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가 오는 10월까지 하나그린스팩과의 합병을 마무리 짓고 11월 코스닥에 상장한다.
선데이토즈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나그린스팩과의 합병 일정 및 코스닥 상장에 따른 비전과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선데이토즈는 오는 9월 13일 합병주주총회를 거쳐 10월 18일에 합병을 마무리 짓고, 11월 초 코스닥 시장에 신주 3,148만3,338 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선데이토즈와 하나그린스팩의 합병 비율은 1:12.2144696이며, 상장 후 이정웅 대표 등이 갖는 최대주주 지분율 48%는 2년 동안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선데이토즈는 합병 및 코스닥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사업 다각화 및 신규 게임 개발,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 보호예수: 증권 회사가수수료를 받고 유가 증권을 보관해주는 것.
■ 선데이토즈, 2012년 매출액 238억 원 기록
모바일게임 <애니팡 for kakao>의 개발사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는 현재 카카오톡 플랫폼으로 <애니팡 for kakao> <사천성 for kakao> <애니팡 노점왕 for kakao>를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38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을 기록했다.
선데이토즈의 주력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역시나 <애니팡>이다. 지난 7월 출시된 이 게임은 약 1년 만에 설치 사용자 2,600만 명, 일일 사용자 1,000만 명을 기록했으며, 지금도 국내 모바일게임 중 DAU(일일 활동 이용자)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10대~20대보다 30대~50대 이상의 유저 비율이 높아 유저 이탈이 심하지 않다는 이점이 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이 지금도 매월 30~40억 원 가량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게임’ 소리를 들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for kakao>.
■ 애니메이션, 해외 진출 등 사업 다각화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의 브랜드 파워를 토대로 캐릭터 상품과 같은 브랜드 사업 및 애니메이션, 공연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애니팡>의 동물 캐릭터 상품을 12종 출시했으며, 앞으로 애니메이션이나 공연·방송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 이후에는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라인, 위챗, 탱고 등 세계 지역별로 타깃 SNS를 설정해서 지금까지 쌓은 마케팅 전략 및 노하우를 토대로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과 <사천성>으로 대표되는 퍼즐게임이나 보드게임 외에도 경영,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라인업도 확충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신규 게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는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결심하게 되었다. 단순히 게임 개발만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글로벌 게임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