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191208195
[이 글은 프랑스 공공방송 Arte TV의 다큐멘터리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전편
프랑스 청년들은 왜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을 지지하는가? 1편
어느 비가 오는 날, 톰과 줄리엣은 지역의 다른 국민연합(RN) 지지자들과 함께 정당 홍보물을 나눠주기 위해 모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연배가 많은 지지자는, 일부 사람들이 우리에게 욕을 하겠지만 무시하라고 미리 이릅니다. 그들의 표현 또한 민주주의의 일부라고 꽤나 수준 높은 자세를 보여줍니다.
줄리엣은 비 오는 날 유모차에 아이를 앉혀두고 국민연합(RN) 홍보를 할만큼 진심입니다.
톰은 실수로 찐이민자(프랑스 국민 아님)에게 홍보물을 주려다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욕을 먹습니다.
한 프랑스 아재는 국민연합(RN)의 대선주자 마리 르펜은 이미 백만장자인데 왜 니들이 걔들 꼭두각시 노릇을 하냐며 면전에다 대고 조롱을 합니다.
홍보물을 넣어둔 종이가방이 비에 젖어 길바닥에 쏟아지는 불운까지 겹칩니다.
하지만 톰과 줄리엣은 미소를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또 다른 날, 톰은 혼자서 국민연합(RN) 홍보물을 나눠주려고 시내로 나왔습니다.
한 프랑스 할아버지는 극혐을 합니다. 국민연합(RN)은 나치와 히틀러 같은 놈들이라고 대놓고 디스합니다.
그리고 국민연합(RN) 지지자들은 조르당 바르델라의 멀끔한 외모에 넘어간 것에 불과하다고 하네요.
톰은 이런 모욕을 당할 때마다 속상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신들은 파시스트도, 인종차별주의자도 아니라며 계속 정치운동을 해 나갑니다.
힘들 때 웃는 1류의 모습입니다.
또 다른 생테티엔 청년 4인방 중 1명인 아드리앙.
그는 21살 공장 노동자입니다.
평범한 월급을 받으며 사는 프랑스 싱글 남성으로써 2교대를 하며 성실히 살며, 집과 차를 사기 위해 대출도 내고 세금도 성실히 낸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국가로부터 그 어떤 혜택은 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이 평범한 청년이 극우정당의 열렬한 지지자가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는 새벽 6시까지 클럽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중, 3명의 괴한으로부터 집단 린치를 당하는 동네 친구를 발견하고 싸움을 말리러 뛰어 들었다고 합니다.
바로 그때, 어디선가 15명의 사람들이 나타나 그들을 둘러싸서 집단 구타를 가했고, 심지어 총까지 꺼내들어 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지중해 이민자들의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구사일생으로 그들을 도망쳐서 병원으로 달려가 살 수 있었고,
그 이후 아드리앙은 지금까지 자신이 배워온 모든 것에 회의를 느꼈으며, 치안 문제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아드리앙은 이민자들을 하나로 묶어서 말해서는 안되지만, 이런 폭력 사태를 벌이는 자들은 하나 같이 아랍계통 사람들 아니냐며 반문합니다.
그는 조르당 바르델라와 국민연합(RN)이 이 문제를 해결해 줄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생테티엔 청년 4인방 중 최연소인 17살 여고생 카산드라 (여고생 맞다!)
그녀는 방에 커다란 프랑스 삼색기를 걸어두고 쉬는 시간에 국민연합(RN)과 조르당 바르델라 쇼츠를 보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열정적인 지지자이다.
그녀는 조르당 바르델라 관련 포토카드나 사인지를 애지중지 모으기도 한다.
어째 K팝 아이돌 팬들 보는 것 같다.
개인 SNS에 지지 포스팅을 하고 찾아오는 반대파들과 키보드 배틀도 불사한다.
(진짜 K팝 아이돌 팬 같다)
그녀는 고등학교에서 급우들에게 국민연합(RN) 행사에 함께 가자며 꼬시기도 한다.
스스로 극우 지지자임을 숨기지 않는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들을 보면 프랑스 청년 여성 약 30% 가량이 극우 지지자라서 특별한 일은 아니다)
카산드라의 애국심은 대단하다.
그는 자신이 프랑스인임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며 그들의 빛나는 역사 역시 좋아한다.
그런 그녀에게 이민자들이 몰려와서 프랑스 사람이란 이유로, 백인계라는 이유로 모욕을 가하고
심지어 기독교에 뿌리를 둔 프랑스에서 십자가가 들어간 옷조차 입지 못하게 된 현실은 가혹하기만 하다.
그리고 미래에 아이들의 엄마가 되고 싶은 카산드라는 프랑스가 좀 더 안전해졌으면 한다.
(펨붕이들이 좋아할 소리만 골라하는 여고생 카산드라양)
카메라는 다시 마르세유에서 있었던 국민연합(RN) 정당 행사장으로 돌아온다.
당 대표 조르당 바르델라는 위대한 프랑스의 부활을 외치고, 생테티엔 4인방은 조르당과 셀카를 찍는데까지 성공한다.
행사가 끝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생테티엔 청년 4인방
집으로 가는 내내 차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다가오는 프랑스의 조기 총선은 어찌 될까, 그리고 이 네 청년의 꿈은 이뤄질 것인가?
프랑스의 역사가 어느 방향으로 흐르던,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 네 청년의 앞길에 행복이 있길 빈다.
첫댓글 진짜 그놈의 남성우월주의가 문제임 솔직히 사람들은 다 존중받아야한다고 모두가 배우잖아 근데 유독 어떤 종교는 여성을 너무억압하고 남성의행동은 괜찮다 또는 신의뜻으로 하면 괜찮다 가르치는데 다른나라가서 그렇게 행동하겠지 그럼 당연히 위협이되고...다만 걱정되는건 그렇지않은 사람들도 피부색때문에 차별당할까봐 걱정이다
솔직히 이민자가 싫은 게 아니라 이민자 남자들이 싫은 거 아녀??ㅠ ㅅㅂ 범죄자들 남자새끼들이 다 지랄하잖아
존 오브 인터레스트 생각나. 담장 너머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들여다볼 생각도 안 하고 자기들의 일만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이기적인 사람들. 다만 참.,,이게 과연 프랑스만 이런걸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데..
내 주변에 2찍 많았는데 걔네들 보는거 같네 ㅋㅋㅋ 저기서 이민자 타령을 바꿔서 부동산 타령했는데 정작....
걍 안타깝다ㅠ 솔직히 우리나라도 이민자들때문에 프랑스 치안상태되면..이민자막는다는 정치인한테 투표 안할수있을까 싶네..
여시 좋은글 고마워 지구촌 정말 난리낫네..
프랑스 잠깐 지내봤는데 이민자들 무섭긴 했어. 이게 그냥 짧게 1년 좀 넘게 있었는데도 느낀 거면 아예 거기 살면서 느끼는 건 수준이 다를 거라고 생각함(예전보다 지금이 더 심하다고 함) 뭐 지들 업보긴 하다만. 한국에서 그나마 비슷한건 대림쪽 조선족...?
아무튼 극우가 약진하는 건 반이민이라는 코드를 RN이 완전히 선점했기 때문이겠지. 거기에 다른 의제는 다 매몰된거 아닐까? 마치 20한남들이 여가부 폐지에 홀려서 다른 정책 보지도 않고 굥 찍었던 것처럼
이슬람이 지구를 망치고있네 ㅋㅋㅋ 그놈의 종교가 뭐라고 종교때문에 맨날 싸우고 죽이고 전쟁하고
셍티티엔은 특히 이민자 많은 지역이라..
아 이해되는데 또 쩝... 무슬림들 애좀 그만낳아
펨붕이처럼말하는 카산드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효 진짜 전세계가 다 극우화 되는게 씁쓸하다 좋은 글 고마워
이어즈 앤 이어즈 생각난다
펨코 출처라 그런지 빻은 사족이 은근 있네 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