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353635777
1960년대 우주 경쟁 당시에 미국에서 우주비행사라는 직업의 이미지는 영웅 그 이상이었음
지금은 톱스타 연예인들이나 쫓아다니는 삼류 파파라치들마저 영화배우를 내다 버리고 우주비행사들을 쫓을 정도였고, 당시 초등학교에서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무려 90%의 아이들이 우주비행사라도 답했을 정도였음
당연히 자본주의의 미국 아니랄까봐 이런 우주비행사들을 통해 광고 효과를 누리려는 기업들도 상당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지금도 미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제너럴 모터스(GM)
당시 GM은 미국의 영광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특별 배려(+ 겸사겸사 자기네 자동차들 광고 좀 하고)의 목적으로 아폴로 계획에 참가 중인 우주비행사들을 상대로 자사의 모든 차량을 저렴하게 빌려준다는 프로그램을 운영함
이때의 비용은 고작 연간 1달러. 현재 물가를 감안해도 연간 10달러 수준이니 매우 저렴한 걸 넘어서 남는 게 있나 싶은 수준의 가격이었음
상술했듯이 해당 리스 프로그램은 GM에서 생산하는 '모든' 자동차들이 해당되었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캐딜락이나 뷰익 같은 당대의 최고급 자동차도 똑같은 가격으로 빌릴 수 있었지만
절대다수의 우주비행사들은 캐딜락은 커녕 당시 쉐보레에서 생산하는 고성능 스포츠카였던 콜벳을 선택했음
이유는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했는데, 해/공군 파일럿 출신이 대부분이었던 우주비행사들이 느려터진 캐딜락 따위로는 성이 안 찼다는(...) 이유였다고 함
실제로 이 리스 프로그램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아폴로 계획이 종료되는 그 시점까지 계속 이어졌고
안 그래도 미국 최초의 슈퍼카라는 이미지와 함께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콜벳은 오일 쇼크로 인한 다운사이징에도 불구하고 '우주비행사들의 자동차'라는 어마어마한 마케팅 효과를 얻으며 지금까지 잘나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음
아폴로 13이나 포 올 맨카인드 같은 당시를 모티브로 한 영화에서 우주비행사들이 죄다 콜벳을 몰고 나오는 것도 이것의 영향
첫댓글 오오 흥미로워
사진만 봐도 예쁘다
60년대 미국 넘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