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시장은 2004년 3,100억원 수준이던 것이 2005년에는 3,900억원으로 커졌고, 지난해에는 5,000억원을 훌쩍 넘으면서 연간 20~3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일부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선물세트 부동의 1위였던 갈비세트를 제치고 홍삼제품이 판매량 1위를 차지해 홍삼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 같은 홍삼의 인기는 무엇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건강바람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건강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제력 있는 고령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건강식품의 대표주자 격인 홍삼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홍삼제품은 환이나 농축액·추출액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캡슐·분말·절편 등 건강보조식품 형태와 사탕·초콜릿·쿠키 등으로 다양해졌다.
홍삼이 첨가된 청국장이나 클로렐라와 홍삼을 혼합한 제품, 어린이용 홍삼제품 등 기존의 상식을 깬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는 등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강기능식품으로 신고된 홍삼제품 수가 600여가지에 이른다.
홍삼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제는 대기업들까지 달려들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를 비롯해 CJ·동원F&B·롯데제과 등 건강기능식품 회사가 대표적이고, 이들은 〈홍의보감〉 〈천지인〉 〈6년정성〉 등 홍삼제품 전문 브랜드까지 출범시키며 기존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선발업체인 〈정관장〉과 농협 〈한삼인〉도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시장 방어에 나서는 형국이다. 〈정관장〉은 지난해 당뇨 개선 기능을 강화한 〈홍삼인슈〉를 내놓았고, 연령별·성별로 구분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농협 〈한삼인〉은 농협 예금상품과 연계해서 판매하는 등 마케팅과 홍보를 강화하는 추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홍삼시장이 앞으로도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10년에는 8,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다양화, 고급화 등으로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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