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 뒤 문득 호기심이 생겨 평소 안 누르던 ‘따릉이 이용랭킹’을 눌러보는데, 이게 웬걸, 주간 랭킹 1위에 올라있는 이용자의 주행거리가 무려 1008㎞라고 한다. 옆칸을 눌러 월간 랭킹을 살펴보니 3월 랭킹 1위가 이용한 거리는 2125㎞. 이메일로 “따릉이 이용랭킹 상위권 이용거리가 엄청 길던데, 진짜인지 알아봐달라”는 의뢰가 들어와 취재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탑클래스 따릉이 이용자는 일주일에 한번 꼴로 우리나라 국토종주를 하고 있었다.
어쨌든 이용객 수가 가장 높은 따릉이만 놓고 보면 주간랭킹 1위의 총 거리는 1008㎞. 하루평균 144㎞로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경기도 성남을 지나 이천까지를 매일 왕복하는 거리다. 따릉이 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시설공단에 물어봤더니, 주간 랭킹에는 GPS 기계 오류 때문에 허수가 어느 정도 들어갈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조작될 가능성은 없는지 물어봤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 자동차에 따릉이를 싣고 다니는 등 어설프게 조작을 시도하면 자동으로 시스템에서 걸러진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 “따릉이를 타고 달릴 수 있는 속도를 어느 정도 상식적으로 생각을 하고 그 이상으로 넘어서는 것에 대해서는 이건 특이하다고 해서 제외를 시키거든요.”
반면 월간 랭킹은 오류를 수정한 진짜 수치라고 봐도 무방하다. 데이터 보정이 주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 “(데이터 보정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해요. GPS 오류가 발생이 되는 건 저희가 약간 보정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그 숫자를 넘는 숫자에 대해서는”
실제로 따릉이 ‘상위랭커’들의 기록은 어떨까. 보정된 기록에 따르면 매월 1위 이용자들은 월평균 1586㎞, 하루 평균 52㎞ 정도를 탔는데 사실상 한강을 따라서 서울을 동서로 왕복하는 정도의 거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루에 52㎞를 타는 동안 따릉이는 5번 정도 갈아탔다.
가장 많은 거리를 오간 이용자는 작년 7월에 나왔는데 한달동안 2333㎞, 하루평균 75km를 내달렸다. 작년 12월 이용거리 1위를 기록한 사람은 한달동안 1209㎞를 타면서 따릉이를 304번 그러니까 하루에 10번씩 갈아탄 걸로 나왔다.
2017년에 대학생 김동겸 씨가 따릉이로 국토종주를 하겠다고 했을 때 서울시는 선뜻 허락했는데, 이 역시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김씨는 일주일간 인천에서 부산까지 총 590㎞를 달려 국토종주에 성공했는데 그러니까 따릉이 랭킹 1위들은 한달에 국토종주를 3~4번 정도 하는 셈이다.
첫댓글 따릉이 서울밖으로 나갈 수 있는거였어? 허락만 받으면 되나ㅋㅋㅋㅋㅋ 다행이다 좀비나오면 따릉이타고 본가가야지
따릉이타고 국토종주….엉덩이 다 닳겠어요 두시간만 타도 엉덩이 개아픈디…대단들해 진짜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엉덩이 안아픈갘ㅋㅋㅋㅋ
와 따릉이 무거운데...
대단하다 .. 1시간만 타도 기진맥진인데
개무거운디
1년에 1500탔는데 그걸 주마다 한다고요?
진짜 울나라 자전거 신들 왜케많아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릉이 컨트롤 넘 어렵지않아? 내가 자전거를 오랜만에 타서 그런가?ㅠㅠ
아니 저러면 하루에 몇 시간을 타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