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목회자나 성도들에게 매우 귀중한 것임을 시편 공부를 통하여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성경 말씀이야 어떤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지만, 특별히 시편은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하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기에 더욱 신약의 성도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나가는데 꼭 읽고 묵상하여야할 말씀이라 생각됩니다.
여태까지는 시편을 대할 때, 막연하게 구약의 다윗과 그 시대의 하나님 앞에 찬양을 맡았던 사람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감사하고 찬양하며,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 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편공부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시편을 통하여 구약의 모든 내용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교훈하시고자 하시는 뜻을 알게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편을 노래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알게 하시고, 그들로 하나님을 바로 섬겨나가게 하심을 알게되었습니다.
「시편 24편」을 읽으면서 저자가 "시편24편"에 나타난 시편기자의 사상과 그 시대의 배경에 대한 연구와 언어 연구를 통한 본문의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게 해석하고자 하는 노력을 읽게됩니다.
2. 「시편 24편」에 대하여
본서는 제1장의 서론, 제2장의 시편24편의 해석사, 제3장의 시편24편의 해석, 제4장의 결론으로 되어있으며, 부록으로 시편 설교에 대한 것이 수록되어있다.
제1장 서론
서론에서는 본문의 내용에 대하여 히브리 시문학에 대한 가나안 신화의 영향의 범위를 문제 제기하면서, 구약과 가나안 신화의 차이점으로 히브리 시인들이 가나안 신화를 취하여 역사적 사건을 설명한다고 말한다. 시편 24편에서는 여호와의 왕권 사상을 표현하기 위한 "편리한 도구"로서 사용하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연구 절차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진다.
제2장 시편 24편 해석사
제2장에서는 시편24편에 대한 해석사를 역사적 해석, 예배 의식적 해석, 신화적 해석, 종말론적 해석, 거룩한 용사를 찬양하는 전쟁 승리시 등으로 구분하여 다루고 있으며, 그에 대한 결론을 통하여 저자의 의견을 내어놓고 있다.
(1) 역사적 해석
첫 번째 의견으로, 다윗에 의해 법궤가 오벧에돔의 집에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관련하여 그려지고 있다. 두 번째 의견으로는, 시편24편은 새로 지은 성전 안으로 언약 궤를 운반할 때 솔로몬에 의해서 기록된 것이다 라는 주장이다. 세 번째 의견으로는, 주전 164년 유다 마카비에 의한 세 번째 성전 봉헌이 시편24편의 역사적 배경임을 주장하는 것이다. 결론으로 저자는 시편24편은 이스라엘의 군대 위에 계신 여호와의 영원한 왕권을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 말한다.
(2) 예배 의식적 해석
어떤 해석자들이 시편24편의 기원과 취지를 이스라엘의 공식적인 예배에서 발견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설명한다. 여러 신학자들의 의견을 설명하면서 특히 모빙켈이 시편24편을 여호와의 즉위식을 찬양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견해에 대하여 저자는 결론에서 시편들(시 10:16; 24:7-10;
29:10; 93:2) 속에서 찬양되고 있는 여호와의 영원한 왕권으로부터 찾아야함을 지적한다.
(3) 신화적 해석
시 24:7-10의 이미지에 대하여 죽음의 사탄을 쳐부수기 위하여 여호와께서 지옥으로 하강하셨다고 주장하는 알렌 쿠퍼의 의견에 대하여 설명한다. 시 24:7,9의 '피트헤 올람'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서 "오래된 문들"로 해석되는 피트헤 올람을 지옥의 문들이라는 쿠퍼의 견해에 대해서 저자는 "오래된 문들"의 의미는 예루살렘의 문들을 말하는 것이라 말하고, 시편 24편의 법궤의 행렬은 거룩한 용사이신 여호와께서 전쟁터로부터 귀환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쿠퍼가 초대교회 성경 해석가들이 시편 24:7-10말씀을 그리스도가 지옥으로 내려갔다는 것과 사망에서 승리하여 지옥으로부터 천국으로 올라갔음에 적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저자는 개혁주의 신학 관점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다. 그것은 지옥의 고통을 체휼하신 십자가 상에서의 고난을 은유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말한다. 결론에서 저자는 초대교회에서는 시편24편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서 획득된 승리를 노래하는데 사용되었음을 말한다.
(4) 종말론적인 해석
종말론적 해석자들은 시편24편을 이사야 40-66장에 묘사되는 것과 같은 메사야 시대의 마지막 투쟁에 관련짓고 있다고 말하면서, "만군의 여호와"라는 단어가 이사야 40-66장에서 종말론적 관점에서 6회 사용되었다고 주장하는 스마트에 의견에 대해서 이사야 1-39장에서는 이사야가 여호
와를 항상 "만군의 여호와"라고 부르는 용법이 무려 55회나 사용되고 있음을 말한다. 저자는 결론에서 종말론적 해석은 시편24편의 삶의 정황을 무시하고 잇는 것이며, 시편24편은 삶의 정황에 근거하여 거룩한 용사를 찬양하기 위한 전쟁 승리시로 보고자함을 말한다.
(5) 거룩한 용사를 찬양하는 전쟁 승리시
약간의 주석가들이 시편24편을 거룩한 전쟁을 수행한 후 이스라엘의 군대를 인도하시는 거룩한 용사이신 여호와를 찬양하기 위해서 기록되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저자는 밀러의 말을 인용하여 거룩한 용사는 구약에서 하나님에 대한 중요한 이미지 중에 하나이라고 말한다. 거룩한 용사에 대한 배경이 가나안 신화에서 발견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시편24편에서 쓰여진 거룩한 용사에 대한 이미지는 세 가지 주제와 연관되어있음을 말한다. 1-2절에 나타나는 창조와 무질서 전투 주제와 3-6절에 나오는 시온 주제와 그리고 7-10절에 나타나는 전투 주제이다.
1) 창조와 무질서에 대한 전투주제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을 창세기 1:2에서 묘사된 대로 무질서 가운데 땅의 기초를 세우신 창조주로 이해했음을 말한다. 브루스 왈키가 시편24:1-2의 이미지를 창 1:2의 창조 전 상태와 연관짓는 것을 말하면서, 대부분의 학자들이 무질서의 전투 주제가 창조와 연관이 있다는 견해를 지지하고 있음을 말한다. 저자는 시편 24편을 기록한 히브리 시인은 이러한 개념을 창조 언어와 함께 거룩한 용사를 찬양하는 시에 적용하였음을 말한다. 히브리 시인은 하나님의 과거 위대한 승리를 표현하기 위해서 가나안 신화로부터 용어들을 잠시 빌려쓰고 있음을 말한다. 우가릿 문헌 가운데 무질서한 세력들인 바다와 죽음을 격퇴한 신들에 대한 바알의 왕권 회복을 묘사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히브리 시편의 시적 용어 가운데 바다는 무질서한 위협에 해당하고, 여호와는 창조 신화의 무질서한 괴물들을 파쇄하신다고 말한다.
2) 시온 주제
시편 24:1-6은 창조와 무질서 전투 주제와 시온 주제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시편 24:3에는 시온이라는 이름은 없으나 "여호와의 산"은 시온산으로서 "그 거룩한 곳"과 병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시온은 신성하고 침범할 수 없는 산으로 우가릿 문헌에 나오는 자폰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자폰 주제는 출 15:17에서 처음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주의 기업의 산"은 "주의 처소" 그리고 "성소"와 동일한 것으로 말한다.
3) 전투 주제
시편 24:7-10이 승리한 전투로부터 시온산으로 향한 여호와의 행렬로 간주되어지며, 시편 24편의 기원은 법궤 위에 좌정하셔서 예루살렘으로 오시는 거룩한 용사이신 여호와의 승리적인 복귀에 근거한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한다. 법궤는 하나님의 보좌일 뿐만 아니라 전투에서 거룩한 전쟁의 수호신 역할을 하였다. 문지기들이 "영광의 왕이 뉘시뇨?"라고 물었을 때, 첫 번째 대답은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라고 하였고, 두 번째 대답은 "만군의 여호와"라고 했다.
제3장 시편 24편의 해석
시편은 두 개의 연관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말한다. 1-6절은 예루살렘으로 다가오시는 거룩한 용사이신 여호와를 찬양하는 노래의 형태를 취하고 있고, 7-10절은 첫부분과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1) 시편 24편의 통일성
시편 24편의 내용, 성격 그리고 리듬 때문에 이 시의 통일성에 대한 논란이 많다. 에발트는 시편24편은 원래 두 개의 서로 다른 시로 구성되어있다고 주장하였으나, 두 부분은 주제와 구조에 있어서 명확하게 연결되어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시편 24편이 첫 부분(1-6절)은 예루살렘으로 다가오시는 여호와의 모습으로 보이며 두 번째 부분(7-10절)은 예루살렘 성문 앞에 도착하신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시편 24편은 거룩한 용사이신 여호와를 찬양하는 전쟁 승리시 라는 통일성을 지지한다고 말한다.
(2) 시편24편의 연대
시편24편의 연대는 바벨론 포로 이후라는 관점에서 일반적으로 두 견해가 있음을 말한다. 할러비는 시편24편이 스룹바벨의 성전 재건축을 위하여 기록하였다고 주장하였고, 트레비스는 유다 마카비에 의한 제3차 봉헌식이라고 주장하였다. 버텐비저는 시편24:7-10 말씀은 바벨론 유수 이후가 될 수가 없는 이유로 법궤가 바벨론 포로이후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시편 24:7-10은 예루살렘 성문 앞에서 거룩한 용사이신 여호와를 찬양하는 정점에 다다른 모습을 묘사하고 있기에 시편 24편은 다윗 시대에 여호와의 영원한 왕권을 찬양하기 위해서 기록되었다는 결론을 내린다.
(3) 해석
저자는 시편 24편의 저작권을 다루기 위해서 표제의 '레다비드 미즈몰'의 의미를 살피면서, 학자들의 단어 해석상의 차이를 비교한다. 저자는 구약 자체가 다윗을 유능한 음악가이며 시인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하고, 탈무드의 증거를 인용하고서 시편 24편은 시인이요 용사이었던 다윗에 의해 기록되었다고 판단한다.
1) 거룩한 용사이신 여호와의 예루살렘 접근(1-6절)
1-2절의 송가는 여호와를 창조주요 만물의 주인으로 찬양하는 찬송으로 시작된다. 3절의 질문은 예배 의식적인 면에서 시인은 무질서와 같은 이스라엘의 대적을 정복하게 하신 여호와를 찬양하는 군대의 소원을 그리고 있다. 4-6절의 답변은 기본적인 자격은 손과 마음과 생각의 순결
과 관련이 되고(4절), 축복에 대한 약속은 이러한 자격을 요하며(5절), 시인은 이같은 자격을 갖춘 사람을 아브라함의 진정한 후손이라는 의미에서 "야곱"이라고 부른다(6절)고 말한다.
2) 거룩한 용사이신 여호와의 예루살렘 도착(7-10절)
저자는 시편24편의 둘째 부분인 7-10절은 승전 후 예루살렘 성문에 도착하신 거룩한 용사에 대한 예배 의식적 찬양으로 간주된다고 말한다. 7절의 송가는 거룩한 용사이신 여호와께서 예루살렘 성문에 도착하였을 때, 법궤를 메고있던 제사장들이 성문지기들에게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기 위하여 성문을 열 것을 요청한다. 8절상의 질문은 문지기들이 두차례(8절상, 10절상) "영광의 왕이 누구뇨?"라고 묻는다. 8절하의 답변은 군호의 강조 반복형을 나타난다. "강한 분이요 용사이신 여호와이시다. 싸움터에서 승리하시는 여호와이시다." 10절은 반복하여 송가(9절)와 질문(10절상), 답변(10절하)이 나온다.
제4장 결론
저자는 스미크의 말을 인용하면서 시편24편을 지은 히브리 시인은 여호와의 주권과 왕권을 묘사하기 위하여 신화적 용어를 그 당대의 가나안 문화에 익숙하였던 히브리 사람들을 위하여 "편리한 도구"로 시용하였다고 말한다. 용사 이미지와 연관된 하나님의 왕권을 표현하기 위하여 서술적인 용어를 단순히 빌려 사용하였음을 말한다.
저자는 시편기자들은 무질서한 세력들에 대한 여호와의 왕권을 확립시키기 위하여 창조 주제에서 질서와 무질서 사이의 투쟁을 묘사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이어서 시편24:3-6의 이미지와 1-2절의 이미지가 크게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어떤 학자들은 시편24편의 통일성을 부인하지만, 시온 주제(3-6절)는 창조와 무질서 전투 주제(1-2절)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시온은 여호와께서 거주하시는 신성하고 침범할 수 없는 산이었고, 여호와의 보호하심에 대한 상징이었음을 말한다. 여호와의 왕권은 전투 주제와 함께 시편 24:7-10에서 최고의 절정에 도달하여 거룩하신 용사이신 여호와께서 예루살렘 성문에 도착했을 때, 법궤를 멘 사람들이 말하기를,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어라"고 외친다.
저자는 결론을 맺으면서, 시편24편의 저자 히브리 시인 다윗은 여호와의 왕권을 묘사하기 위해서 가나안 신화의 용어, 이미지, 주제들을 그 당시 가나안 문화에 물들었던 자기 백성들의 올바른 이해를 추구하기 위하여 단순히 빌려 사용했으나, 다윗은 절대로 신화의 본질은 용납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시편 24편은 자기백성에게 승리를 안겨다 주시는 거룩한 용사이신 여호와를 찬양하기 위하여 쓰여진 것이다. 용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싸우시고 승리하셨으며 자기의 언약백성을 위하여 계속 싸우실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엡 6:12)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여호와의 왕권과 절대주권은 거룩한 용사에 대한 주제의 핵심이 되어야 하며, 오늘날 교회에 반드시 증거되어져야 할 것을 말한다.
3, 나가는 말
시편을 공부하고 나서 시편연구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은 솟구쳐 나오나,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때에, 본 「시편 24편」을 읽으면서 시편에 대한 연구 자세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시편 24편을 그렇게 깊이 묵상하지도 연구해보지도 못하다가 이번에 「시편 24편」을 읽고서 어떻게 연구하여야 시편을 올바로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시편24편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나 히브리 시인의 가나안 신화의 인용들을 살피고 여러 학자들의 해석을 비교 분석한 후 시편24편의 언어적인 분석을 통해서 시편기자가 나타내고자한 의미를 해석하는 것을 읽게 됩니다. 저자는 시편 24편이 거룩한 용사이신 여호와를 찬양하는 시라는 것을 여러 가지 논거를 통해 설명하면서, 시편24편의 기자가 다윗인 것과 여호와의 왕권을 묘사하기 위해서 가나안의 신화를 이용하였다는 결론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보면서 시편연구의 학문적 노력이 요구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록으로 기록된 설교에 대한 정리도 시편을 어떻게 설교해야하는지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시편을 묵상할 때 장르를 구분하고 주제가 무엇인지 살피고 어떤 구조를 갖고 있는지 살피면서 묵상하고, 시편을 잘 설교함으로써 성도들이 시편을 통하여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풍성하신 사랑을 더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편의 기자들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잘 해석하는 것과 본문의 내용을 오늘날 성도들에게 잘 적용하여 그들에게 시편기자들과 같이 영성이 더 풍성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회자의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를 위하여 더욱 시편 연구에 부단히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