 계속 화만 내면서
"우리가 6개월 동안 뭘 들은 줄 아냐? 그 여자는 우리 그렇게 옭아매서 신천지로 데려가려는 속셈에 그동안 그렇게 공들인거야. 결혼을 빌미로 진짜 인간 말종이다"
네. 저도 배신감 느끼고 신천지교육과정을 배웠다는거이 놀랐지만 그렇다고 권사님을 그렇기 욕을 하는 모습이 싫었어요. 그래서 그만 욕하라고 했더니
"왜 너는 아무런 반응이 없고 권사 편을 들지? 혹시 너도 신천지 아니야.. 피해사례보니 여러명이서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연극한다는데?"
이러는 거에요.
순간 절 의심하는 모습에 너무 화가 났고 심하게 다투다가 저도 모르게 심한말을 하게 됐고.
남친이 더이상 할말이 없다면서 떠났고 일주일째 연락이 없어요.
물론 저도 놀라고 당황했지만 오래동안 알고 지냈던 어른이고 잘해주셨던 분을 남친 처럼 욕할 자신도 없었고요. 그렇게 가만히 있다고 절 신천지교인 아니냐고 따지고 믿지 않는 남친도 미웠어요.
모르겠네요 정말.
----------------------------------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다시는데
주로 남자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제가 글을 잘못 썼나요?
그 권사님은 제가 쓰러졌을때 직접 업으시고 병원까지 가주실정도로
인간적으로 좋은 분이세요.
네. 저도 바보도 아니고 배울만큼 배웠기에
신천지인걸 안 이상 성경공부 절대 안해요 같이.
하지만 죄를 미워하지 그 사람까지 미워할 수 없는 것인데
오래동안의 좋은 관계를
단지 종교적 신천지라는 이유로
인간 말종 처럼 욕하면서
절대 만나지도 연락도 말라며 욕하는 남친이
속상했던 거에요.
제가 그동안 관계해왔던 인간관계를 안다면
남친도 그걸 이해해주면서
절 설득시킬수 있는거 아닐까요?
충격받았을 제 마음도 알아줘야지
무턱대고 험한 말 하면서
당장 빠져나오지 않으면 당장 어떻게 될것 처럼 화만내고.
머리가 너무 아프더군요.
그런데 제가 같이 화 안낸다고
어린아이도 아닌 다큰 어른들이
삐진건 마냥 더이상 연락을 안하고.
사람관계를 어떻게 그렇게 무자르듯이 할 수 있으며
항상 제 편 일것처럼 행동하더니
하루아침에 변한 모습도 낯설고 싫었어요.
결혼 까지 생각했다면
상대방이 무슨일이 있어도 끝까지 신뢰해야 하는데
절 무턱대고 정황상 신천지교인 아니냐고 추궁하는 모습도 너무 싫었어요.
<<댓글>>
<<후속글>>
근데 제가 다시 신천지에 대해 부인을 하면서
절 믿지 못했던 남친에 대해 서운한 마음이 컸다고 말하니까
남친은 어이없다는 듯이
자신은 지금도 솔직히 제가 신천지로 작당을 한건지
정말 아닌건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조목조목 제가 신천지로 자신을 속이려 했다는
여러정황들을 나열하면서 이런 점들에 대해 먼저
제 설명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따지더군요.
갑자기 그말을 들으니까
저도 기분이 상하면서
더이상 이남자랑은 관계를 지속하기 힘들겠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실 남친 만나기 전날
너무 답답한 마음에
친한 사촌 언니와 오빠 (둘다 기독교)와 만나서 얘기했고
제 사정을 얘기했더니
다들 그냥 그런 남자라면 만나지 않는게 좋겠다고 하더군요.
설사 제가 신천지였다고 해도
절 정말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그곳에서 구하려 했을거라면서.
그 남자는 웅덩이 빠진 널 보고도 그냥 도망간
자신만 생각하는 아주 이기적인 남자라더군요.
그 생각이 나니까
울컥하면서 남친이 정말 멀게 느껴지더라고요.
심적으로 너무 큰 일이 일어났지만
그런 큰일 속에 절 위해 노력하지도 않고 도망만 가려는 그런 남자.
뭘 믿고 이런 사람과 평생을 살수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고요.
그래서 전 그런 속마음과 섭섭함을 말하니까
제 남친은 헛웃음을 지으면서
자신도 뒤통수 맞은 기분이고
모든 상황이 신천지인들이 모여서 자신을 속인 기분인데
제가 제 생각만 하면서
자길 안믿는거에 대해서만 서운해 한다고 어이없어 하더군요.
제가 섭섭함을 말하기 전에
이런 여러 증거들이 있지만 제가 신천지가 아니라는걸
자신에게 먼저 설득시켰어야 하는게 먼저 아니었냐고.
근데 제가 하는거 보면 하나님보다 권사님을 우선시하고
누구보다 분노해야할 사람이 뭐가 중요한지 앞뒤 분간도
못하는데 뭘 어떻게 도울 수 있냐고.
결국 또 같은 말만 되풀이 되더군요.
그래서 전 차라리 이런일이 벌어지길 잘된것 같다고 말했어요.
비록 신천지로 몇개월을 농락당했지만
권사님 덕분에 진짜 남자친구의 모습을 알게되었다고요.
그말을 하니까,
더이상 할말 없다고, 그동안 그래도 고마웠다면서
먼저 나가버리더군요.
그렇게 끝났어요.
마지막 말은 저도 감정이 격앙되어서 한 말이지만
그리고 신천지면서 속였던 권사님에게도 정말 배신감 느꼈지만
남자친구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이 더 컸던것 같아요.
시국도 어수선한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어지러워 이렇게 글이라도 적고 싶었네요.
----------------
나라가 어지러운데
제가 이런글 올려서 죄송해요.
저보고 뭐하러 이런글 올리느냐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너무 답답했어요.
제 주위에 사람들 반응과 익명의 게시판에서 말하는 반응이
달라도 너무 달라서요.
어쩌면 남친의 이기적인 모습을 좀 이해하고 싶기도 했고요.
이 일만 아니었다면 정말 좋은 남친이었거든요.
<<댓글>>
어우....
첫댓글 완전체같아..
그냥 신천지 드가세여
신천지가 얼마나 무서운지 아직도 모르네?
걍 신천지 가쇼 잘 맞을 거 같은데
진심개또라이같아 무서움 쟤네가 말하는 하나님이 뭐길래;;
글쓴이 신천지 아님?
신천지 맞았던거 아니야? 기독교인들 다 신천지 극혐하던데
답답해뒤지겠네 제벌 헤어졌길...
그러고 살아라
그 권사님이랑 연애하세용
와…..
답답
아니 진짜 사이비 믿는 사람들은 현생에서 무슨 짓을 하길래 죽어서 천국 못갈까봐 안절부절하는 걸까
글쓴이 주변들 다 아닌척하는 신천지가 아닐까싶음
2222
헐 대박;;; 의외로 진짜 가능성있음...
신천지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그렇지 이미 마음은 선천지로 기운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도 신천지일거라는건 생각 안해봤니ᆢᆢ?
저사람 주변인이면 속터지겠다ᆢ넘 답답한 스탈ᆢ
심한욕 심한욕 심한욕 왜 저래 진짜
글쓴이 빼고 다 신천지일듯 그리고 곧 글쓴이도 신천지 되겠네
글이 참 답답하게 읽혀~
저러니 이상한 걸 모르고 6개월 수업 들었지……
끝까지 제가받은상처에 비할까요...하.... 왜 자꾸 남이 자길 이해해줘야하고 설득시켜줘야함
그냥 신천지네
네 다음 신천지
알아서해
네 다음 신천지
신천지 아니고서야 설명이 안 돼
이상한 사람이네
아니 근데 성경공부는 대체 왜 하는거야??? 성경이 쓰여진 시대랑 지금이랑 상황 많이 달라졌는데다가 목사나 신부같은 일을 할 것도 아닌데 대체 뭐 땜에 성경공부를 하는 거??
난 기독교 아닌데 스님들이 불경 읽는거랑 비슷한게 아닐까? 내 주변 기독교 애들 생각보다... 별로 성경 모르더라고 목사님 말만 듣고 .. 자기 종교를 더 잘 알고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성경이 기독교 경전이니까 공부라고 해도 마음 수련 차원에서 하는 거야. 해탈을 위해 불교 경전을 읽고 배우는 거랑 똑같음.
근데 신천지는 성경에 나온 숫자가 지들만 아는 천국 가는 비밀이라고 말하는... 그런 식의 음모론을 공부라고 말하는 거긴 해 ㅋㅋ
주변인 다 신천지네요....아니라면 그 얘기 들었을때 큰일날뻔했네 남친이 너 구했다 소리가 먼저 나오겠쥬,,
신천지가 기독교 한명 타케팅해서 지독하게 붙는다는데 ㄹㅇ 주변인도 신천지일수도
둘 다 이해감
아플 때 업고 응급실 가줬다잖아... 믿고 의지했던 사람한테 하루아침에 등돌리기 쉽지 않지
22..
주변 다 신천지인듯? 그래서 세뇌시키려고 남자 몰아가는거같은디
저러다 1년내에 신천지 가입할듯 ㅉㅉ 그러고 살아라 걍
글쓴이도 신천지같음. 믿고 교회다니게된곳이 신천지일꺼같아.. 그래서 남친이 절 설득시킬수있는거아니냐, 당장 빠져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될것처럼 화만낸다는 표현이 나온거같구....
다 신천지네ㅋㅋㅋ남자만 정상
신천지는 나하나 잡아가려고30명이 내신상 프레젠테이션돌림판 완료한색기들임. 남친이 저럴만 함
글쓴이 신천지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