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부울경 양산시를 지역기반으로 하는
22대총선출마 입니다.
제주에서 돌아온지가 어느덧 1주일이 지났건만, 후기도 제대로 못올리고..
죄송합니다.
그래서 오늘, 마음먹고 후기를 올릴까 합니다.
지난 2월 19일 일요일, 저는 시험을 치고 조금 늦게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거기서 공항리무진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가량 걸려 KAL호텔에 도착, 거기서 택시를 타고
다시 제주대학교 연수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여러 대학들의 심포지엄은 보지 못하고
한국 현대사의 증인, 리츠메이칸 서승 교수님의 '국가와 인권'이라는 강의를 들었습니다.
크게 와닿은 내용 중의 하나가,
'왜 한국인들은 일본의 국기와 국가에 반대하는가?'하는 질문이었습니다.
20일에는 4.3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 학습했습니다.
북촌리 너븐숭이와 4.3평화공원에 필드워크를 다녀왔습니다.
그때의 그 아픈 마음을 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있을까요..
너무나 아팠습니다. 또한 너무나 죄송했습니다.
나와는 동떨어진 일이라 생각해왔던 일들이,
옛 일이라 치부해 왔던 일들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슬펐습니다.
공동체가 무너지고, 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국가의 이념과 공권력에 의해 무참히 살해당했던 그 아픈 기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 마음 아팠습니다.
4.3평화공원에서 들었던 평화재단 장윤식님의 강의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21일에는 일본군 군사유적과 강정마을에 대해 필드워크를 나갔습니다.
송악산 알뜨르 비행장과 섯알오름, 그리고 백조일손비..
일본의 제국주의 당시, 식민 조선인에 대한 행동을
대한민국 국가가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똑같이 자행하고 있는 현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국가의 존재와 존재가치, 의미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가마오름에도 갔습니다. 그날 비가 와서 가마오름 자체를 오르진 못하고
가마오름에 땅굴을 만든 곳에 다녀왔습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으로 등록이 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너무 극우주의, 극단적인 민족주의로 변질되어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오후에는 강정마을에 갔습니다. 80여명 이상의 대학생이 가니 역시나 견찰들이 나왔더군요.
그래도 불법채증은 당하지 않고 별 충돌없이 지나왔습니다.
당시, 저희들에게 사진을 찍지 말라는 캠프측의 부탁이 있었지만
저는 꿋꿋이 대놓고 찍었습니다. 왜냐?? 옆에 교수님도 찍고 계셔서..ㅋㅋㅋ
마을회관에 가서는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님과 참여환경연대 김아현 사무처장님의 강연도 들었습니다.
마음아프더라구요..
해군들의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공동체를 와해시키는 공권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21일 저녁부터 22일 저녁까지는 조별토론과 전체토론을 하고
23일 오전, 8월에 전남대학교에서 있을 다음 캠프를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여러모로 뜻깊은 캠프였습니다.
매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의미있는 캠프입니다.
제가 글을 잘 적지 못해 읽기 어려우시겠어요..
스왑주의입니다.ㅎㅎ
혹여나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제가 알고있는 한에 대하여는 성심성의껏 답변 드립니다 ^^
제주분들, 그럼 늘 건강하시고,
다음에 제주에 갈 때는 미권스 여러분들 꼭!! 뵙고 싶습니다 ^^
첫댓글 미권스에서 활동하는 22대총선출마 입니다~제주도에 캠프 참석차 다녀왔을 때 했던 일들입니다 ^^
잘읽었습니다. 강정마을이 아직도 고통속에 살고있군요. 많은 것을 느끼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오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민주주의국가가 아닌가봅니다. 국가이익이라는 번드리한 간판만 내걸고 속내는 딴짓을 하는 관료들의 욕심으로 힘없는 국민들은 고통받고 있는 이땅이 참으로 통탄할 노릇입니다. 해군기지건설하면 크루즈선까지 들어온다고 광고들하나본데... 일급비밀적인 해군기지에 관광크루즈선은 말도 안되는 소리지요. MB정권에서 4대강까지 죽였으면 됐지 천혜의 섬, 제주도까지 망쳐 자신들의 이익만을 바라보는 그들은 일제시대 이완용과 다를바가 없겠지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겁니다..
뉴스타파 강정마을 편을 봤습니다. 현기영님의 소설 속에서 제주도민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는데 지금, 그보다 더한 고통이 그들에게 드리워져 있더군요. 참으로 안타깝고 눈물 났습니다. 실제 보고 오셨으니 더욱 와닿았겠군요.
실제 평화공원, 4.3유적지에 가면 더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