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해요!” 아이슬란드의 한 유치원생 엘리아는 반 친구들 앞에 있는 테이블 위로 올라가 외쳤다. 공중으로 주먹을 날리며 아래에 있는 파란 매트 위로 뛰어올랐다. 교실 안 세 살 베기 여자아이들의 눈빛에는 자부심과 기쁨이 가득했다.
여아들이 테이블에서 뛰노는 동안 옆 반 남아들은 서로의 손에 로션을 발라주고 머리를 빗겨줬다. 친구와 눈을 맞추며 “너의 눈은 참 아름다워”라고 말한 후 서로를 끌어안았다. 인형 놀이도 했다. 한 남자 어린이는 성별이 구분되지 않은 성중립 인형을 탁자에 놓으면서 “아기야 엄마가 곧 오실거야”라고 말했다.
한국 유치원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이지만 아이슬란드 ‘햐틀리’ 유치원에서는 매일 이뤄지는 ‘강화 교육’ 수업이다. 햐틀리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이 성 고정관념에 갇히지 않도록 여자반, 남자반을 분리해 수업을 진행한다. ‘강화 교육’에서 남자아이들은 공감과 배려심 강화를 목표로 한다. 여자아이들은 용기와 자신감 강화에 중점을 둔다. 사회의 성별 고정관념에 따라 여아, 남아가 성장 과정에서 소홀하기 쉬운 덕목들을 이 수업을 통해 강화해준다는 취지다. 남녀 아이들은 수업 시간 대부분을 떨어져서 보내고, ‘상호 존중’을 배우는 수업에서 하루 한 번 만난다.
1989년 문을 연 ‘햐틀리’ 유치원은 마르그레트 파울라 올랍스도티르(Margrét Pála Ólafsdóttir)가 성 고정관념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했다. 유치원은 현재 독립된 학술 모델로 자리 잡았다. 아이슬란드 전역에서 성별 분리 수업인 ‘햐틀리 모델’을 적용하는 유치원은 14곳, 초등학교는 3곳이다. 총학생 수는 2000명으로 인구수 약 35만명인 아이슬란드에서 미취학 아동 8%가량이 ‘햐틀리 모델’ 유치원에 다닌다.
‘남자반’ ‘여자반’ 성별 분리만으로 달라질까? NBC 뉴스에 따르면 햐틀리 유치원에는 ‘여자답다’ ‘남자답다’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상냥한 행동을 하는 남학생을 보고 소녀 같다고 생각하거나 씩씩한 여학생을 보고 사내 같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성역할을 나눠, 비교하는 기준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설립자 올랍스도티르는 “삶의 첫 번째 변수는 성별”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종종 다른 성별의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일로 인식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 개념을 “역미러링”(reverse mirroring)이라고 표현했다. 후략 기사 내용 완전 흥미돋이라 다들 전문 한번씩 읽어봤음 좋겠어! 참고로 아이슬란드는 젠더 격차 지수 14년 연속 1위임 우리나라는 146개국 중 105위^^...
첫댓글 와 좋다
부럽다
저게 정상이지
오오 이런 교육법도 있구나
저런데 태어나는것도 금수저다..
멋지다
선진국은 다르다…
한국에서 애들 태어나면 전부 저기로 유학보내야됨
아이들은 국가가 같이 키워야하는거네
저게 맞는거지
저렇게 키워야맞지
이게 선진국이지 부럽다
이민갈란다...
저런 환경이면 나도 출산에 긍정적이었을텐데
저런 유치원이 생긴게 80년대라는게 더 부럽거 충격적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