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를 페미니즘과 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여성에 대한 억압을 다뤘고 그 억압에 나름대로 저항하는 이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탈출을 시도한 여성도, 연대를 도모한 여성도, 이를 폭로한 여성도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실천하는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서 세 종류의 저항은 모두 좌절하거나 적어도 한계를 가진다. 작품 속 여성들은 구조와의 대결에서 패배했고 작품을 생산해낸 여성도 구조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그것이 수없이 좌절해온 현실 속 여성들의 모습을 가장 사실적으로 반영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좌절을 그린 작품라고 해서 독자에게 언제나 좌절만을 주는 건 아니다. 사실보다 사실적인 허구가 오히려 현실에 균열을 일으키는 것을, 우리는 꾸준히 목격해왔다. <채식주의자>가 그러한 균열의 도화선이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수없이 좌절해온 현실 속 여성들의 모습을 가장 사실적으로 반영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좌절을 그린 작품라고 해서 독자에게 언제나 좌절만을 주는 건 아니다. 사실보다 사실적인 허구가 오히려 현실에 균열을 일으키는 것을, 우리는 꾸준히 목격해왔다. <채식주의자>가 그러한 균열의 도화선이 되기를 바란다.
넘 멋진말이다ㅜㅜ 예전에 맨부커상 수상 했을때 보고 넘 고통스러워서 두번은 못보겠다 했는데 다시 제대로 봐야겠어ㅜ
첫댓글 교보가서 책 살꺼야 🥹 채식주의자 기다려
그것이 수없이 좌절해온 현실 속 여성들의 모습을 가장 사실적으로 반영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좌절을 그린 작품라고 해서 독자에게 언제나 좌절만을 주는 건 아니다. 사실보다 사실적인 허구가 오히려 현실에 균열을 일으키는 것을, 우리는 꾸준히 목격해왔다. <채식주의자>가 그러한 균열의 도화선이 되기를 바란다.
넘 멋진말이다ㅜㅜ 예전에 맨부커상 수상 했을때 보고 넘 고통스러워서 두번은 못보겠다 했는데 다시 제대로 봐야겠어ㅜ
맞아 완전 페미소설임.. 난 너무 좋았어
나무화되는것까지 완벽히 페미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페미소설 아니다 ㅇㅈㄹ하는 한남들 보니까 열불나네
채식주의자 울 엄마가 좋아하는 책인데!!! 나도 읽어봐야겠다
여시들 다들 똑똑하네....나는 묘하게 역하고 당최먼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겟던디ㅠㅠ
당연하지 가부장제 남성중심 이런 것들과 대비되는 약자의 삶 그 잡채임 그게 너무 극명하게 드러나서 난 오히려 이 책 별로 안 좋아함 좀... 역하다고 해야 하나
와 역하단 표현 윗 여시랑 똑같은 거 신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