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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반적 주의 화학실험은 언제나 순수한 물질을 표준으로 하여야 하기 때문에 물질의 순수도는 끊임없이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용기나 실험장치의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시료의 정제, 순도의 유지와 같이 중요한 것이다. 실험에 쓰이는 유리기구의 필요의 정도에 따라서 적당하게 세정하여 말려둔다. 시험관이 완전히 씻어지면 자기구실을 다하는 화학자라고 할 정도로 유리기구를 세정하게 하는 것은 쉬운 것 같지만 의외로 어려운 것이다. 깨끗한 유리기구는 그 표면이 물로 균일하게 젖어 기벽에 물이 수없이 퍼져 흐른다. 만일 국부적으로 물을 튕기는 부분이 있으면 물방울이 되거나 할 것 같으면 아직 세정이 부족한 것이다. 건조도 또한 중요하다. 물 이외의 물질에 있어서는 물도 불순물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유리기구가 더러워지는 것은 오래 방치하면 씻기 어렵게 되므로 사용 후에는 될 수 있는대로 빨리 씻어 버리도록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
2. 세척용 솔의 종류 용기세척용 솔은 종류나 크기가 여러 가지의 것이 있지만 특히 시험관을 씻는 소형 솔은 수없이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플라스크, 비이커 등을 위하여는 약간 대형인 것, 메스실린더, 뷰렛 등을 위해서는 자루가 긴 솔, 좁은 유리관을 씻는데는 세관 씻기가 필요하다. 가정용 컵씻기의 솔 등도 대형 병이나 플라스크 등을 씻는데 쓸모가 있다. |
3. 세척제 세제로는 요즈음 액체로 된 세제도로 충분하다. 가정용으로 갖가지의 세제가 나왔기 때문에 그것 등을 이용해도 된다. 비누나 보통세제로 더러움이나 부착물이 떨어지지 않을때는 용기에 부착한 물질로써 그 물질이 수용성인 것으로 바꾸도록 시약을 이용하게 하면 좋다. 따라서 유리기구는 사용 후 부착되어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잊기 전에 씻어버리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1) 철염에 의한 황색의 더러움은 묽은 염산이나 묽은 질산을 넣고 잠깐 놓아두면 떨어진다. 2) 과망간산칼륨을 사용한 후의 더러움은 수산용액으로 씻는다. 손에 묻거나 할 경우에도 똑같다. 3) 요오드가 부착했을 때는 요오드화칼륨용액을 넣고 잠깐 놓아두거나 엷은 수산화나트륨용액을 넣고 따뜻하게 한다. 티오 황산나트륨을 써도 된다. 4) 은, 구리 등의 부착은 질산을 넣어두면 된다. 떨어지지 않으면 조금 따뜻하게 하면 된다. 5) 석회수를 넣어둔 시험관이나 시약병이 희게 된 것은 묽은 염산을 넣고 잘 흔들면 떨어진다. 6) 유성 더러움에는 수산화나트륨과 같은 알카리용액이 효율적이다. 7) 목재의 건유 등 실험으로 시험관에 까만 타르가 묻어 떨어지지 않게 되었을 때는 수산화나트륨의 진한 용액을 넣고 따뜻하게 한 다음 솔에 마사를 묻혀서 비비면 대개 떨어진다. 이것도 방치하면 떨어지지 않게 되므로 될 수 있는대로 빨리 씻어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8) 유황이 부착한 시험관은 수산화나트륨용액과 가열하던가 또는 소량의 아닐린을 가하여 가열한다. 유황은 아닐린에 녹으므로 이 아닐린을 다른 그릇으로 옮긴 다음 비누와 솔로 잘 세척하면 된다. 9) 수지와 같은 것이 부착해 있을 때에는 먼저 수산화나트륨용액을 가하여 따뜻하게 한다. 10) 진한 알칼리용액을 오랫동안 넣어둔 용기는 남아서 곱게 되지 않는다. 알칼리는 유리를 더렵혀도 불투명유리상태로 되기 때문에 규산소다에 사용한 용기도 같아서 젖어 있을때는 곱게 보여도 마르면 흰구름이 되어 지울 수 없다. 따라서 규산나트륨의 실험에 사용하는 용기는 특정의 것을 정해두고 언제라도 그 용기만을 사용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
4. 씻는 법 1) 시약병 ① 마개를 한 채로 먼저 바깥쪽을 잘 씻는다. 바깥쪽이 더러우면 속만 깨끗하게 씻어도 바깥쪽의 더러움이 병속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② 다음으로 마개를 빼고 잘씻고 깨끗한 곳에 놓는다. 병속을 비누를 묻힌 솔로 씻는다. 병 어깨가 있는 곳은 솔끝을 직각으로 구부려 문지른다. ③ 물로 5-6회 헹군다.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도 헹구는 법이 나쁘거나 하여 비누가 남아있는 것 같으면 아무것도 안된다. 마지막으로 소량의 증류수로 헹군다. ④ 깨끗하게 헹군병은 마개가 있는 바로 곁에 거꾸로 세워 놓는다. 건조대가 있으면 그것에 세워두는 것이 제일 좋다. 또는 물빼는 바구니(부엌용의 것이라도 좋다.)를 거꾸로 세워 놓는다. 이 때는 아래부터 공기가 충분히 흘러들어 오기 위하여 바구니 밑이 조금 열리도록 궁리해 둔다. 다른 유리기구도 같지만 씻은 다음 밥공기처럼 행주로 훔치면 오히려 더러운 것이 붙게 되기 때문이다. 2) 시험관 먼저 바깥쪽부터 씻는 것은 시약병의 경우와 같다. 깨끗한 것 같이 보여도 한 번 사용한 기구의 바깥쪽에는 손기름이 묻어 있다. 깨끗한 시험관에 수용액만 넣고 실험 한 수 물로 5-6회 헹구면 그것으로 충분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솔에 비누를 묻혀 씻는다. 먼저 왼손 두 번째 손가락으로 시험관바닥을 누르고 바른손으로 솔을 쥐고 솔끝을 시험관바닥에 조용히 닿게 한다. 솔에 세제나 마사를 묻혀 위 아래도 하면서 시험관을 회전시키면 얼룩없이 씻을 수가 있다. 세제를 씻을 경우에는 나중에 하는 물씻기를 곱게 하지 않으면 세제가 시험관에 남아서 세척한 것이 없어지면 된다. 적어도 5-6회는 물로 헹구는 것을 되풀이 하여야 한다. 3) 플라스크 큰 둥근바닥 플라스크 등 일때는 가정용으로 만들어져 있는 자루가 긴 솔이 의외로 편리하다. 그것으로도 어깨부분 등은 잘 씻겨지지 않는 일이 있으므로 이럴때는 수세미로 소량의 물과 함께 넣고 플라스크의 목이 붙어있는 곳과 플라스크 바닥을 두손으로 쥐고 플라스크 속에서 헝겊을 회전시키면서 씻는다. 기벽에 부착된 침전이나 결정 등이 있을 경우에는 절대로 긁어서 떨어뜨리거나 두드려 떨어뜨려서는 안된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적당한 세제를 넣고 녹는 것을 기다린다. 또는 세제와 함게 종이 조각이나 도자기 조각등을 넣고 잘 흔들어 씻는다. 이것들 대신 모래를 함께 넣는 일도 있지만 이것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모래는 유리에 흠을 남기면 그것 때문에 금이 가기 쉽다. 4) 뷰렛, 피펫, 유리관 등의 좁은 것은 적당하게 굵은 자루의 긴 솔을 쓰면 좋다. 이와 같은 솔이 없을 때나 솔로서 적당하지 않을 경우에는 관 속에 들어갈 정도의 굵은 막대 끝에 여과지나 탈지면을 감고 그것을 적셔서 관속을 위아래로 한다. 다음은 마른 여과지를 감아서 훔친다. 다시 좁은 유리관인 경우에는 유리관보다 긴 튼튼한 실 중앙에 면을 묶는다. 실의 한 끝에 좁은 동면을 매고 관을 수직으로 쥐고 그 속에 내려서 한다. 실의 한 끝이 관을 통하게 되었으면 실의 양끝을 쥐고 속의 면을 물로 적시던가 혹은 알코올에 적셔서 문지르고 다음에 마른면을 묶어서 다시 한번 문지른다. 홀 피펫이나 메스피펫속이 더러워 졌을 경우에는 중크롬산칼륨황산용액을 채워서 하룻밤 방치한 다음 물로 씻는다. 중크롬산칼륨황산용액을 넣는데는 그림 1과 같이 한쪽 끝에 고무관을 붙이고 도중을 핀치코크로 누르고 마개를 느슨하게 하여 입으로 빨아서 피펫에 액이 체워졌을 때 핀치코크로 닫으면 된다. |
5. 수증기 세척 교실 등의 실험에서 완전히 깨끗하게 되어 있지 않는 것 같은 경우에는 잘 씻고 난 기구를 그림 2와 같은 장치를 가지고 수증기로 세정한다. 장치는 그림과 같이 조립하면 된다. 유리관에서 나오는 수증가 위에 기구를 10-20분간 씌어놓고 말리지 않고 사용한다. 수증기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여 취급한다. |
6. 유리기구를 말리는 법 1) 자연건조 깨끗한 물로 씻어서 잘 헹군 기구는 훔치지 않고 건조시키지만 그외는 물이 잘 빠지게 거꾸로 하여 방치한다. 공기 속에 먼지가 있거나 대가 더러워지거나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시험관은 거꾸로 하여 시험관 세우기로 하던가 물빼는 바구니 속에 세워서 걸어둔다. 플라스크 등은 건조대에 거꾸로 세워 놓는 것이 좋다. 물빼는 바구니(가정용인 것으로 충분함)속에 가지런히 하여 두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에는 공기가 잘 유통하도록 나무대 등을 가지고 궁리할 필요가 있다. 2) 열건조 자연히 건조하는 것을 기다릴 수 없을 경우에는 열로 건조하면 된다. 말리고자 생각하는 것을 직접 전열기난 버어너로 가열하거나 또는 항온건조기속에 넣으면 빨리 말릴수 있다. 그러나 유리기구 속의 수분은 가열하였을 때는 없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차지면 다시 수증가기 이슬이 되어 기벽에 부착하여 어두워지므로 완전히 말리는데는 많은 시간을 요하는 것이다. 요즘은 시험관건조기나 적외선건조기 등이 시판되고 있으므로 이것들을 사용하여 건조하여도 된다. 시험관건조기는 내부에 히이터와 송풍기를 갖춘 것으로 30개가 튀어져 나온 분출파이프에 세정한 시험과 플라스크 등을 거꾸로 세워서 열풍으로 건조한다. 3) 유의점 피펫, 메스플라스크 용량을 측정하는 것은 가열하여 건조하지 않는다. 한번 팽창한 것은 올바르게 수축하지 않기 때문이다. 급히 사용하고자 할 때에는 내면에 붙어 있는 물을 사용하는 액을 바꾸어 놓는다. 이 과정을 세 번 가량하면 좋다. |
출처: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