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팝업 북 지도자 과정”을 마치며
김포도립도서관 김 미 애 수강생
독서하기 좋은 계절,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경기도립도서관 김포 분관’에서
“역사 팝업북 지도자 과정” 강좌가 있다는 소식에 나는 두말 할 것도 없이 한 걸음에 달려갔다.
특히, 전문적으로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게 무료로 강좌를 열어 준다니 내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설레임 반 기대 반으로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안면 있는 아우들과 지인들이 있어 낯설지 않게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었다.
“팝업 북”(pop-up book) 이란 책장을 열었을 때 삼차원의 형태가 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펼쳐졌을 때 조형물의 형태로 섰다가 닫으면 평평한 책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과연 ‘역사’와 ‘팝업 북’과의 조화가 어떻게 이루어질까? 하는 의문은 첫 시간에 바로 해결되었다.
책속에서 선사시대의 움집이 튀어나오고, 신라시대의 금관이 튀어나오고, 고구려시대의 광개토대왕비가 튀어나와 살아 있는 조형물이 되어 역사의 한 시대로 이끌어 주는 것이 였다.
‘팝업 북’이라는 특징을 잘 살려 우리의 ‘역사’가 이렇게 시각적으로 잘 조화 될 수 있음에 감탄을 금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교육은 생동감 있고 감각적인 교육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한다.
과거에 우리가 배웠던 방식 그대로를 적용한다면 역사는 그저 고리타분할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즐겁게 손으로 만들고 배우고 익힌다면 아이들에게 역사는 재미있고 잊지 못할 이미지로 오래 기억되어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 팝업 북 과정”은 참으로 유익한 시간 이였다.
돌이켜보면 지난 3개월이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 버렸는지 모르겠다.
제출할 과제를 준비하느라 한 번도 해 본적 없는 PPT자료를 만들면서 왠지 모를 뿌듯함과 성취감에 잠 못 이루던 때, 각자 만든 PPT자료로 동기생들 앞에서 긴장과 떨림으로 어설프게 발표하던 때, 종강을 앞두고 마주치는 얼굴에서 아쉬움의 눈빛을 보내던 때, 그렇게 시간은 바삐 흘러가 버렸나 보다.
그래서인지 그 때가 새삼 그리워진다. 종강을 뒤로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건만 매주 목요일이면 가방을 챙겨들고 강의실로 향해야 될 것 같은 마음이 비단 나뿐일까?...
끝으로 언제나 구수한 사투리와 큰 목소리로 분위기를 즐겁게 이끄셨던 박기영 선생님과 밝은 미소로 묵묵히 도움을 주신 이효정선생님께 감사의 마음 전하고자 한다.
또한 이런 배움의 자리를 만들어 주신 ‘경기도립도서관 김포분관’ 관계자 분 들께도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배움의 그늘에서 열심히 열공 하던 동기생 여러분~ 돌아오는 봄! 개나리, 진달래 꽃 소식 들려오면 목련꽃 처럼 밝은 얼굴로 다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