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 단체로 낚는건가 싶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기묘한 감정

[뱅쮸]

출처: https://theqoo.net/square/1603918356

겪어본 사람들은 아는 이상한 감정이 있는데
일상속에 불쑥 찾아와서
한창 웃고 떠들다가도 기분이 급다운되는 현상이 있어

사람들이 묘사하는 거 대충 모아보면

엄마 보고싶은 느낌(엄마 옆에 있어도 그럼)
우리집 가고 싶은 느낌(우리집에 있는데도 그럼)
낯선 친척집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느낌
고향 그리운 느낌
뭔지 모를 존재가 사무치게 그리움
지금의 상황이 갑자기 숙연하게 느껴짐
내가 어린양이 돼서 나쁜짓 당하는 느낌
갑자기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느낌
우주에서 왕따 당하는 느낌
거대우주의 시선으로 일개미물인 스스로를 바라보는 심정
자살충동
내존재 자체가 한심하고 찌질함
내몸이 내몸이 아닌 느낌
전생의 영혼이 잠깐 빙의돼서 현상황이 낯선 느낌
난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 것인가
나란 존재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웃고떠든 내자신이 다 허물뿐인 위선같이 느껴지고 각성
여태껏 살아온 삶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며 아련해짐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걱정+허망함


혹시 슬픈젖꼭지증후군이라고 들어봄?
젖꼭지 만지거나 스치면 갑자기 기분 ㅈ같아지는 거라던데
그때 느끼는 감정이 위에서 말한 것들이야
근데 젖꼭지랑 상관없이 걍 평온한 일상속에서 갑자기 저 감정이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은듯
나같은 경우는 나름의 규칙이 있어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추억팔이하거나 고향 친구집에 놀러가서 노을지는 시간대에 주로 그러더라고
아 그리고 배가 물리적으로 자극돼도 그래 훌라후프할때 거의 백퍼ㅋㅋㅋ물리적인 느낌은 응가 나올랑말랑 할때 그 묘하게 배꼴리면서 포근한 자극이랑 그나마 씽크 맞는듯
오히려 젖꼭지는 만져도 아무 느낌 안듦

근데 이게 걍 기분 꽁기한 수준이 아니라
신체적으로 무슨 호르몬이 분비되는 거처럼 감정이 선명하게 밀려와 한창 여유롭고 좋은 한때를 보내고 있는데도 갑자기 쿵 내려앉아 갑분싸 그자체
근데 또 마냥 ㅈ같은것도 아니고 약간 포근하게 울적함 감정이 교란되는거처럼
혹시 기분이 너무 좋아지면 균형을 맞추려고 몸에서 신호를 보내는 건가(개소리)
아니면 내가 원래 불우한 환경의 사람인데 이순간 이렇게 행복 해도 되나 하는 무의식의 발현인건지
가만보니 묻혀있던 태아시절의 자아가 잠깐 스쳐가는 거 같기도 하다
엄마곁에 있으면서도 엄마를 못 보고 못 안으니까 엄마가 그리운거고 혼자 동떨어진 것도 맞고...난 지금 으른인데 자꾸 그때로 돌아가려고 해서 다 허상처럼 느껴지는 걸까 그순간 마냥 어린아기가 된것 같은 감정도 들거든


이거 왜 이러는건지 너무 궁금
뭔소리야 싶은데 다 맞말이라구

와 댓글에 묘사하는거 다 공감이다
나이 들면서 점점 줄고 어릴때가 심하다는 거까지
이거 생각하면 할수록 철학적인 것도 같고 흥미롭다 이러다가 논문 쓸 기셐ㅋㅋㅋㅋ

[페퍼민트에샷추가]

버그다..

[플로리다 호텔]

낯선 친척집에 남겨진 느낌 & 우리집 가고 싶은 느낌이라는 표현 완전 공감

[Daum]

이데아와 현실의 괴리감 아닐까
집에 있어도 집에 가고 싶은 느낌처럼 내가 집에서 바라는 감정(안락함)과 실제로 집에서 느끼는 감정(외로움)의 차이가 커질수록 저런 감정도 더 크게 다가오겠지

[인생개빡치게사는여시]

버퍼링 걸리는 거 아냐?

[rigel kim]

나는 지이이인짜 어릴 때 부터 존재도 모르겠는 존재를 그리워했는데 지금도 그래 ㅠㅠ

[가을웜톤]

불안장애… 같아

[LION]

낯선 친적집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느낌
뭔지 모를 존재가 사무치게 그리움
갑자기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느낌

와 이거 진짜 공감...
어렸을 때 가까운 친척네 놀러가서 자는데 다 자는 한밤중에 혼자 저 감정 갑자기 밀려오면서 울고 싶은 거 참느라 혼났음

[쩌업쩌업]

우와 시차가 좀 있지만
꼭 내가 쓴 댓글같아서 공감하고가
나도 딱 그 왁자지껄한 친척집에서.. 갑자기 사무치더라고

[개구리소녕]

이거난데.. 어제 이랫음 이유도모르는데 갑자기 축쳐지고 죽고싶고
하루종일 기분좋앗는데 집에오니까 대뜸 살아야하는 이유를 못찾겟엇어 난 되게 명확하게 삶의이유가잇는데도

[출동]

지쳐서 현타온 상태랑 다른거야?

[응딩이댄스왕]

난 슬픈젖꼭지는 없고 오른쪽 허벅지 안쪽을 폼롤러로 마사지하면 그래 분명 호르몬이나 몸의 변화가 있는 게 분명해 그리고 화장실에서 소변 보고 일어나면 가끔 서럽고 엄마 보고싶어져

[적당한 두께로 귀패드를 취한 후]

거대우주의 시선으로 일개미물인 스스로를 바라보는 심정

이거 개공감

[내피땀눈물]

나 이거 있어.... 대학생때 증세 심해져서 너무 힘들었어

[Tellmebabe]

난 이게 너무너무 자주와 거의 밤마다 와 엄마 안방에 있는데 엄마 보고싶고 너무 불안하고 슬픔

[민초초코단]

난 어렸을 때 순간 내가 내가 아닌 느낌 자주 받았어 난 내가 아니고 내 인생을 관전하는 존재인거 같은…

[순풍순풍순풍야!]

맞아 혼자 뭔가 저~~~~~~~~~~ 끝에 동떨어진 느낌? 다같이 왁자지껄해도 한순간 확 느껴질 때 있음

[방글곰]

어렸을때 놀이터에서 그네 배로(엎드려서) 타서 삥글삥글 돌다보면 저기분 들었었는데 아직도 기억남

[WLFJDDL8]

나도 초등학생때 이 증상 있었어서 아직도 그 감정이 선명해.. 급식소에서 줄 서 있다가 갑자기 한순간에 급우울해지고 다운돼. 나이들면서 저 증상 없어졌고, 난 내가 어렸을때 조울중이였나 했었는데.. 조울증이랑은 다른건가보네

[준회원]

와 진짜 ㅋㅋㅋㅋ 나는 단체모임 같은데 가면 저런느낌들던데 갑자기 이질감 들어

[2024.3]

나는 어릴 때 혼자 어디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는 느낌?
아니면 나혼자 있는데 주변에서 엄청 시끄러운 소음에 정신이 좀 혼미해지는 느낌?
이런 느낌이 있었어 ㅠㅠ
이건 도대체 뭘까 성인 된 지금은 안그래,,

[장봉뵈르폰주]

겨드랑이 폼롤러로 밀 때 이 기분 나

[대운시작]

맞아..집에서 옷갈아입을때? 그럴때도 한번씩 그렇던데 이 감정의 원인이 뭔지 궁금하다

[출긍시러]

나 슬픈젖꼭지...ㅜㅜ

[쿵짝쿵짝쿵짜자작쿵짝]

헐 나 집에 있는데도 맨날 집에 가고 싶다 그러는데ㅜㅜ 뭔가 완벽한 편안함이 아닐 때 그럼

[Moleskine]

헐 저거 진심 기분 진짜 나쁘다?고 하긴 뭣하고 되게 공허하고? 그래

[오에기에오]

그럴때있지..

[서브웨이가좋아]

그거 오기 전에 전조증상처럼 딱 아 곧 저 기분 느끼겠구나 싶은데 그때 억지로 딴 생강하면 바로 괜찮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