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치료(Horticultural Therapy)란 식물을 대상으로 하는 인간의 다양한 원예활동을 통하여 사회적, 교육적, 심리적 혹은 신체적 적응력을 기르고 이로 말미암아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전반적인 활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식물 및 원예활동을 매체로 한 전문적인 기술과 방법을 통하여 심신의 치료와 재활, 그리고 녹색의 쾌적성(green amenity) 및 환경회복을 얻고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원예치료는 기존의 원예나 현대 의학적 치료와는 구분되는 특징을 갖는다. 앞서 원예의 정의에서 기술하였듯이, 원예란 것이 식물을 대상으로 생산을 주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원예치료는 식물을 이용하는 원예활동을 통해 인간 심신의 재활을 꾀하고,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현대 의학적 치료가 target cell을 중심으로 집중적이고 병 중심의 치료라면, 원예치료는 활동(activity)을 통해 재활, 경감, 복원, 갱생 등을 목표로 하는 예방치료일 뿐만 아니라 대체치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원예치료는 현대의학의 대중요법과는 달리 전인적(holistic) 치유를 행하는데 있어서 효과적인 물질적, 정신적 역할을 포함하고 있으며 영적, 정신적 치유와 신체적 치유가 동시에 가능한 치료 방법이다. 2. 국내 원예치료현황 우리나라의 경우 원예치료는 이 분야 원로연구자들에 의해서 1980년대 초에 처음으로 그 개념이 소개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만 해도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여건 등으로 인하여 원예치료의 필요성과 그 효과는 전혀 파급되지 못하였다. '90년대 들어와서 현재 건국대 원예과학과, 고려대 원예학과, 상명대 환경녹지학과를 중심으로 원예치료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원예인이나 일반인의 인식과 원예치료에 대한 개념 및 홍보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1997년 5월에는 건국대를 중심으로 한 원예치료 연구모임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예치료' 책자를 발간하였으며, 곧이어 고려대에서 일본의 '원예요법' 번역서가 발간되었다. 실제적인 활동상황으로는 건국대학교를 중심으로 중앙병원, 순천향병원, 백제병원, 구민병원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예치료가 실시되어지고 있으며, '97년 후반기부터 건국대 부설 서울병원에서도 실시될 예정으로 있다. 또한, 소수의 대학에서는 원예치료 동아리 소모임도 형성되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