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니남친지나간다)
https://en.m.wikipedia.org/wiki/Drapetomania
드라페테스는 그리스어로 ‘탈출’, 마니아는 ‘광기’를 뜻함
= 탈주장애 쯤으로 해석하면 됨
오잉 노예의 삶이 이렇게나 개선되었는데도 탈출하고 싶어한다고?
흑인 노예 중에는 개선된 노예 생활에 만족하고 떠나기 싫어하는 노예들도 많은데,
이런 꿀같은 노예생활을 때려치고 탈주하고싶어한다니 정신적으로 아픈 부분이 있구나!
대머리 의사가 처음으로 이 질병을 발견하고 Drapetomania라고 명명함
그래서 1851년, 탈출 갈망을 느끼는 노예들에겐 도주열, 배회증, 춘분증 이라는 진단이 적용됐다고 해
치료법은 성경으로 가스라이팅 하기, 훈육하기 등이 있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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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그저 시대적 기준을 나타낸다는 게 신기해
그 때는 노예제 폐지나 노예탈출 옹호하는 사람들이 정신병자였다면
지금 시대 기준으론 반대로 노예제를 공고히 하고싶어하는 저 의사가 정신병자잖아
ADHD도 수렵채집 시절에는 오히려 능력자인데 현대사회에 살기엔 힘든 부분이 많으니 정신병으로 규정되었단 말도 있고
동성애도 얼마 전까진 정신병이라고 외치는 사람이 많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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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명으로 구글링 하다 몇가지 흥미로운 것들을 발견해서 덧붙일게
1. 여혐 사회로 인해 2030여성들의 자살률이 올라갔다면 고쳐야하는 건 여성들의 정신병(우울증이라고 진단하는..)일까 아니면 여혐사회일까?
(참고로 한국 여남 자살률 차이… 이 글 보니 남자 자살률은 세계 2위인데 한녀 자살률은 2위와 압도적 격차로 1위더라고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WFYL/1136523)
출처 https://m.ildaro.com/9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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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대에는 우울증을 뇌의 화학적 불균형 탓으로 돌리지만… 사실은 가난만 해결되면 괜찮아지는 사례가 많다는 것도 신기했어
알고는 있었고 우스갯소리로 금융치료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이렇게 명확하게 연구사례가 있는 건 몰랐다고 해야하나
출처 https://marx21.or.kr/article/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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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게된 계기는
이게 맞아? 이렇게 평생 일만 하고 사는거야? 라는 의문은 2030세대 사이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데
답변이 항상 소소한 행복을 찾아라, 원래 인생은 정신승리하며 사는거다, 아파보거나 사고가 나보면 그게 행복인 걸 깨닫는다, 덕질을 해라
식의 답변만 달리는 게 너무 안타까워서..
물론 모두 맞는 말이고 공감도 하고 좋은 의도고 개인이 할 수 있는 그나마의 최선이긴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지 않나? ‘진짜’ 최선인가..?
유럽국가들 나름 그나마 인간답게 살고
프랑스는 20년도 전에 주 35시간이었는데
하루에 9시간씩 회사에 쳐박혀있고 주 69시간제 말 나오는 나라에서..
하다못해 자본주의 절망편이라는 미국mz도 9 to 5한다고 엉엉 울고 공감받는 와중에…
우리는 ’소소한 행복을 느껴보세요‘(mz들이 소소한 행복 느낄줄 모르는 거 아님.. 햇빛만 받아도 행복한 소소한 사람조차 햇빛은 점심시간에만 허용됨)
’원래 인생은 정신승리‘(흑인 노예도 그래서 만족하고 행복한 사람도 많았음)
이런 언 발에 오줌누기식 해결책만 대세라면
자살률만 높아 죽음이 가득한데 새 생명은 탄생하지 않는 지옥던전같은 나라가 될듯
문제 시 9 to 6 인간학대 옹호 + 주 69시간 적극찬성하러감
첫댓글 잘 읽었어 내가 찾는 행복은 환경이 받쳐줘야 찾는거지...... 진짜 갑갑한 세상이다
와 흥미롭다
맞아 나도 전에는 우울증...사실 이해 못했고 내심 속으로는 소소한 일상이 즐겁지 않나? 싶었는데 쳇바퀴같은 현대사회에서 소모적으로 갈려나가는 걸 기민하게 캐치해내는 사람들만이 우울증에 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사지가 잘리는 데 아픈 게 당연한 거 아닐까? 사지가 잘리는데 두 눈은 달려있으니 하늘을 보고 평안을 얻으라는 말이 오히려 어불성설 같더라고. 오히려 나는 우울증을 아직까진 한번도 겪어본 적은 없지만, 이렇게 답없는 사회에서 우울증에 빠지지 않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닐까 생각하게 돼. 말하자면 현대의 드라페토마니아가 곧 우울증이고, 우울증이 곧 현대의 탈주장애인거지.
어머 맞아.. 여시에도 자주 올라오는 글인데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직장인으로 삶을
영위하면서 살아가는데, 직장생활이 일상의 대부분을 저당잡히는 현실이 정년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했을때 무력감에 사로잡힐수밖에 없는거같아 이건 무조건 시스템의ㅜ문제지 그속에서 행복을 찾아라 라는 말로 해결보기는 어려운듯
사지가 잘리는데 두 눈은 달려있으니 하늘을 보고 평안을 얻으라는 말.. 진짜 맘에 박힌다.. 이 말이 지금 현실 그 자체인 것 같아..
좋은글이다 고마워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네
진짜 좋은 내용이다…고마워
좋은 글이다 고마워!!!!
이렇게 사람이 확장적인 사고를 해야 하는데
그러네 여시 말이 맞다
좋은 글 고마워!!! 다 맞는 말이다ㅜㅜ
진짜 내가 맨날 하는 생각을 잘 정리해서 올려줬다
흥미롭다..!
제발 주4일이라도 하라고 시발..
안그래도 소소한행복드립진짜 싫어서 미칠거같음. 소확행??? 너무싫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다 갖고싶어 난 남자들처럼 존나 잘나가고싶고 자아비대증 걸리고싶음 근데도 뭔가 유독 경제 힘들수록 서민들한테 그리고 사회적약자들한테 소확행 이래서 그 프레임이 너무 역겨움
진짜 잘읽었어 좋은글이다 정말...
와 안그래도 딱 어제 그생각들었거든. 이렇게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퇴근하고 집와서 집안일 좀 하다보면 자야되는 하루하루를 언제까지 반복해야하지?라는 생각......이게 단순 우울감이 아니라 사회가 어떤가에 따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단 걸 여시 덕에 알고 가...예전에 어디서 법의 선을 넘으면 그 앞으로 또 선이 생긴다고(?) 법도 절대적인게 아니라는 말듣고 되게 좋았었는데 정신병 진단하는 측면에서도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단 걸 전혀 생각못했어.. 대한민국 여성들이 억압하는 사회 속에서 잘 살아남길 ㅠㅠ
좋은 글 고마워.. 정신병은 시대의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해보게되네 고마워 여샤
흥미로운 글이다 자료도 너무 좋고.. 이렇게 생각해볼거리 가져와줘서 고마워!
ㄹㅇ 언발에 오줌누기식 해결책이라는거 너무 공감된다.. 주5일제 9to6는 진짜 인간학대야
좋은 글이야
그니까 한남들은 페미가 정신병이니 뭐니 하는구나
좋은글 고마워
너무 좋은글이야 여시야...요즘 내가 고민하고있던 부분의 해결책을 제시해 준것같다
진짜 좋은글이야 고마워.답답함을 호소하면 아무일없는게 행복이다 , 소소한 행복을 찾아라. 덕질을 해라. 운동을 해아. 이런 피드백들이 사실 순간적으론 맘먹어도 책덮는 순간 답답해져서 내가 비정상인가했어
맞네..
9-6에 적응하지 못하는 내가 나약하고 미친건가 하는 생각에 요즘 괴로웠는데 흥미로운 글이다 고마워!
너무 공감해 이 사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다 우울증, 비정상 취급하는 게 이상함
연어 왔는데 너무나 좋은 글이다.. 업로드해줘서 고마워
개맞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