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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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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상동 대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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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어산(630.4m)은 산 아래 김해시가를 끌어안고 앉아서 넓은 김해평야를 내려다보고 있으며, 낙동강 건너 부산시가와 을숙도가 있는 낙동강 하구와 바다를 조망하고 있다. 서남으로 잔해 창원 마산 등 세 도시가 가까이에 있지만, 대암산 불모산등 제법 높은 산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북쪽은 첩첩산이다. 산세는 둥글게 퍼져 있지만 주능선은 동서로 길게 뻗쳐있고, 최근 중국 민항기가 추락한 돛대산이 신어산 바로 남쪽에 이어져 있다. 신어산은 김수로왕이 자리잡은 가락국 수도의 진산답게 우람하고 의젓하며 아름답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아기자기하고 여기저기 명소도 많다. 주로 김해시가쪽으로 급경사를 이루며 기암괴봉이 솟아 있어 남쪽에서 신어산을 바라보는 경관이 좋다.
은하사와 동림사가 자리잡고 있는 중턱(해발 약 250m)까지는 그리 가파르지 않아서 버스도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은하사와 동림사를 위는 바로 곧추세운 것 같은 산세이며 기암괴봉이 많아서 은하사 일대에서 올려다보는 신어산의 경관이 참으로 좋다. 신어산의 별다른 점은 주능선에 우뚝 솟은 기암괴봉이 많으면서도 그것들이 숲속의 흙길로 이어져 있어서 편안하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바위로 된 잘록이에는 긴 출렁다리가 매어져 있기도 하다.
은하사에서 올려다보는 신어산의 경관도 좋지만, 주능선에서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올라서거나 남쪽으로 내민 벼랑 위의 조망이 좋은 반석에 서면 좌우의 기암괴봉을 바라보며 숲속의 은하사와 동림사를 내려다보고 김해시가를 굽어보며 낙동강 하구와 바다를 조망하는 멋이 좋다. 상봉 일대는 넓은 초원으로, 김해시에서 철쭉을 가꾸고 있는중이어서 머지않아 철쭉 명소가 하나 더 생겨날 것 같다. 주능선의 동쪽 끝봉(동봉, 전망대)에 서면 남으로 흐르는 낙동강 줄기가 잘 조망된다.
신어산 품안에는 은하사와 동림사 두 큰 절이 자리잡고 있다. 인도 중인 장유화상(허보옥)이 자기의 고국인 서역(아유타국) 불교의 번창을 기원하며 은하사(옛 이름 서림사)를 세웠고, 동방의 나라 가락국의 번영을 기원하며 동림사를 세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은하사는 영화 '달마야 놀자'의 촬영장으로 이름난 큰 절이다. 연못도 있고 개울물이 뜰 가운데를 흐르며, 절 한쪽 선방의 분위기는 스스로 옷깃을 여미게 한다. 옛날에는 은하사의 수미단에 아유타국의 상징인 쌍 물고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고, 대웅전 천장의 한 들보에 쌍 물고기를 볼 수 있다.
은하사 위의 바위벼랑 사이에 옛날부터 유명한 영구암이 있다. 김해부지에 맑은 날에는 영구암에서 현해탄 건너 대마도가 보인다고 써있다 한다.
은하사와 동림사가 시작 또는 끝 신어산 산행은 산길이 갈래가 많아 짧게는 2시간 길게는 5시간까지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은발들의 느긋하고 찬찬히 살펴가며 하는 산행으로는 아무래도 은하사나 동림사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다른 절로 내려오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주차장에서 은하사나 동림사는 그리 멀지 않다. 일주문이 바로 주차장 위에 있는 동림사가 오히려 은하사보다 5분쯤 더 걸려 15분이 걸린다. 주차장에서 숲속을 지난 큰 길은 은하사로 이어진다. 은하사는 경내가 꽤 넓고 수미단에 물고기가 새겨져 있던 절로 유명하다. 특히 은하사 지붕 위로 보이는 신어산 주능선 언저리의 바위봉우리와 바위벼랑의 경관이 아름답다. 절 정문을 지나 올라온 찻길이 은하사 서쪽 문 앞을 지나 계속 올라간다. 이 길은 조금 더 오르다 천진암 아래에서 끝난다. 여기서 거의 직벽에 가까운 계단을 오르면 천진암이다. 바위벽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이 암자의 뜰에서 내려다보는 경관도 좋다.
천진암에서 옆으로 돌며 가파르게 오르면 서봉에서 헬기장을 거쳐 남족 가야랜드쪽으로 내리꽂히는 급한 등성이길로 올라선다. 등성이길 위에는 넓은 헬기장이 있고 의자도 놓여 있다. 또 '영운리고개 3.4km, 고스락 1.0km, 은하사 1.3km'의 팻말도 있다. 김해산악연맹이 세운 것이라 한다. 서봉(서쪽 끝봉)은 여기서 왼편으로 주능선을 따라 올라야 하지만, 대부분 오른편으로 주능선을 타고 동쪽으로 향한다.
이 헬기장에서 상봉까지의 주능선이 이 산에서 가장 아기자기하고 경관이 좋다. 둥근 바위를 일부러 쌓아 놓은 것 같은 봉우리도 있고, 바위로 된 깊은 잘록이에는 출렁다리도 놓여 있다. 여기저기에 바위봉우리도 보여 경관이 좋아서 모두들 사진 찍기에 바쁘다. 북쪽 동강면쪽의 절터골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 좋은 반석도 있고, 봉우리 위에 돛대처럼 펼쳐져 있는 바위도 있다. 그러나 이 바위들을 이으며 등성이를 지나는 길은 숲속의 흙길이어서 편안하다. 특히 영구암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는 숲속이면서도 꽤 넓고 반반하여 쉬기에도 좋고 점심자리로도 좋다. 영구암을 거쳐 은하사로 내려갈 수도 있다.
630m의 신어산 상봉은 넓은 초원에 도도록하게 올라선 언덕 같다. 고스락은 조망은 좋으나 별다른 점은 없다. 나무가 적은 이 일대의 초원은 동쪽으로 느릿하게 내려가 잘록이를 이루고, 다시 동봉(전망대)으로 서서히 일어선다. 동봉에 서면 낙동강 줄기와 바다로 이어지는 강 하구 건너로 부산이 조망된다.
하산은 초원의 잘록이로 다시 내려와 남쪽 돛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타고 내려간다. 처음에는 비탈로 시작되는 길이 점차 가팔라지며 동봉에서 남쪽으로 빠지는 산등성이로 나아간다. 동봉에서 바로 내려오는 길이 왜 없나 의아했는데 한참을 내려와 되돌아보니 동봉의 남쪽 비탈이 온통 바위와 벼랑으로 되어 있다.
잘록이에서 오른편으로 내려서면 점차 비탈도 순해지고 개울로 나선다. 동림사에 가까워지면 장애인들을 위한 산행 길도 보이고, 은하사와 동림사 사이에 만들어 놓은 산림욕장을 누비는 길도 여기저기에 있으며, 의자 등의 시설도 되어있다.
하산길과 만나는 곳의 찻길은 동림사 아래여서 동림사에 들리려면 찻길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동림사에서 산림욕장을 거쳐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느긋하게 잡은 산행시간은 2시간30분에서 3시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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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으로 등산지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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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짧으면서도 신어산을 실속있게 다녀오는 길은 주차장 - 은하사 - 천진암 - 헬기장 - 출렁다리 - 영구암 갈림길 - 고스락 - 초원 삼거리 - 삼림욕장 - 동림사 - 주차장, 또는 그 역순의 길이다. 2) 지내동 - 돛대산(380m) - 377m봉 - 동림사 잘록이 - 초원삼거리 - 고스락 - 출렁다리 - 헬기장 - 천진암 - 은하사 - 주차장 ( 약 4시간30분- 5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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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섭의 산으路] 경남 김해 신어산(630.4m)[서울신문 2005-12-08] [서울신문]가야사 복원, 제4제국, 만남의 땅, 최근 옛 가야국 500년 역사의 중심도시 경남 김해(金海)를 역동적인 분위기로 달구는 키워드들이다. 비록 가야가 멸망한 나라였지만, 그 역사와 문화는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당연한 논리와 끊임없이 꿈틀대던 왕도로서의 자부심이 요즈음 더욱 탄력을 받은 느낌이다. 김해의 진산(鎭山) 신어산(630.4m)을 바라보면 그 잃어버린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는 무엇인가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산자락에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비인 허황후의 오빠 허보옥(장유화상)이 세웠다고 전해지는 고찰 은하사가 있고, 산 이름도 이 절에 있던 ‘신어(神魚)’문양에서 유래된 것이기 때문이다. 약 20년 전, 은하사 옆의 동림사를 중건한 화엄 큰스님(2001년 입적)의 확신에 찬 목소리는 아직도 울림으로 남아 귓전에 맴돈다.‘우리나라 역사 다시 써야 해. 불교가 최초로 전래된 시기는 고구려 소수림왕 때가 아니야. 그보다 300년 더 빠른 가락국 김수로왕 때야.’
산길은 은하사∼천진암∼구름다리∼정상∼고개∼화인아파트로 이어지는 사찰답사를 겸한 가족산행으로 적당한 아주 편안한 코스로 잡았다.
주차장 약수터에서 식수를 채우고 동림사 입구를 지나면 은하사에 닿는다. 절집뒤편에 마치 병풍처럼 드리워진 신어산과 호위무사처럼 도열해 있는 바위군상들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달마야 놀자’라는 영화 촬영지로 세간에 널리 알려진 이 곳은 끊임없이 중창불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내를 둘러보고 다시 도로로 나와 오르면 천진암 입구 주차장에 닿고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진다. 천진암에서는 가까이 다가와 있는 아름다운 바위지대와 아늑하게 자리잡은 동림사의 모습이 잘 보인다. 법당은 가건물로 ‘큰법당’이라는 한글 현판을 달고 있는데 비해 산신각은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암자 왼쪽을 가로지르며 길이 이어지고, 나무계단이 깔린 산길을 쉬엄쉬엄 오르면 이내 헬기장이 있는 신어산 주능선에 닿는다. 주차장에서 50분 소요. 이 푸근하고 편안한 능선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이어지는 낙남정간마루금이기도 하다. 오른쪽 멀리로 평평한 신어산 정상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예쁘장한 구름다리와 능선 중간중간 자리하고 있는 바위지대, 터널을 이루는 숲을 산책하듯 걷다 보면 어느새 매점이 있는 너른 광장에 닿는다. 장유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영구암에서 올라오는 길이 나 있다. 이제 헬기장 너머 정상은 지척이다. 신어산 정상에서의 조망의 백미는 유장하게 흐르며 대양으로 흘러들어가는 낙동강과 독수리의 머리를 닮은 금정산 고당봉의 모습이다. 정상에서 진행방향으로 내려다 보이는 능선의 모습은 참으로 여유롭다. 탁 트인 고개의 모습에 끌려 내려서면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은 두 갈래, 상동면 매리로 이어지는 낙남정간길과 선암다리, 즉 돛대산으로 이어지는 신어산종주 코스로 갈라진다. 오른쪽 선암다리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약 30여분 내려서면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임도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김해대학을 거쳐 화인아파트로 하산하게 되고, 계속 직진하여 나아가면 선암다리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를 걷게 된다. ■ 교통 자가운전: 남해고속도∼동김해IC∼인제대 지나 갈림길∼은하사 산행소요시간 주차장-(30분)-천진암-(20분)-능선 헬기장-(30분)-정상-(10분)-고개-(30분)-갈림길-(40분)-화인아파트/총산행소요시간 2시간40분[조용섭 자유기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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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 남해고속도로를 타면 동김해 나들목에서 김해시가로 들어가 첫 신호등에서 계속 직진하면 약 5분 뒤 왼편에 인제대학교가 나온다. 학교 정문 앞으로 난 길을 따라 약 200m 가면 신어산과 은하사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라 계속 가면 하키 경기장과 가야연수원을 지나 주차장으로 오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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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산 서울신문 | |
첫댓글 뚜벅이님 신어산 산행 최수희 예약 부탁드립니다. 권영일씨도 갈것 같은데 아직 물어 보지 못해서 예약 부탁은 못드리고 ... 우선 저만 부탁드립니다. 4월 9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