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가장 유행하는 단어가 무얼까? 웰빙 바람과 함께 인터넷 문화가 만들어낸 최고를 뜻한다는 '짱'이란 단어가 아닌가 싶다. 얼굴이 잘생긴 얼짱, 마음이 예쁜 마음짱을 비롯해 나이를 먹었음에도 처녀 같은 몸매를 자랑하는 몸짱등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짱'이라는 단어는 본래 우두머리를 뜻하는 '장'에서 유래됐다는데, 이중에서도 최근 여성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몸짱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몸짱은 그냥 되는 것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눈물겨운 노력 없이는 결코 될 수가 없는 게 몸짱이다. 그렇다면 요즘 여성들은 몸짱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을까, 오늘 그 현장을 살짝 찾아가 보았다.
부시게 쏟아져 내리는 아침 햇살아래 구름도 부끄러운 듯 나신을 감추어버린 오전10시 푸르게 우거진 녹음사이로 대원과학대학교 레저스포츠 교실에선 마침 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홍성희 강사의 구령소리에 맞추어 재즈댄스가 한창이다. “하나 두울 차~차차아” 구령소리에 맞추어 주부들의 유연한 몸 동작이 리드미컬하게 그림인 듯 원을 그리며 댄스 춤이 이어진다. 얼굴에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몸이 '짱'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인지 모두들 진지하기만 하고 동작 하나 하나도 예사롭지를 않다.
"어머! 놀라워요, 주부님 맞아요? 어쩜 이리 동작이 유연하신 거여요?" 하는 필자의 물음에 수강생 중의 한 분인 박은경 씨는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 포기할까도 했는데 이 운동을 하고부터 전신에 균형이 잡혀지면서 몸이 많이 가벼워지고 근육에도 탄력이 생겼다"고 하면서 몸매를 가꾸는 데는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이 없는 것 같다고 자신 있게 추천한다.
박은경씨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보고 우연히 참여했는데 지금은 병원에서 잠시 쉬었다 하라고 만류를 해도 몰래 다닐 정도로 적극적이라며 수줍게 웃는다.
또 다른 수강생인 허미경 씨는 처음에 재즈 댄스를 한다고 하니 남편이 굉장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았는데, 주부들로만 팀을 이루어 하는데다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부터 몸무게도 2kg이나 줄고 탄력 있는 몸매로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요즘엔 남편이 오히려 적극적으로 도와준단다. 허미경씨는 수료 후에는 건강 도우미로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처럼 제천시 보건소에서 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30~4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 '몸짱 만들기' 프로그램은 지난 4월26일 대원과학대학의 협조를 받아 개강했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한 사람 한 사람 체지방 성분을 분석해 그 결과를 가지고 13주 동안, 주2회 하루에 두 시간씩 훈련을 하고 있는데 현재 참여인원은 오전 오후 각 30여명씩이라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스트레칭, 재즈댄스, 에어로빅, 줄넘기, 달리기 등, 체력강화 운동과 영양강좌를 병행하며 비만에 관련된 식단을 짜서 실천하는 등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굶기 요법으로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강도 높은 체력강화 훈련과 체계적인 식생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을 이수한 후에는 수강생의 희망에 따라 건강 도우미 홍보요원이 되어 건강증진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이수자들의 활동 여하에 따라 지역민들의 건강수준 향상도 기대해 볼 만하다.
두어 달이 지난 후엔 이분들의 모습이 어떻게 변신해 있을까?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자타가 공인하는 몸짱으로의 아름다운 변신을 꿈꾸며 오늘도 열심히 땀 흘리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통통 튀는 탄력과 아름다운 몸매로 거듭 태어날 수 있다는 확신이 느껴진다. 이밖에도 시 보건소에서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비만교실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수중관절염 운동도 운영할 계획이라는데, 특히 비만인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방학을 이용해 자녀들의 몸짱 만들기에 한번쯤 참여해서 비만으로 고생하는 자녀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제는 예전의 앉아서 하는 행정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다가가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생활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박혜숙 계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보건소를 나오는 발걸음에 스탭을 밝던 아줌마들처럼 흥겨움이 더해졌다.
내 삶에 처음으로 제천시청 "푸른 제천" 리포터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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