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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석가모니의 탄생과 성장
1) 룸비니 동산에서 탄생
석가모니는 2천5백여년 전 지금의 인도 카필라국의 정반 왕과 마야 왕비 사이에 아들로 태어났다.
마야 왕비는 여섯 개의 상아를 가진 빛나는 하얀 코끼리가 도솔천에서 내려와 몸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태자를 잉태했다. 그 꿈을 해몽한 바라문이 말하길 장차 태어날 아이는 아들로 왕이 되면 전 세계를 통치할 위대한 전륜성왕이 될 것이며 수행하는 구도자가 되면 큰 깨달음을 얻어 부처님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마야 부인은 만삭의 몸으로 풍습에 따라 그녀의 친정인 콜리성으로 가는 도중에 산기를 느꼈다. 화창한 봄 4월 8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새들이 즐거이 노래하는 룸비니 동산의 근심 걱정이 없다는 무우수 나무 아래에서 아이를 낳으니 싯다르타 태자다.
태자가 탄생하자 상서로운 오색 구름이 룸비니 동산을 자욱하게 덮었으며 천상의 이름다운 음악이 그윽히 흘렀다. 아기 태자는 태어나자 곧 동서남북으로 각각 일곱 발자국을 걸으니 걸음마다 수례바퀴와 같은 커다란 연꽃이 피어나 태자의 발을 받쳐주었다.
태자는 오른 손으로 하늘을 가르키고 왼 손으로 땅을 가르키면서,
"천상과 천하에 오직 나 홀로 존귀하네. 삼계가 모두 고통에 헤매니 내가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三界皆苦我當安之)> "
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하고 나자 일곱 마리의 용이 나타나서 향기로운 물을 뿜어서 태자의 몸을 깨끗이 씻어주었다.
카필라국의 정반왕은 늦도록 자식이 없었는데 그토록 기다리던 태자가 탄생하자 매우 기뻐하며 모든 뜻을 이루라는 의미의 '싯다르타'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 당시에 전생과 내생을 보는 가장 위대한 예언자인 아시타라는 선인이 있었다. 그가 카필라성으로 찾아와서 싯다르타 태자를 유심히 살펴보더니 기쁜 얼굴로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이였다. 예언자가 태자를 보고 눈물을 흘리므로 아버지 정반왕은 예언자의 눈물을 이상하게 생각하며 왜 우는 것이지 까닭을 물었다.
그러자 선인이 대답하기를,
"태자는 32가지 위인상과 80가지 좋은 상호를 모두 갖추었습니다. 그러므로 왕위에 오르면 전륜성왕이 되어 온 천하를 통치할 것입니다. 그러나 태자께서는 전륜성왕보다도 더 훌륭한 상호를 가지고 태어났으므로 출가하여 깨달은 부처가 될 것입니다.
태자는 거룩한 부처가 되어 뭇 중생을 생로병사에서 구제할 것이나 자신은 이미 늙어서 태자가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어서 가르침을 펼 때까지 살지 못할 것이므로 가르침을 받을 수 없기에 슬퍼서 우는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정반왕은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기이한 일이 일어났으며 영특하고 신묘함이 뛰어난 싯다르타가 수행자의 길을 걷지 않고 자신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 전 세계를 통치하는 위대한 제왕이 되기를 바랐다.
아들이 진리를 깨달은 부처가 되기 보다는 천하를 지배하는 위대한 전륜성왕이 되기를 바랐으므로 태자가 슬픔이나 괴로움 때문에 세상에 염증을 느끼고 출가하지 않도록 그를 낳은 지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난 마야 왕비를 대신하여 이모인 마하프라자파티가 새 어머니가 되어 태자를 극진히 보살펴 주었다.
태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들어주었으니 근심걱정 없이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봄에는 꽃이 피는 언덕에 별장을 지어 즐겁게 뛰어 놀도록 하고,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의 물이 흐르는 곳에, 가을이면 풍광이 뛰어난 곳에, 겨울이면 설경이 아름다운 곳에 철 따라 별궁을 지어서 옮겨가며 조금의 불편이나 괴로움을 느끼지 않고 즐겁게 살아가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보석으로 장식한 멋진 옷을 입고, 나라에서 제일 가는 요리사가 만든 진수성찬을 먹으며, 하인들이 따라다니면서 시중을 들므로 불편 없이 행복하게 살아갔으니 싯다르타는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고 삶은 즐거운 것이라 생각했다.
2) 늙고 병들어 죽는 것
정반왕은 싯다르타에게 8살부터 학문을 가르쳤는데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이해하여 깨우치는 태자가 늠늠하게 자라는 것을 매우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아들이 장차 왕위에 올라 위대한 제왕이 될 것을 기대하면서 태자의 나이 열두 살 되는 해에는 농민의 날 행사에 함께 참석했다.
싯다르타는 농민의 날 행사에 참석하여 뙤약볕에 땀을 뻘뻘 흘리며 소에 쟁기를 메어 밭을 가는 농부를 보았는데 농부가 소를 몰아 땅을 파헤치자 땅 속에서 작은 벌레들이 나와 꿈틀거렸고 꿈틀거리는 벌레를 어디선가 작은 새가 포르르 날아와서 쪼아먹었다.
하늘에서는 매가 공중에 높이 떠 있다가 정신없이 먹이를 쪼아먹는 작은 새를 향하여 쏜살같이 내려와 잡아채 가고, 또 숲 속에서는 사냥꾼이 숨어서 하늘에서 빙빙 도는 수리를 겨냥하는 것을 보았다.
그 광경을 보면서 싯다르타는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고 있는 농부가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았으며, 흙속에서 나와 꿈틀거리다가 새들에게 잡혀먹히는 벌레와, 벌레를 잡아먹기에 정신이 없는 작은 새를 공중에서 매가 빙빙 돌면서 노리는 것을 목격하고는 세상은 자신이 살고 있는 궁전처럼 아름답고 즐거운 것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사람들이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과 잡아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살벌한 광경을 목격하고 숲속에 들어가 큰 나무 아래에서 조용하게 명상에 잠겼다.
왕은 행사가 끝나도록 왠일인지 태자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몹시 걱정하며 신하들과 사방으로 찾아다니다가 큰 나무 아래에서 명상에 든 싯다르타를 발견했다. 태자의 명상에 젖은 모습은 참으로 거룩하게 보였는데 더구나 커다란 나무가 가지를 늘여서 뜨거운 태양볕에 쬐이지 않도록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고는 저절로 공경심이 일고 예사롭게 않게 느껴졌다.
열두 살이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아이다. 난 그 나이에 무엇을 했을까,,
내 나이 열두 살쯤에는 아이들과 들판을 뛰어다니며 하늘 높이 떠서 지저귀는 종달새의 집을 찾아서 새알을 꺼내먹고, 개구리를 잡아서 소금을 뿌려서 장작불에 구워 먹었던 것 같다. 그리고 황금 들판에 매뚜기를 잡아서 볶아먹고, 기어다니는 작은 독사를 잡아 껍질을 찢던 기억도 떠오르는데 이제야 그 뱀에게 깊이 사죄한다. 그때 난 그것이 잘못이고 죄가 되는 줄을 몰랐다.
또래의 아이들이 그렇게 하고 어른들도 그렇게 하니까 그렇게 하는 것인가 보다 하고 무심코 어울려 놀이처럼 한 행위였으니 얼마나 무지한 철부지 였든가,,
그 후 부처님 법을 만나서 그것이 죄인 줄 알고 난 다음에야 겨우 옳고 그름을 분별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린 싯다르타는 농부가 밭을 갈자 땅속에서 나온 벌래를 잡아먹는 새를 보았으며 또 벌래를 잡아먹기에 정신이 팔린 작은 새를 하늘에서 빙빙 돌던 매가 날쌔게 내려와 잡아 먹는 것 보면서 세상의 실상을 파악하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명상에 들지 않았는가.
위대하고 거룩한 성인과 무명에 덮힌 나의 차이를 느끼는데 그 차이란 우연하고 단순한 것이 아니다.
싯다르타 태자는 이미 과거 오랜 전생에 수행을 완성한 분이기에 한 장면의 광경에서 세상을 꿰뚫는 지혜가 발현된 것이다.
내가 비록 전생에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고 수행하던 몸이었으나 공부가 크게 미약하여 죽음과 탄생의 과정을 거치면서 전생의 일을 까맣게 잊고 다시 불법을 공부하며 철이 들었으니 그러므로 석가모니는 나의 영원한 성스런 스승이다.
농민의 날 숲속의 나무 아래에서 명상하는 태자를 직접 목격한 후로는 정반왕은 태자에 대하여 더욱 신경을 썼다.
어느 날 신하로부터 태자가 궁궐 밖으로 나간다는 보고를 받고는 거리를 깨끗하게 청소하여 태자의 기분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지시했다.
태자는 찬다카라는 시종과 함께 동쪽 성문으로 나와서 말끔히 정돈된 거리의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며 돌아다녔다.
그때 싯다르타는 얼굴이 쭈굴쭈굴한 늙은 사람이 지팡이를 집고 힘겹게 걸어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늙은이는 하늘의 신이 변화하여 나타난 것이다.
그 광경에 태자는 깜짝 놀라며 찬다카에게 물었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되었는가!"
"사람은 태어나면 모두가 늙어 갑니다. 늙으면 이가 빠져서 볼이 움푹 들어가고 힘이 없어져서 지팡이에 의지하여 힘겹게 걷는 것이랍니다."
라고 찬다카는 태자의 질문에 사실대로 대답했다.
태자는 늙음을 몰랐는데 찬다카의 말에 따르면 세월이 흘러가면 자신도 늙어서 저렇게 된다고 하니 갑자기 슬퍼져서 더 이상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말을 돌려서 침통한 기분으로 궁궐 안으로 되돌아왔다.
노인을 만났던 슬픈 충격이 조금씩 잊혀지던 얼마 후에 태자는 이번에는 남쪽 성문 밖으로 소풍을 나왔다.
정반왕은 전과 같이 이상한 광경으로 태자가 비탄에 젖는 일이 없도록 거리를 깨끗하게 정돈하라고 엄중한 영을 내렸다. 태자는 깨끗하게 정돈된 거리를 말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한 쪽 구석에 뼈만 앙상한 사람이 거적을 뒤집어쓰고 피고름을 흘리며 끙끙 신음 소리를 내며 앓고 있는 것을 보았다.
태자는 그 모양을 보고 매우 놀라하며 그 까닭을 찬다카에게 물었다.
" 아니, 저 사람은 왜 저렇게 된 것이냐? "
" 저 사람은 병이 들어서 매우 아파서 고통스러워하며 끙끙 앓고 있는 것입니다. "
늙고 병이 들어서 길거리의 한쪽 구석에 거적을 뒤집어 쓰고 누워서 끙끙 신음하며 앓고 있는 사람을 보고 태자 자신도 언젠가 저 사람처럼 병이 들어서 고통스럽게 끙끙 앓을 걸 생각하니 우울해져 거리를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 싹 없어져서 성으로 돌아왔다.
그 얼마 후 태자는 서쪽 성문으로 나와서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상여가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상여 뒤로 많은 사람들이 울면서 따라가는 이상한 광경을 보고 시종에게 물었다.
"저것은 무엇이냐? 그리고 사람들은 왜 울면서 따라가는 것이냐? "
"저것은 사람이 죽으면 화장터까지 싣고 가는 상여며 상여 뒤를 따르는 사람은 죽은 사람의 가족들로 망인의 죽음을 슬퍼하여 울면서 따라가는 것입니다. "
"사람들은 왜 죽는 것이냐? "
"세상 사람들은 반드시 죽게 되어 있습니다."
"왕도 죽느냐?"
"예, 왕도 죽습니다. 왕 뿐 아니라 세상에 태어난 모든 것은 다 죽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자는 왕이나 거지나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반드시 죽는다는 말에 자신도 언젠가 죽는다고 생각하니 큰 충격을 받고 깊은 시름에 잠겨서 궁궐로 돌아왔다.
누구나 늙으면 얼굴은 쭈굴쭈굴 주름이 잡히고 이가 빠져 볼은 오묵하고 등이 굽으며 걸을 힘조차 없어서 지팡이를 짚고 겨우 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병이 들면 아파서 끙끙 거리며 누워서 앑다가 마침내 죽는다. 누구나 태어나서 늙고 병들며 죽는다.
늙고 병들고 죽는 광경은 누구나 다 흔히 보고 접하는데 다들 그러한 풍경을 보면서도 무심하다.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다른 사람의 일처럼 생각한다. 자신은 늙지 않는 줄 알고 병이 들어서 고통스러워 하다가 죽는다는 것을 절감하지 않는다.
그러니 사람들은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가. 그렇게 무심하고 태평하게 지내며 놀다가 막상 병들고 죽어가는 순간에는 고통스러워하며 두려워 후회하며 애통해한다.
누구라도 늙고 죽는 고통과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일체의 형상이 무상함을 깨닫고 생로병사가 없는 열반의 세계로 서둘러 찾아가야 한다.
싯다르타는 죽음의 큰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우울하게 지내던 어느 날 북쪽 성문으로 궁을 나와 거리를 거닐다가 한 수행자를 만났다. 그의 옷은 비록 남루하고 야위었으나 행동은 바르고 당당하였으며 성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싯다르타는 자기도 모르게 그에게 다가가서 공손히 물었다.
" 당신은 무엇을 하는 사람입니까? "
" 나는 세상의 쾌락과 욕망을 떠나서 늙고 병들고 죽음이 없는 열반의 세계로 가는 수행자입니다. 열반에 이른 사람은 걱정도 괴로움도 없고 늙음도 죽음도 없으며 영원한 평안을 얻습니다. "
태자는 수행자의 말을 듣는 순간 귀가 번쩍 뜨이고 생기가 돌았다. 마치 캄캄한 암흑 속에서 밝은 빛을 만난 듯 그의 말은 희망이요 구원이였다.
그가 그토록 고민하고 괴로워하던 늙고 죽어야 한다는 공포와 두려움에서 벗어날 광명의 길이 수행에 있음을 안 것이다.
3) 아쇼다라와 결혼
태자는 수행자를 만난 후로는 자주 명상에 잠겼다.
태자가 종종 명상에 잠기는 모습을 지켜본 정반왕은 출가할 것을 염려하여 중신들과 논의를 한 후 학문을 배우게 하여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했다. 그래서 나라에서 가장 뛰어나고 지혜로운 스승을 초빙하여 태자를 가르치게 하였다.
그런데 태자는 이미 많은 학문을 공부하여 가장 오래된 경전도 줄줄 암송하는 것을 보고 영특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많은 훌륭한 스승이었지만 태자의 천재성에 매우 놀랐다.
태자는 곧 스승들을 능가하여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었으며, 병법과 활쏘기 말타기 등 각종 무술도 완전하게 터득하여 태자와 상대하여 이기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다방면의 깊은 학문을 배우고 여러 가지 무술과 병법도 터득하였으나 늙고 병들고 죽는 것에 대한 해답이 거기에 없음을 알고 태자는 실망했다. 태자가 여러 분야의 학문을 열심히 배운 것은 오직 늙고 병들고 죽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선데 어디에서도 그 문제의 해답을 얻을 수 없자 다시 명상하는 날이 많아졌다.
그러니 왕은 다시 고민에 빠졌는데 태자가 이미 장성하였으므로 아름다운 여인을 선택하여 결혼을 시키면 사랑에 파묻혀서 출가할 뜻이 사라질 것이라며 태자비를 맞으라고 중신들이 간하므로 아들을 결혼시키기로 작정했다.
그리하여 태자의 나이 19세에 콜리국의 공주로 아름답고 총명하며 정숙한 아쇼다라에 청혼을 넣었다. 그런데 이미 여러 나라에서 신부감으로 최고의 자질을 갖춘 그녀에게 청혼을 넣었으나 콜리국의 왕은 모두 거절하였는데 또 카필라국으로부터 청혼으로 받고는 난처했다. 만약 카필라국의 청혼을 받아들인다면 다른 나라의 원망을 살 것이고 그렇다고 거절하면 카필라국의 미움을 살 것이 두려웠던 때문이었다.
아버지의 고민을 안 아쇼다라 공주는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하며 청혼한 사람들의 인물과 학문과 무예와 덕망을 보고 난 후 자신이 직접 신랑감을 선택하겠다고 했다.
그리하여 여러 나라의 왕자와 명문가의 젊은이들이 아쇼다라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전 세계에서 모인 내노라 하는 많은 젊은이들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준수한 용모와 훌륭한 인품을 겸비한 태자는 막강한 경쟁자들을 씨름과 활쏘기 시합에서 당당히 물리치고 우승자가 되었다.
그리하여 아쇼다라로부터 사랑의 꽃다발을 받음으로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현명하며 정숙한 아내를 맞게 되었다.
태자는 뭇 사람들의 부러움과 찬탄을 받으며 축복 속에 아쇼다라와 결혼하여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세월은 흘러 어느 듯 둘 사이에 아들이 태어났다. 사람들은 태자에게 아들이 탄생한 것을 축하하며 나라의 경사라고 모두 기뻐했다.
그러나 싯다르타만은 아들이 탄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라후라' 라고 외쳤다. 모두가 태자에게 아들이 탄생한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축하하는데 그는 아들의 이름을 장애라는 뜻의 '라후라' 라고 부르면서 아들에 대한 정 때문에 출가의 뜻이 꺾일 것을 오히려 걱정했다.
당시에는 대를 이을 후계자가 있으면 출가해도 제약을 받지 않는 풍습이 있었으므로 아들이 태어남을 계기로 아버지 정반왕에게 찾아가서 출가를 허락해줄 것을 간청했다.
"이제 대를 이을 후계자도 태어났사옵니다. 그러니 출가하여 수행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옵소서."
"태자는 내 뒤를 이어 왕위에 올라야 하느니라. 그러니 출가는 절대로 안 된다. "
사람들은 누구나 돈과 명예와 권력과 사랑을 얻기를 갈망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소망하는 것은 권력일 것이다. 권력만 있으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고 무엇이든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인데 그런데 사람들이 그토록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권력과 부귀의 상징인 왕관을 싯다르타는 오히려 사양하며 출가의 허락을 원했다.
그러나 왕은 단호히 거절하며 그의 뒤를 이어 왕위를 물려 받기를 명령했다.
싯다르타는 잠시 침묵한 후에 아버지 정반왕에게 말씀드렸다.
" 저의 한가지 소원만 들어주신다면 출가하지 않겠사옵니다."
" 태자의 소원이 무엇이냐? 왕인 아버지가 태자인 네게 들어줄 수 없는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 어서 말해 보거라. "
정반왕은 태자가 소원을 들어주면 출가를 하지 않고 왕위를 물려받겠다고 하니 태자의 소원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왕위를 물려달라면 당장 물려줄 것이며 재산을 몽땅 달라고 하면 다 줄 것이니 지극히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태자에게 들어주지 못할 것은 결코 없었다. 어떤 소원이든 무조건 들어줄 요량으로 기뻐하면서 소원을 말하라 재촉했다.
이윽고 싯다르타는 아버지 정반왕에게 소원을 말했다.
" 늙어 가는 것과 죽음을 초월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옵소서. 그러면 출가하지 않을 것이 옵니다. "
",,,,,,,,,,,,,,,,"
그러나 왕은 태자에게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왕 자신도 늙음과 병듦과 죽음을 초월하는 방법은 모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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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의 아버지는 정반왕인데 그대가 정반왕이요? 거짓말까지 하다니,, 쯧쯧,, 왕이 되려면 많은 선행을 쌓아야 하며 우선 말을 부드럽고 공손해야 하거늘 그렇게 험하고 거칠어서야,, 인간은 고사하고 지옥으로 가지 않을지 크게 걱정이 되구려.
말로 또는 글로 거짓과 악담으로 죄를 지어 악업을 쌓지 말고,, 456님이여,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참회하여 죄를 소멸하시구려,,,
간단한 그렇다 하는 글로만 알고 있었는데...오늘 자세하게 알고 갑니다.어느하나 부러울게 없는 보장된 삶을 내려놓을수 있다는것..지금으로도 진실로 배워야 할것들 입니다.내려놓음...아래로 와서 흉한 댓글을 보고 컥!!ㅡ.ㅡ;;왜 지우지 않았을까?했는데 지우지 않으셔야 할듯...자신이 말한 악한 흔적을 후에 다시보면.아름다운지 스스로 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