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돈줘요
씨네21 (2002-01-03 기사)
Q. 주변에 대한 관심은 타고난 기질인가.
A. 그렇다. 거창하고 대단하고 ‘뽀다구’나는 게 싫다.
Q. 그런 기질 때문에 갈등을 빚은 적은 없나.
A. 많다. 난 여성적이다. 남자들을 별로 안 좋아한다. 정치, 축구, 도박을 싫어한다.
Q.축구를 싫어하는 남자, 처음 봤다.
축구가 굉장히 남성적인 서사다. 11명의 남자들 두팀을 이뤄 공방전을 벌이다가 결국 한쪽 이기고 한쪽은 지고. 난 여자들 옷 사는데 따라다니길 좋아한다. 아내가 옷 사러 갈 때 몇 시간씩 돌아다녀도 즐겁다. 아내는 그런 내가 여자친구 같단다. 여자친구들은 내가 남자라는 걸 깜박할 때가 있다고들 한다. 난 남자가 많은 곳에 가면 불편하다. 여자들이 관계지향적인 데 반해 남자들은 지배를 원한다. 서열을 정하지 않으면 30분도 그냥 앉아 있지 못한다. 만난 지 30분 만에 선배라고 ‘영하야, 말 놔도 되지’, 이러는 거 너무 싫다.
Q. 한국 남성들은 그런 심성을 억압하도록 교육받지 않나. 성장기에는 상처 많이 받았겠다.
A. 그랬다. 운동권 안에서도. 남성적으로 산다는 건 한마디로 정치적으로 산다는 거다. 그건 너무 피곤하다. 90년대 이후 최소한의 사람들과 최소한의 관계만 맺고 산다. 정치활동도 안 하고 아무것도 조직하지 않고 어디에도 가입하지 않았다. 문단에서도 신경숙, 은희경, 배수아 같은 여성작가들과 더 친하다. ( => 개인적인 사족: '정치관'를 갖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라, 집단내에서의 서열질& '정치질'이 남성적이란 얘기같음)
지금은 바뀌셨을 수도 있지만 읽는 사람은 공감돼요ㅠㅠㅋㅋㅋㅋ 흥미로운 부분만 퍼왔는데 문제시 삭제함!!
첫댓글 작가님 예전에도 한결같으셨네..👍👍
김영하 알쓸신잡인가 어디에서도 페미니즘 얘기하던데!
근데 나 김영하는 진짜 신기한게 작품은 좀 여성혐오적이야 ㅋㅋㅋ..
헐 나도 무라카미 하루키 그래 소설은 진짜 개변태같아서 싫어하는데 에세이는 좋아해
ㅇㅇ 맞어 저런 행보들 보고 기대하면서 읽었는데....
여성이 여혐하는거랑 비슷한거라거 생각함ㅋㅋ (괜찮다는거x올려치는거x)
난 반대로 김영하 작품들로만 접해서 편견 많았는뎈ㅋㅋㅋㅋㅋㅋㅋ 인터뷰보고 의외라고 생각햇음
ㄹㅇ 무라카미 하루키랑 비슷해 산문은 넘 좋고 작가 가치관도 좋은데 작품은 좀 결이 달라 장식적느낌..
ㄹㅇ 진짜!!!!! 나도 처음에 읽고 음..? 했았어
맞아 미디어에서 본 모습이랑 작품읽고 괴리가 있어서 좀 당황했음 ㅋㅋㅋㅋㅋ
헐 나도 하루키 작품 여혐+변태라 싫어하는데ㅋㅋㅋㅋ
작가님 저도요 아후 진짜 싫어요
남자들 진짜 서열질심함
영하야 말 놔도 되지? ㅋㅋㅋㅋㅋㅋㅌ
와 초반댓 동의해 김영하 작가알고나서 처음 읽은 책이 나는 나를 파괴어찌고였는데.. 다른 사람 책인줄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ㅋㅋㅋ 나는 매체로 먼저 접해서 되게 기대하면서 작품 읽었는데 읽는내내 ..???? 이 상태였음
김영하 책 진짜 잼슴 근데... 약간 윗댓 말대로 세미 젖가슴 느낌.... 그래도 개쌉존잼!!
김영하 책 많이 읽진 않았는데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랑 빛의제국은 여캐들이 다 섹스랑 연관돼서 나오던데.... 방송으로 김영하 먼저 접해서 굉장히 의외였음(안 좋은 의미로
말놓는거 서열정하려고 그러는거구나 앞으로 남자가 말놓겠다하면 놓지말라해야겠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