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는 작은 패션쇼장을 방불케 했다. 추운 날씨에 책가방을 메고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는 앳된 학생들 모습 사이로 최대 300만원을 호가하는 몽클레어 패딩부터 생로랑·프라다 지갑·톰 브라운 신발이 마구 스쳐 갔다. 여느 운동화와 마찬가지로 까만 때가 탄 한 명품 신발은 '귀한 대접'을 받는 그 브랜드가 맞는지 눈을 의심하게 했다.
'구찌 테니스 1977 스니커즈'를 신고 학원 건물을 나서던 김모군(18)은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사람이 착용한 사진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엄마에게 사달라고 했다"며 "주변에 워낙 명품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 보니, 없으면 소외감이 들거나 무시당하는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김군의 신발은 구찌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86만원에 판매 중이다.
이날 중·고등학생들은 명품 구매 결정에 대중매체 영향력이 막강하다고 입을 모았다. 명품을 가지고 있는 친구를 보고 따라 사는 건 "그다음 순서"라고 설명했다. 중학생 진모양(16)은 "웹툰이나 드라마 주인공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보면 자연스럽게 구매하게 된다"며 "연예인 공항 패션이나 무대의상 영상을 보고 옷을 사는 친구도 꽤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교복 브랜드 '스마트학생복'이 10대 청소년 35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명품 소비 실태'에 따르면 '유명인(유튜버·연예인)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예뻐서' 구매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3.1%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평소 명품 브랜드에 관심이 많아서'(27.4%), 공동 2위는 '친구들이 가지고 있으니 소외당하기 싫어서'(13.1%) 순이었다.
최근 드라마로 제작해 화제를 모은 네이버 웹툰 '여신강림'에서는 고등학생 인물들이 샤넬 귀걸이부터 톰 브라운 가디건과 이탈리아 명품 스니커즈 골든구스를 착용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노출한다. 엠넷 힙합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 출연진도 100만원이 넘는 베르사체 재킷과 메종마르지엘라 스웨트셔츠를 입고 플렉스(Flex·뽐내다)라는 힙합 정신을 '쿨' 한 문화로 각인시켰다.
유튜브에서도 10대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명품 하울(상품 리뷰)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10대 유튜버는 맥·조르지오 아르마니와 같은 명품 화장품들의 디자인과 구매처를 자세히 소개하며 쇼핑 경험을 공유하고 있었다.
놀라운건 2년전 기사야 저거 지금은 오히려 저 현상이 더 심해짐
명품을 홍보하는 연예인 아이돌 인플루언서들은 더 어려졌고
명품이 있어야한다는 연령대와 명품 유행은 더 심화됐고
단지 사줄만하니까 돈 있으니까 사도된다 문제없다고 할일이 아님
명품을 살 수 없는게 당연한 저연령층이 모부 힘을 빌려 명품을 사는것도 문제고
빌리지 못한다고 위험한 일을 해서 사려 하는것도 문제야 (실제 명품 사려고 위험한짓 하는 저연령층 많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