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률군은 빅마트에서 파는 1750원하는 구이김을 좋아한다
난 비싸니까 아껴먹으라고 하는데
오늘 야근한다고하니까 안쓰러워서 비싼김 10장을 쿠키호일에 싸서
주먹밥과 함께 내어놓았다
그렇게 은색호일에 싸인 김을 보니 어렸을때가 생각났다
왼손에 면장갑 두장을 겹쳐 끼고 후라이팬에서 김을 구워내던 엄마 옆에서
기름 바르고 맛소금 뿌려서 가위로 자르고 자른 김을 그릇에 담아놓았다
그러면 다음날부터 어김없이 도시락 위에 쿠킹호일에 쌓인 김이 있었다
김을 다 먹고 은색 호일은 꼭 접어서 다시 집으로 가져오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언젠가 부터 직사각형 비닐에 5장씩 묶여 뽀빠이 과자처럼 줄줄이 연결되었던
김이 도시락에 딸려오기시작했다
오빠의 기억으로 그 김은 금메달표 김이었다고 한다
우린 지금 10장에 1750원하는
"풀무원 들기름을 섞어 바삭바삭 고소하게 튀겨낸 김"을 아껴 먹고 있다
첫댓글 순영아~~그 김 다시 먹고 싶넉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