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상하목장)
요즘 한문철 티비에 무단횡단 사고 많이 나오면서
어른들이 특히 무단횡단 자주하고
보면 제목같은 소리 절로나옴
아찔하고 위험하고, 운전자는 억울하기도 하고
근데 노인들은 왜 무단횡단을 할까?
이런 질문을 진짜 어른들께 물어본 경찰아저씨가 계심
이분은 횡단보도 옆 그늘막에 자주보이는
이 접이식 의자를 만든 경찰아저씨임
관할 지역구에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나니
직접 경로당에 찾아가서 물어보심
어른들의 답변은
긴 신호를 기다리기에 몸이 좋지 않으신 것
그래서 이 의자를 만드시게 됨
우리도 노인분들 무단횡단 답답해하기만 하지
직접 이유를 물어볼 생각은 많이 못했던 것 같아
나도 관공서에서 일하는데
남자화장실은 아예 베이비 시트 없는 경우가 많음
그런데도 화장실 베이비시트에서 착안하셨다는게
이분의 인권감수성이 조금 엿보이는 것 같아
이렇게 특허권 양도에 사비까지 들여서
설치하셨다고 함
장수의자는 지금은 그 효과가 좋아져서
70여 개 지자체로 확대생산 됐어
이 분은 장수의자 말고도
국민 안전을 위해 이런 것들도 개발하셨대
이 글 찐 이유는 저 경찰분에 대한 것만 아니라
무단횡단 원인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고
젊은 운전자 입장에서 과한 비난 댓 달리는걸 봐서...
노인들이 아직 젊었을 때만 해도
길은 자동차의 것이 아니라 사람이 다니는 곳이었음
근데 수십년만에 강산이 변하면서
길은 전부 자동차의 차지가 되고
가뜩이나 복잡해진 길에 사람이 걸을 곳은 제한됨
횡단보도 간격이 넓어질수록 무단횡단률은 증가한대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노인들은
지도를 통해서 쉴 곳을 찾기도 힘듦
우리나라 노인 빈곤률은 상당한 수준이야
이분들도 살아있는 이상 경제활동 하고
마트도 가고 병원도 가셔야 하는데
우리가 매일같이 다니는 길마저
키오스크처럼 어려워진 세상이야..
우리 또래도 번화가 가면 지도앱 들고 다니는걸
무단횡단을 무조건 옹호하자는건 아니지만
무단횡단 핑계로 나도모르게 악플달고
노인혐오 하는 사람들 많이 보이더라고
(참고로 여시에서 이거보다 댓글 더 심함ㅠ)
여시들 마음도 장수의자에 쉬면서
조금 더 좋은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
끝!
첫댓글 글 넘 좋다 ㅠㅠ 우리도 언젠가는 늙을텐데
아이디어 대박이다…나도 생각 못햇어 그치 땡볕이나 추위에도 서서 기다리면 힘드니까ㅠ혐오만 할게아니라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면 간단한거엿는데ㅠ
배워갑니다ㅠㅠ너무 멋지시다
솔직히.... 난 내가 눈으로 본게 있어서... 공감은 하는데 이해를 못하겠다....
아니 고가있는 6차선 도로를 무단 횡단 하시는데 솔직히 진짜 걸어서 1~2분 사이로 횡단보도 2개나 있는데 무단횡단하시고 반대편으로 넘어가셔서 유유히 횡단보도 앞을 지나가시는데.... 저러실꺼면 횡단보도로 지나가지..... 눈으로 보고도 내가 뭘 봤나 싶음... 심지어 고가 밑으로 나 있는거는 신호등도 없어서 차 오는지만 확인하고 가면 되는데....
저런식으로 복지도 필요한데 제발 인식개선좀... 진짜 조마조마했다고 지켜보는데...
우리 할머니도 가끔 인도랑 차도랑 애매한곳에서 계속 차도쪽으로 가시길래 물어보니까 인도 보도블럭이 너무 울퉁불퉁해서 무릎아파서 대놓고 차도 아니면 빤빤한 아스팔트인 차도로 가게된다 하시더라ㅠ 걱정돼
우리는 초딩 아니 유딩때부터 무단횡단하지마라 손들고 건너라 좌우 살피고 건너라 이런 교육을 주기적으로 배우는데 지금 노인세대는 교통교육이 뭐야 그냥 국민학교도 다 못나온 사람들이 태반인데… 우리의 가치관과 비교할수없지… 우리는 정말 어렸을때부터 교육된 가치관인거고….
그니까..너무 빨리 발전해서 우리는 당연하다고 여기는 게 윗세대에는 전혀 상식이 아닌 경우가 많더라
다리 아픈것도 있는데 걍 길에서 차를 피해다니는거 자체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는거같음... 우린 애기때부터 차의 존재가 당연한 세상에서 살았는데 노인들은 아니니깐... 당연히(?) 차가 자기를 피해갈거라고 생각하더라
울 할배도 자전거타고 가다가 차에 치였는데 (다행히 별로 안다침) 평소에도 찻길에서 좌우도 안살피고 위험하게 타서 가족들 다 한번은 이런 일 생길거라고 생각했음... 근데 아무리 화내고 말해도 못알아먹더라,..,
222 나 어릴때 왕복2차선 촌에 살았는데 일단 횡단보도랑 신호등이 잘 없어.. 횡단보도 가려면 저~기까지 가여하는데 차도 많이 없고 2차선이니까 그냥 막 건너거든 .. 비슷하게 그런개념 (횡단보도로 건너기,파란불에 건너기)이 필요없는 삶을 살아오신거지..
횡단보도 신호도 길어졌으면.. 너무 짧아 진짜. 몇걸음 가지도 않았는데 깜빡거리고.. 횡단보도 코앞이 버정이라 내리면 바로 신호 바껴서 건너려고 걸어 가는데 항상 그 사이에 빨간불로 삭 바뀌더라.. 사람들은 그거 아니까 횡단보도 옆에 무단으로 뛰어가고ㅠ 어르신들은 오죽할까..
22222 신호대로 건너도 중간에 바뀌면 무단횡단하는 사람되는거아니냐고..
젊은나도 빠듯한 시간주는 횡단보도보면 어이없어
우리동네는 너무 짧은곳은 민원 몇번넣어서 고쳐진곳도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짧음...
3333 허리 아플때 신호 바뀌자마자 건너도 빠듯하더라고ㅜ 신호 조금이라도 지났음 쉬었다 다음거 건너는데 그당시 너무 힘들었음..
4444 멀쩡할땐 몰랐는데 다리 다쳤을때 보니까 진짜 너무 짧더라고
오... 천재.. 멋있으시다
좋은 글 너무 고마워 여샤 나도 좀 반성된다...
나도 저런 문제해결과정을 가지는 사람이 되어야지
과장님 장수의자 저도 잘 이용하고있읍니다
와 진짜 대단하시다 그냥 비판하거나 혐오로 넘어가지 않고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려고 한다는게 어떻게 저렇게 생각할 수가 있지?
글 써줘서 고마워
안그래도 핫달에 리어카 무단횡단 보고 화났었는데 반성되네ㅜㅜ..
여시가 올려준 글 덕분에 적어도 몇개의 악플은 삭제 됐을거 같아
바닥 led신호등도 진짜....너무너무 대단해 천재같음 저 모든 게
진짜 대단하신분 ㅠㅠ
길가에 벤치 없는것도.. 엄마가 거동 불편하신데 쉴 공간이 앖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