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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다이빙 리조트 스크랩 피플다이브 리조트
마린보이(김봉기) 추천 0 조회 99 08.06.23 10:3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스쿠버다이빙의 마니아라면 꼭 한번쯤 품어보는 소망이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그림 같은 다이빙 전문 리조트를 운영하면서 찾는 이들과 함께 바다를 실컷 경험하며 살아보는 것이다. 물론 리조트 운영이 모두 다 성공하는 사업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생활 수단으로 삼는 이들에게는 뚱딴지같은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럴망정 자신이 좋아하는 바다를 항상 곁에 두고 삶의 터전으로 삼아 생활해 나간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일 것이다. 더불어 이 바다가 부부의 연까지 맺어주고, 그 후 함께 추구하게 된 꿈이 사랑의 힘으로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고 있다면 참으로 드라마 같은 멋진 인생이 아닐까. 실제로 이렇게 잘 짜여진 현실 속의 이야기를 확인하러 필리핀
두마게티에 있는 피플리조트를 찾아 나섰다. 우선 피플리조트가 탄생되기까지의 짧지 않은 여정을 살펴보면
리조트 대표인 김용남, 이태경 부부가 지금으로부터 4년 전 필리핀 등지를 여행하던 중, 하던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바닷가에 집을 짓고 다이빙이나 하면서 살아볼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우선 바다와 다이빙이 좋아 필리핀에서 가장 수중환경이 아름다운 곳을 찾기 위해 유명하다는 곳을 두루 둘러본 후 최종적으로 두마게티로 결정을 하고 나니 이왕 삶의 터전을 마련하는 김에 아주 리조트 사업까지 해볼 계획까지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전에 다른 곳에서 같은 사업을 무작정 추진하다 실패한 쓰라린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리조트 부지도 임대가 아닌 직접 매입한 후 법인도 설립하고 건물이나 부대시설 등 모든 제반 시설을 손수 디자인하여 건축을 시작하였다. 이러기까지 근처 다이빙사이트의 아름다운 수중환경과 이동거리, 그리고 인접도시의 문화와 발전 수준까지 입지 조건을 꼼꼼히 살펴 본 후의 결정이었다는 것에 간접적으로나마 이 지역이 다이빙 여행지로서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는 것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두 사람 역시 다이빙 사업에 뛰어든 이상 PADI강사 교육도 이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바다가 심어준 자신들의 꿈을 차근차근 이루어
나갔으며 그 동안 힘든 일도 적지 않았지만 머리 속에 그려본 조감도가 현실로 완성되는 희열도 맛보는 재미 또한 꽤 컸다는 말에 꿈이란 이루기 위해 존재한다는 교훈을 전해 받을 수 있었다. 드디어 지난해 10월 정식으로 문을 연 후 첫 손님을 받기 시작하였다.
피플다이브리조트






리조트가 위치한 두마게티는 필리핀 비사야(Visaya)지역 네그로스(Negros)섬의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로서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필리핀 명문인 실리만(Silliman)대학을 위시한 여러교육기관이 산재해 있는 교육 도시이다. 그리고 스쿠버 다이버들에게 해양공원 입장료를 받고 있는 만큼 잘 보전된 수중환경으로 인해 전세계 다이버들의 방문이 상당히 많은 곳이다. 특히 피플리조트가 위치한 다우인(Dauin)은 두마게티 공항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조용한 해변마을로 이 지역 최고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아포 섬을 지척에 두고 있어 여러 가지로 편리한 곳이다. 리조트 시설로는 총 8개의 객실이 2개 동으로 나뉘어 있고 식당, 강의실 그리고 다이빙센터가 한 건물에 다 들어 있으며 리조트의 큰 자랑 거리라 할 수 있는 길이 25m 폭 5m짜리 수영장이 지난 4월 완공되었다. 특히 이 수영장은 300명에 이르는 현지 교포 및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쿠버교육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그밖에 시원하게 해변에서 식사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자가 마련되어 있어 깨끗한 해변과 잘 어울리는 리조트이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모든 시설물이 상당한 수준의 전문 건축가가 설계한 듯 건물 배치나 조형미 그리고 꼼꼼한 실내 장식 등 해외 유명 리조트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고 오히려 주변에서 가장 돋보였다. 이런 데는 김용남 강사 원래 직업이 매장 디스플레이 디자이너였던 것이 훌륭한 리조트 탄생의 큰 밑바탕이 되어 준 것 같다.
두마게티 지역 다이빙
리조트에서 다이빙이 가능한 지역은 여러 군데 있지만 상당히 먼 거리에 위치한 발리 카삭, 모알보알, 보홀 등을 제외하고 크게 5군데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첫 번째로는 해양환경 프로그램의 성공 사례로 유명한 아포(Apo) 섬을 들 수 있겠다. 리조트에서 방카 보트로 20분 거리에 있으며 그리 크지 않은 섬에 1,000명에 가까운 주민이 살고 있으나 철저한 환경보호 시범 마을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한 곳이다. 대부분 소규모 어업에 종사하고 있고 다이버들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수입도 꽤 높다. 그리고 섬의 일부 지역은 어업금지구역으로 지정하여 수중 환경을 잘 보전해 주는 대신 이곳은 동시에 여러 팀이 다이빙할 수 없도록 하고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되는 것은 물론 다이빙 시 장갑 착용도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수중촬영가는 추가로 돈을 더 지불해야 된다.
아포 섬의 다이빙포인트는 총 10군데에 다른 이름을 붙여 나뉘어 있지만 입장료 징수 관리동이 있는 서쪽 지역은 아주 완만한 경사에 수심도 그리 깊지 않고 대부분 잔잔할 때가 많아 초보자가 다이빙하기에 좋으나 다른 곳에 비해 볼거리가 그다지 다양하지 않다. 반면에 코코넛, 맘사 포인트가 있는 섬의 북쪽과 동쪽은 조류가 강할 때가 많아 Drift Diving을 주로 하고 때때로 하향, 상향, 순간 정지 등 그야말로 각종 조류를 다 경험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곳도 있어 높은 다이빙기술이 요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런 곳은 빠른 조류로 인해 먹이 사슬이 확실하게 연결되어 있어 대형어류는 물론 이들의 먹이가 되는 여러 종류 물고기들의 군무도 실컷 구경할 수 있으며 수중생물의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아주 큰 그룹의 잭고기, 자이언트 트레발리를 필두로 터줏대감 격인 거북이 등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매우 높은 곳이다.
다음으로는 시퀴홀(Siquijor) 섬으로 Dauin에서 방카보트로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곳으로 섬의 곳곳에 다이빙 안내점과 리조트가 여러 곳이 있을 정도로 큰 섬이다. 이 섬은 보호구역(Sanctuary)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포인 트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 있다. 얕은 수심에 석산호와 양배추산호, 가죽산호, 흑산호 등 화려한 색깔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1회 다이빙에 여러 종류의 산호를 다 관찰할 수 있으며, 이 산호를 거점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수중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방카보트로 1시간40분 거리에 있는 수밀론(Sumilon)섬을 꼽을 수 있다. 이 지역 역시 오래전에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관리 소홀로 환경피해가 심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수중생태계가 많이 회복되어 다른 유명지역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의 경관을 마주할 수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특기할만한 사항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막힌 동굴과 경사도가 심한 Over Hang 등이 여러 군데 있어 이 안에서 바깥 경치를 바라보거나 수중사진을 찍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자연 동굴 안에 숨어있는 대형 물고기들도 간혹 관찰할 수 있으며 또한 멋진 비치가 있어 섬에 상륙하여 쉴 수도 있다. 이밖에 비치다이빙 지역으로도 유명한 릴로안 비치 구역이 있으며 이곳은 이번 취재를 마치고 귀국한 다음날 고래상어 두 마리가 들어와 한동안 머무르고 갔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어 아쉬움이 컸다. 그 후 자세히 탐문조 사를 해본 결과 매년 4월초에서 5월까지 항상 고래상어가 나타난다는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또 다른 비치다이빙포인트로 피플리조트가 위치한 Dauin해변에 두 군데의 해양보호구역이 있다. 마사플로드 (Masaplod)와 다우인(Dauin Sanctuary)으로 이름 붙여진 곳으로 두 포인트 간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차로 이동한다. 이곳들은 수중포인트 지도가 자세히 그려져 있고 물속에서 만날 수 있는 수중생물상에 대한 안내도 잘 되어 있다. 모래밭 가운데 오아시스 같이 크게 형성된 산호초 지역으로 근처의 수중 생물들이 모여 들어 수족관을 방불케 할 정도로 서식 밀도가 높다. 게다가 수심도 선택하여 다이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일정 중 마지막 날 다이빙 계획을 이 포인트로 잡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 피플리조트 바로 앞을 비롯하여 해양보호 구역이 아닌 Dauin해변에서의 야간다이빙도 쏠쏠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검은 모래밭에 드문드문 나타나는 암초와 해조류 밭을 잘 살피면 작은 희귀 생물들을 찾아볼 수 있다.
피플의 또 다른 재미
여러 나라에 산재해 있는 다이빙 리조트를 다니다 보면 이제는 오로지 다이빙만이라는 것에서 다이빙도 즐기고 좋은 음식이나 다른 여가 활용 등 바쁘지 않게 휴식을 통한 재충전이라는 개념의 운영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피플리조트도 이에 딱 들어맞는 전문점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전체적인 리조트시설과 분위기가 번잡하지 않고 차분함을 전해 받을 수 있으며 현지 스텝들의 손님 대하는 것 역시 따뜻 하다. 다이빙 진행은 물론 손이 많이 가는 정갈한 한식 위주의 식단과 점심 도시락 역시 손수 만든 김밥이나 비빔밥 등을 푸짐한 열대과일과 함께 제공하고 사이사이 샌드위치와 뜨거운 차 등을 준비해 주어 다이빙 외에도 기대되는 것이 많다.
숙박시설도 고급 호텔에 견줄 수 있어 편안히 머무를 수 있다. 운영방침도 타 리조트와의 차별화 된 시설과 정성이 깃든 유쾌한 서비스를 자랑으로 삼는 대신에 Tour비는 운영에 급급하여 덤핑가로 내놓지 않겠다고 한다. 이런 데는 다이빙 입장료 부담 등 다른 곳에 비해 원가가 많이 드는 것도 한 이유이고, 다이빙 외에 골프 등 손님이 원하면 이런 시설이용료를 리조트 측에서 부담해 주겠다고 한다.
피플다이브리조트에서의 생활은 숨가쁘고 삭막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여유와 사색을 즐길 수 있게 해주며 일상의 짐을 잠시 옆에 부려놓고 평화롭게 쉴 수 있을 것 같다. 바다에 곱게 들어선 리조트 에는 예쁜 사람들이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희망이 넘쳐나 찾는 이들은 맑은 바다바람을 맞으며 걷는 것처럼 상쾌함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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