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IMF로
골프장 구경도 못한 채
한 3년을 정신없이 지나고 난 뒤
새로운 마음으로 골프를 시작했답니다.
3개월에 30만원 짜리
지하 연습장에서
7번 아이언 채로 한달도 제대로 연습을 못하고
3개월을 다 보내고
두 번 째 월사금을 낸 뒤 찾아간 구파발 123.
얼마나 떨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골프를 배우기 위하여 애착 때문에
동호회를 접하게 되었답니다.
다음 카페를 엄청 뒤지다가 만나 [골프사랑3040]
그 기쁨도 잠시
우연하게 일산 쪽 소모임을 따라다니다
한양골프장을 기반으로 5차까지 번개모임을 단독으로 주선하다가
운영진의 미움을 사서 강퇴되었답니다
첫 카페에서의 황당한 경험은
오래 남게되었답니다
그 때 만난 몇 분들이
소개해준 [쥐띠 모임-79클럽]과
[골프사랑3040]을 이러저런 이유로 강퇴되거나
탈퇴한 사람들이 만든 [MGM-매너와 멘탈 골프를 지향]을 만나서
참 재미있게 동호회 활동을 하였답니다
그러면서도 좀더 많은 경험을 위하여
다리 품을 팔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sbs골프닷컴을 알게 되었고
그곳에서 카페도 가입하고
못가본 골프장은 부킹플라자를 활용, 낯선 사람들과 라운딩도 서슴없이 다녔답니다
먼저 부킹플라자를 이용하여
초면에 라운딩하면서 생긴 이야기입니다.
명문 골프장 남촌cc를 가고 싶어
3월 그 추운 날씨를 무릎쓰고 초대받아 라운딩했지만
일시불로 년회비 200만원하는 동호회 가입을 권유받아 참 대략난감했던 적도 있고,
남부cc 가고 싶어 제일 먼저 답글 달았더니
맛있는 점심식사 대접하겠습니다 라는 다섯번 째 리플 단 주인공과 가버리고
전화번호도 바꾸기에 참, 인간 말종이다 싶어 확인해보니
강남에서 잘나가는 학원 프랜차이즈 전무였답니다.
한 술 더 떠서
월요일 이스트밸리cc를 초대하길래 기분 좋게 일빵으로 올렸더니
50대 남자 라고 자기가 밝혔기에
선택이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다른 사람과 가버리기에
씁쓸해서 쓴소리 한번 했는데.....
알고보니
그 추운 날 같이 남촌cc 초대받아 같이 라운딩했던 남대문 시장에서 봉투 납품하는 사장일줄이야....
세상 참 좁더군요^^;;
더 웃긴 것은
그 뒤에 이스트밸리에 초대해서
열심히 기대하고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와서 명문의 맛을 못보았고
다 끝나고 밥도 같이 먹고
다음에 만나자고 했던 사람이 바로 위의 봉투납품하는 조사장이었답니다
쩝
그렇게 눈썰미가 없어서야~~~~
반면 좋은 일도 많았답니다.
경춘가도를 한참을 달려가서 값싼 쇠고기로 배부르게 먹게 해준 비젼힐스 회원님도 떠오르고
신안cc에서 만날 때만해도 200명이던 다음 카페 [아주쉬운 스윙] 카페지기는
3개월 만에 회원이 7배가 늘어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카페지기가 되었답니다.
시간은 흐르고 흘렀으며
그 사이 sbs골프동호회는
7개를 가입하고 3개를 탈퇴하였으며 강퇴는 2군데서 당했습니다 ㅎㅎㅎ
서원밸리가 가고 싶은 데
방법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우연하게 만난 [서사모]
서원밸리 정회원과 주중회원 그리고 비회원들로 구성된 서사모인데
아주 열성적인 경기위원장 덕에
월례회가 항상 붐비어 주어진 3팀을 매번 초과하여
회원의 80%가 참가하는 열성적인 동호회랍니다.
2006년 12월 가입해서 폭설이 내린 다음 날 라운딩했던 추억^^
5월에 두번 째 라운딩을 하고
우연하게 아는 지인에 초대되어 서원밸리 클럽하우스에서
명사강의를 듣던 중 경기위원장을 만났는데...
젊은 사람이 썩 반가워하지도 않고
왠지 낯설게 느껴져 내 것이 아닌 것 같아서 탈퇴를 했답니다.
여행사 초대로 교수와 둘이서 해남도에 갔다가
보기플레이어라고 하면서 스크라치하자고 하길래
부담없이 했는데,
알고보니 왕싱글이고 친구는 100돌이니까 핸디 주라서 핸디주었더니
보기플레이고...
결과적으로 싱글을 했으면 스크라치해서 걷어들인 돈을 돌려주던가
아님 저녁을 사던가 해야 함에도
시치미 뚝 떼는
엄청 얄미웠던 인간이
알고보니 [일골동] 회원이하고 하길래
돌아오자마자 sbs닷컴 골프동호회 [일공동]를 탈퇴한 것이 두번 째였다.
세번 째는
구파발123나 올림픽cc 말고
새로운 글렌로스 같은 퍼블릭을 가고 싶어
[퍼블릭 동호회]에 가입했지만
너무 먼 곳만 가기에
그보다도 아직도 스코아을 중시하고,
정규홀을 선호하는 마음 때문에
아쉽게 탈퇴도 하였답니다.
얼마 전 [아름다운 중년]이란 동호회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나이 40 넘긴 지 한참이 되었지만
20대에는 서른 살의 남자를 생각하면서 살았고
서른 살에는 아무 생각없이 지냈기에
소중한 중년.
그 중년을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골프 모임에 사용하다니
분명 운치가 있는 사람들의 모임일 것 같아
가입했는데....
다른 곳은 쉽게 가입 신청이 오는데
이틀이 지나도 안오다가
그 날은 전 날 박사학위 논문 때문에 밤을 꼬박 새우고
잠시 사무실에 들렀다
집에 가서 잠을 자고자 지하철을 탔는데
쉽게 잠이 안왔답니다
이 생각 저 생각하는데
핸드폰에 낯선 전화번호가 뜨고
이내 중후한 여성 목소리가 들렸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날카로운 질문.
얼결에 대답을 했지만
잘했는지 못했는지 판단이 안되었는데, 면접에 통과했는지 가입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휘닉스파크 가는 번개도 한번 치고
내친 김에 건의도 했다가
강퇴되었답니다
어이가 없지요
아무리 자기가 만들었다고 해도
운영진 회의 한번 거치지 않고
자기 맘에 안든다고 강퇴를 시키다니....
정말
골프계에도 몰지각한 사람이 참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백하지만 하나 더 있었습니다
우연하게 [커플골퍼]란 곳을 가입했답니다
ㅎㅎㅎ
의미심장한 곳인줄 알고 가입했는데
알고보니 커플(남여)이 되기위해 가입하는 곳이 아니라
커플만 가입하는 곳이었답니다
가입 승인 멜에 운영자가 하는 말,
일주일 이전에 커플을 가입시키랍니다.... 에궁
있으면 거기 가입했겠나?
얼마 전
우연하게 일산 쪽 카페를 뒤지다가
[금잔듸]라는 카페를 발견했답니다
이름이 좋았는데
주말 골퍼들이 모여서 라운딩하는 곳이라 그런지
아쉽게도 한번도 정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아직까지는
접대 골프가 아닌 이상 여러가지 면에서 주중이 편하답니다.
그리고 만난 골프카페.
구파발 123를 연습 차
그리고 첫 머리올린 곳이기에
애정이 있어 자주 가는데 [구파발일이삼]이란 카페가 있길래 가입했습니다
웬지
글이 길게 이어지지 않는 이상한(?) 골퍼들이 많아서
아직 애착을 갖지 못하고 있답니다.
드디어
제가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왜냐고요?
공을 치면서
아직도 떠나지 않는 골프는 미친 짓이야 라는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회원권이라도 있나요?
없답니다
그럼 정기모임은 어떻게 할려고 하지요?
노력하면 해결될 것이라 믿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맘에 맞는 님들과 즐겁게 라운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같이
골프는 미친 짓인가에 동의하고
그 질문을 풀어보고자 하는 분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특히 중년의 사람들과....
감사합니다
카페지기 김세을
P.S : 여기서의 중년이라 함은
40을 향하거나 40살을 넘긴 사람들이겠지요^^
첫댓글 정말 골프에 대한 열정과 노력에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어쩌면 그렇게 잔솔하게 느껴지는지 감동 먹었습니다....궁금합니다.... 올봄에 욜씨미 연습하여 언젠가 참여하고 싶네요....수고 많으세요..굿^^^^^^^
긴글 열시미 읽었습니다 진솔한 마음이 다드러나서 이심전심이 될거라 믿습니다 함 열시미 해서 라운딩의 맛을 느껴보고싶네요 잘 될거라 믿습니다 홧팅팅~~~~
골프는 미친짓이라 하셨는데 정말 그런가요? 궁금이 더해 집니다 ..전 너무 쉽게 생각하는것 같아 갑자기 겁도 나네요 ㅎㅎㅎ 그냥 편하게 잼 나게 치고 오면 좋은거 아닌가요? ...너무 빠지면 안되는데...(혼잣말)
ㅎㅎㅎㅎ....먼저입가에 미소가번지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가입후에 읽어보는 까페지기님의 다방면의 활동이 한눈에 볼수있음이 그와중에 골프에대한 진정한 마음이 보였고..그치만 ..Why?...(.강퇴를 그다지도 많이 당하셨는지)...요...자연을 벗삼아 넓디넓은 초원을 걷는 그마음만 생각했는데...많이 어렵네요..그래도 힘내야지요...이름도 예쁜 345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