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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토마토바질크림베이글
안녕 여시들! 대형게시판은 처음이라 너무 떨린다...
내가 글을 재밌게 쓰는 재주가 없어서 줄글이지만 정보글이니까 잘봐줘잉...
tmi 다수, 구구절절 상세한 묘사많음, 짱김
2줄요약 : 전세계 어디서든 출입국심사 줄에서 사진찍지 마세요
해외에서 무슨일 생기면 대사관에 전화하세요
때는 3월 말, 한달정도 된 일이야
코로나도 풀렸겠다 나는 룰루랄라 친구랑 함께 발리에 가기로했어
이 친구랑 나는 코로나전에 발리에 갔었고 이번이 두번째였어
가본 나라기도 하고 둘다 p라서 걍 발길닿는곳~ 이람서 대충 준비했어
그리고 발리 공항인 응우라라이 공항에 현지시간 자정에 도착했지...
여시들도 익숙한 공항풍경이지...?
친구랑 나는 줄을서서 준비한 비자랑 코로나서류등을 준비하면서 기다렸어
근데 알잖아 저 줄 졸라 안줄어드는거...
그래서 우리는 핸드폰을 꺼내서 셀카를 찍었어....
막 이쁘게 뀨! 꺄! 하면서 난리피운거 아니고
밤 12시에 도착해서 개피곤한 모습 날것그잡채의 모습을
기카로 1초만에 두장 뽝뽝 찍었어
왜찍었냐고하면.... 알잖아요 이런것도 추억이고... 흑흑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으니까 엄빠한테 잘도착했다고
사진이랑 카톡을 보내려고하는데
(여기서부터 무서움)
갑자기 공항직원(?) 경찰(?) 두명이 내 친구를 잡아세우더니
방금 뭐찍었냐고 핸드폰 잠금풀고 갤러리 보여달라함
우리는 당황했지만 보여주면서
엇 셀카찍었어요 안되는거였나요?? 죄송합니다
했는데 친구 핸드폰에 있는 공항에서 찍은 우리 사진을
본인 핸드폰으로 찍고 우리사진을 갤러리에서 지우고 휴지통까지 비우게함
그리고 우리를 옆에 출입국사무실(?)로 데려감
내부는 경찰서처럼 방몇개가 있고 이미 걸려온 서양인들이 조사를 받고있었어
우리도 뭐 심문하겠거니 하면서 소파에 앉아있었는데
(사무실이 세네개 있었는데 자리가없었음 다들 조사받느라)
근데 30분이 넘게 우리한테 아무도 말을안거는거야
심지어 우리보다 늦게 잡혀들어온 서양인도 조사먼저받고 나감
앉아있는동안 스무명정도는 잡혔다나갔다한것같아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아무나 붙잡고
우리가 사진찍혀서 여기왔는데 왜 아무런 말이없냐고 했는데
화내면서 일단 기다리라고 하는거야
이와중에 사무실안에 와이파이 안되서
로밍해간 나만 여시에 어떡하냐고 찔찔거리면서 글씀
(로밍해간거 올해 가장 잘한일 1위)
근데 어떤 천사여시가 블로그 링크 걸어주면서
벌금내라고 겁주는거라고 알려주는거야.... 진짜 천재....
여시 없었으면 어떡할뻔함 여시가 나한테 챗GPT입니다...
사람이 당황하면 인터넷에 뭐 검색할 정신도 안들고
뭐라고 검색해야될지도 모르겠더라
쨋든 아래는 정신 다시 차리고 검색해보니까 나같은 사례가 많더라고
글 읽고 마음의 준비를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어
이와중에 블로그글에 벌금금액 다 다른거 보고
걍 재수없게 걸린거구나 싶었음
다른사람들도 많이 찍었는데 우리가 줄 바깥쪽이라 잘보였음...
잘못한거 백번천번 맞는데....
왜 벌금이 싯가냐구요..... 흥정을 왜하나구요....
다시 10분쯤 지나니까 한국 여성분 한분이 또 잡혀오셨음...
그러면서 그 공무원이 우리한테 너희 셋 강제출국해야된다는거야
???????????????????????????
아니 발리 도착한지 한시간도 안됐는데?
아니 그것보다 사진두장찍은게 단데 그걸로 강제추방?
우리는 얼탱이는 없지만 뭐 어떡해 졸라 빌었지
사진찍으면 안되는지 몰랐고,,, 미안하고,,, 삭제도 하지않았냐,,,
발리 두번짼데 정말 몰랐다,,, 다시는 그러지않겠다,,,
하면서 얘기하는데 내친구가 웃상이야
저얘기를 눈썹 팔자로 만들면서 ^^;; 하는 표정으로 얘기했는데
(최대한 무해하게 보이려고,, 막 비웃거나,, 깔깔거린거 절대아님,,)
왜 웃으면서 얘기하냐고 이게 장난처럼보이냐고
너희 당장 추방시킬거라고 한국직항 없는거 알바아니고
생판 다른나라에 경유를 하던 뭘하던
당장 제일가까운 시간비행기로
발리에서 떠나게할거라고 소리지름;;;
아니,,, 진짜 졸라 개너무하잖아
여기서부터 진짜 ㅈ됨을 느낌....
솔직히 이 전까진 아 얘네 돈달라고 그런건갑다;;;
걍 돈쥐어주고 끝내자;;; 이러고 있었는데 이건 찐임을 느낌
이와중에 셋이 여권도 뺏김...ㅎ..
내가 나는 사진안찍었는데 여권을 왜주냐 이랬는데
일행아니냐고 내것도 가져감
(나라도 살아야지 미안하다 친구야)
근데 여권을 뺏기고나니 내 머리가 갑자기 팽팽돔
시바 나 핸드폰 로밍해놨잖아???????
그리고 우리나라 개짱인 나라잖아??????
하면서 네이버에 발리 대사관을 검색함
나 이 화면 보는데 아직도 가슴이 뻐렁치면서 애국심이 넘쳐흐름
자정을 넘긴 늦은 시간이었지만
내코가 석자이기때문에 덜덜거리며 전화를함
이와중에 피랍당하거나 크게 다친것도 아닌데 긴급은 아닌가..?해서
세번째 번호로 전화했는데 결국 두번째 번호로 연결해주시더라
여시들은 걍 냅다 해당나라번호로 걸어
이와중에 내가 핸드폰으로 막 인터넷으로 뭐 검색하고 전화하니까
엄청 뭐라하면서 지금 뭐하는거냐고 이러면서 화냄
(친구랑 다른 한국인분은 공무원한테 계속 비는중)
뭔가 바깥이랑 연락하는거 자체를 꺼려하는 느낌이었음
심지어 우리끼리 한국말로 소근소근 말하는데
너희 지금 무슨얘기하냐고 조용히하라고
엄청 뭐라하기도해서 진짜 최소한의 대화만함
그래서 나는 일단 알겠다고 미안하다고하고 전화를 끊은다음
한 5분있다가 화장실 급하다고 거짓말치고 화장실로 도망감
문도 걸어잠그고 손달달떨면서 전화를 받음!!!!!!!!!!!
중년남성이셨는데 받자마자 졸라 울아빠같고 눈물나올뻔ㅠㅠㅠㅠㅠ
"사진찍어서 어쩌고,, 사무실,,, 여권뺏김,,, 강제출국,,, 어쩌죠,,,"
"걔네 돈받으려고 그러는거에요. 그러니까 왜찍으셨어요."
"흑흑 몰랐어요... 근데 저희한텐 돈달란 소리도 안하고 무조건 출국하라그러고...
저도 인터넷에서 돈뜯어간단 얘기보긴했는데
돈 준다고하면 더 화낼까봐 돈얘기는 꺼내지도 못했어요..."
"아니에요 돈때문에 맞는데 겁주려고 그러는거에요.
강제출국 못시킬거고 대신 돈은 줘야될수도 있긴해요.
일단 그 사람 바꿔주세요."
이때의 전율..... 잊지못해.....
그래서 화장실문을 열고나왔는데 또다른 한국여성분이 계셨어
그분도 일행이 사진찍혀와서 잡혀들어왔다가 날 만난거ㅋㅋㅋ큐ㅠㅠㅠ
그래서 내가 속사포 랩으로 지금 대사관 전화해봤는데
벌금은 낼수있을지언정 강제출국안당할거다
아마 곧 우리다 풀릴수있을거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그분은 다른 사무실로 들어가시고 나는 우리 소파로 와서
현지공무원한테 전화를 바꿔줌
이게 무슨전화냐 안받을라하길래 졸라 빌면서 일단받아보라고함...
발리말로 엄청 속사포로 둘이 대화를 하는데
뭔얘긴지도 모르겠고 눈알만 도록도록 굴리는데
공무원이 나한테 다시 전화를 바꿔줌
"얘기 잘 끝났고 돈낼필요없이 그냥 나가시면 됩니다."
!!!!!!!!!!!!!!!!!!!!!!!!!!!!!!!!!!!!!!!!!!!!!!!!!!!!!!!!!!!!!!!!!!
진짜 다리에 힘이 쭉풀리더라.....
현지 공무원도 화좀 누그러뜨리고 우리한테 여권주고
사진찍지말라고 다시 강조하고 갤러리 휴지통 다시한번 확인하고 보내줌....
우리는 감사함다 감사함다 알겠슴다 하면서 후다닥나옴....
나는 한국대사관 분한테 감사함다 감사함다하고ㅠㅠㅠ
나오면서 계속 대사관분이랑 전화하는데
아니 대사관 공지사항에 출입국 심사할때 사진찍지 말라고
대사관 홈페이지에 공지로 걸어놨는데 아무도 안본다고 투덜거리시길래
솔직히 그걸 누가보냐곸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오늘의 경험을 잘 살려서 글쓴다음 인터넷에 뿌리겠다고 약속함ㅋㅋㅋㅋ
그리고 한달이 지난 지금 글쓰면서 대사관 홈페이지 보는데
내가 전화한 다음날 졸라 대문짝만하게 공지 걸어놨더라...
레전드 글로벌 금쪽이....ㅎ..... 머쓱타드^^;;
그리고 추가로 발리가면 오토바이 많이 빌리는데
솔직히 택시보다 편하고 빠르고 진~~~짜
다~~~타고 다니는거 나도 알거든?
근데 재수없게 걸리면 걔네 법은 금지가 맞기때문에
빼도박도 못하게 걍 범죄자 되는거임....
걍 돈얼마 주고 끝나면 다행이게
나처럼 어디 연행되면 멘탈날라가고 여행날라가는거임....
하지말라는건 하지맙시다....ㅠㅠㅠㅠ
난 앞으로 도착도장 찍을때까지 핸드폰 안만질거야 ㅋㅋㅋ큐ㅠㅠㅠㅠ
내가 열댓번정도 비행기를 타봤는데
출입국시 사진금지인거 진짜 몰랐어.....ㅠㅠㅠㅠ
내가 무슨 도장찍는 직원이나 그 안쪽을 찍은것도아니고
공항내부사진을 오천장 찍은것도 아니고ㅠㅠㅠ
하지만 무지한게 면죄부는 아니기에.... 반성합니다....ㅠㅠㅠ
다시 한 번
전세계 어디서든 출입국심사 줄에서 사진찍지 마세요
해외에서 무슨일 생기면 대사관에 전화하세요
(핫플가서 추가글)
(내가 사진찍을 당시에는 못봤는데 사무실에 갖혀서 인터넷 검색해보니까
공항안에 사진찍지말라는 픽토그램이랑 안내같은게 있긴하더라....
근데 일부 기둥에만 있었어....ㅠㅠㅠ 못본 내가 잘못이긴해....ㅠㅠㅠ
그래서 공항직원이 우리는 안내 다했는데 너가 어긴거아니냐 라고 말을했고
맞는말이라 그때부턴 걍 졸라 빌었어.....ㅠㅠㅠ
내가 잘못한거 맞음...ㅠㅠㅠㅠㅠㅠ
글구 나말고도 몰랐던 여시들 많았던것 같은데
이제부터라도 알면된거라고 생각하구
몰랐던 여시들한테 쫌만 둥글게말해주세요...!!!)
긴글읽어줘서 고맙구 걍 캡쳐떠서 불펌해가는거 환영해!
여행정보공유하는 오픈카카오톡이든 네이버카페든 널리퍼져서
한국인들이 더이상 피해안받았으면해!
여시내 여행달글에도 링크가져가주면 더좋구!!!
요즘 코로나 끝났다고 많이들 해외여행갈텐데 재밌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행하자!!!!
(아래서부터 안읽어도됨 tmi 천국임
우리는 한시간이 넘게 출입국 사무소에 갖혀있다가 나왔고....
우리랑 같이있던 한국분이랑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빠이함
그리고 일주일뒤에 같은 호텔 수영장에서 만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 개쫍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화장실에서 만난분은 사무실이 달랐어가지고
잘풀려났을지 모르겠음 ㅠ 잘지내시죠?ㅠㅠ
나오면서 친구가 왕복 비행기값 500만원 굳었다고 다행이라고하는데
너만 범죄자인데 나는 왜가냐고했다가 친구좀 삐짐ㅎ
친구 달래려고 원래는 둘이 8000불 벌금낼뻔했는데
한시간 뻐겨서 돈 안내고 나왔다하니까 좋아함ㅎ
그래서 여행하는 내내 이얘기하면서 돈펑펑씀ㅋㅋㅋㅋㅋ
근데 나왔는데 우리가 미리 예약한 공항픽업택시가 가버려서
(당연함 말도없이 우리가 한시간넘게 안옴)
공항에서 더 기다리다가 집감....ㅎ..
근데 발리 공항 와이파이 왜이렇게 안잡힘
이때도 와이파이 안잡혀서 로밍폰으로 겨우 연락다시함
친구는 공항나와서 유심살라했는데 너무 늦어서 다 닫음
만약에 내가 로밍안했으면 걍 바가지 택시탔어야함
앞으로 무조건 유심안하고 로밍할것임
그리고 나는 무사히 2주간 여행을 마치고 잘 돌아왔어!
내가 너무 발리 안좋게 적은것같아서ㅠ
발리 여행하기도 좋구 사람들도 진짜진짜 다착해....
공항밖 사람들은 친절 그자체임....
앞으로 누가 나한테 제일 좋아하는 국가대표가 누구에요?
라고 물어보면
"김연아, 손흥민, 그리고 발리 대한민국 분관 사무관님"
이라고 대답할거야
(사무관님이란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어 누가 직책좀 알려줘....)
이분이 발리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분이니까....
당연한 말인데 발리말 개잘하시더라
막 현지 공무원이랑 농담따먹기도해가면서
근데 또 부드러움속에 있는 카리스마 뭔지알지
이분이 우리나라 대통령했으면 좋겠어
나 이날 애국심 치사량이었어
한국 대사관분도 진짜 개친절하게 안내해주시면서
괜찮을거라고 위로해줌....
쨋든 이제 할말 진짜 다끝남
이거쓰는데 두시간걸림 실환가
마지막은 직접찍은 발리 쿠부비치 사진 ㅎㅎ
진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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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구역이라 그래!
@l AM GROOT 아 유출되면 안돼서 그런가부네!! 고마워 천사여샤
와 전혀 몰랐어..... 여샤 정말 다행이다
🚩혹시 발리 가는 여시들 !! 카페에서 빨대 입닿은 부분만 잘라서 재활용 많이 한데 이것도 주의해!
여시가 잘못한건 맞지만 (몰랐고 악의없다고해도) 공항직원 개양아치네 쌉후진국..
대사관 직원분 진짜 킹멋져..........너무 다행이다ㅜㅜㅜ진짜 로밍이 좋을 때 많아 현지 유심 안되서 길 찾아야 하는데 손발이 벌벌 할때 로밍 하니까 개꿀 ㅜㅜ 여시들 로밍 안해가도 현지에서도 바로 전화해서 할 수 있어!! 못사는 나라는 진짜 융통성이란게 없는듯... 규정이라 잘못한건 맞지만 그걸로 돈 벌려하고 강압적으로 출국하라고 겁주는거 극혐이야
여샤 다행이다 ㅠㅠ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