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노리고자 하는 포인트를 집중적(集中的)으로 노리기 위해서도 뒷줄 견제는 꼭 필요하다. 상식적(常識的)으로 생각해도 입질이 오는 지점에 조금이라도 채비가 오래 머문다면 입질을 받을 확률은 그 만큼 높아지는 건 쉽게 공감(共感)이 갈 것이다. 이를 위해선 채비가 노리는 포인트에 들어갔다고 생각되기 전부터 미리 뒷줄을 잡아 줘야 한다.
● 그런 다음 아주 짧게 뒷줄을 풀어주면서 채비를 점차 포인트에 접근(接近)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채비를 조금 멀리 던져야 한다는 것. 뒷줄을 견제하다 보면 조금씩 채비가 발 밑으로 다가오게 된다. 그러므로 노리는 지점과 동일한 거리에 채비를 던져 선 원하는 상태를 만들기 힘들다. 따라서 원하는 포인트보다 10m 정도 멀리 채비를 던지는 게 일반적인 경우의 포인트 공략(攻略)법이다.
● 이미 알려진 포인트는 고기가 입질하는 장소가 거의 파악이 되어 있다. 내릴 때 가이드가 "수심 얼마로 주고, 밑밥은 어디다 주고, 채비 투입은 저기다 하고, 여기에 흘러오면 입질을 할 것입니다."라고 까지 알려줄 수 있는 곳이 많다. 이런 곳은 한마디로 손이 많이 탄 자리다. 이렇게 손이 많이 탄 자리는 잡을 수 있는 확률도 높지만, 고기가 아주 예민하게 경계심을 갖고 있다.
● 한 마디로 입질이 약을 수 있다. 감성돔은 활성도만 좋다면 시원스런 입질을 한다. 하지만, 경계심을 갖고 있다면 먹이 활동을 잘 하지 않을 뿐더러, 입질도 무지 약게하는 수가 있다. 이럴 때는 베테랑이라 하더라도 쉽게 감성돔을 잡기 어렵다. 돔은 있는데 안 무는 아주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이럴 때는 채비 조작법이 무지 중요하다. 감성돔이 아무 경계의식 없이 미끼를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베테랑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 이에 비하여 생자리는 비교적 손이 타지 않은 장소이다. 그럼, 생자리와 손이 많이 탄자리는 어떻게 구분할까? 사람이 많이 내렸던 자리에는 갯바위를 잘 살펴 보면 납으로 받침대를 박았던 자리가 많이 있다. 이 납이 많으면 많을수록 손이 많이 탄 자리라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별로 낚시하지 않았던 생자리! 이 자리가 어찌보면 더 좋은 포인트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돔이 있을 수 있는 서식여건이 갖춰진 생자리이어야 함은 당연하다. 이 서식조건에 대해 알아보자!
첫번째: 조류!
● 조류의 흐름이 없는 곳은 절대로 포인트일 수 없다. 하지만 처음 바다에 입문한 초보조사가 조류가 있는지 없는지 어찌 알겠는가? 바다를 잘 보면 파도가 친다. 그런데 바람이 전혀 없는데도 파도가 친다면 그것은 조류일 가능성이 크다. 물이 흘러가는 듯 보이는 곳! 계곡을 연상해 보자! 물이 흐르면 작은 소용돌이와 같은 물결이 생긴다. 이것으로 조류의 흐름을 파악하면 된다. 그리고 배를 세울수 있다면 조류의 흐름을 더욱 잘 알 수 있지만(배가 흘러가니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갯바위에 올라가기 전에 잘 살펴보아야 한다.
두번째: 수중여!
● 물속에 거믓 거뭇하게 보이는 수중여가 있다면 그곳은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편광안경을 쓰고 보면 더욱 잘보이니, 편광안경은 꼭 구입하자! 물속이 아니라도 물 밖에 나와있는 간출여가 많이 있어도 된다. 이 두 조건을 다 만족한다면 그곳은 보나마나 유명한 포인트이다. 하지만 이중 하나만을 만족하여도 충분하다. 잡지등에서 포인트 개괄도를 잘 살펴보면 조류와 수중여의 상관관계를 잘 알 수 있다. 이런 기준으로 포인트에 진입하였다면 이제는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
● 아무리 감성돔이 많이 있다 하더라도 아무렇게나 하는 낚시에 물릴 만큼 멍청한 감성돔은 별로 없다.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씨알이 잔 깡냉이급에 불과하다.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총동원하여 자신의 모든 정열을 다 쏟아야 한다. 열심히 하는 낚시에는 꼭 보답은 있다. 고기에 대한 보답은 없다 하더라도 자신의 실력은 엄청나게 발전한다.
그럼 이제 몇가지 포인트를 알아보자!
● 조경지대 :
우리가 흔히 말하는 델타지역이다. 감성돔을 낚을수 있는 황금의 포인트이다. 이 포인트를 들어가기위해 우리는 잠도 못자고 배를 타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경지대라 함은 조류에 의하여 형성된다. 감이 잘 안올테니 잘 생각하시길 바란다. 흐르는 물을 생각 해보자. 욕조나 계곡에서 실험을 해 봐도 된다.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는 물 가운데에 돌맹이로 물을 막아보자.
그러면 돌맹이 양쪽으로 물이 갈라지면서 다시 돌맹이 뒤쪽에서 물이 합쳐 질 것이다. 이 뒤쪽을 보면 물이 합쳐지는 곳을 꼭지점으로 삼각형이 형성될 것이다. 바로 이런 지점이 델타포인트, 조경지대이다. 이런 곳은 조류의 흐름을 막고 선 간출여나 수중여에는 꼭 형성된다. 욕조나 계곡에서 이런 곳을 만들어보자!
그리고 그 델타지역에 물감을 풀어보자! 그럼, 물감이 물살에 쓸려 내려갈꺼 같으면서도 소용돌이를 이루며 아주 조금씩 흘러나 갈 것이다. 이와 같은 특성때문에 델타지역에서는 품질효과가 무지 뛰어나다. 밑밥이 흩어지지 않고 계속 한곳에 모여있게 되니 당연히 고기는 모일 것이다. 이곳에 채비를 넣는다면 흐흐... 찌가 맴돌다가 쑤우욱~~~~ 잠길 것이다...
● 조목 :
이것도 일종의 조경지대이다. 그러나 조금 다른 점은 두가지 다른 방향의 조류가 합쳐지는 곳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합쳐지는 곳이 삼각형의 꼭지점을 이룬다. 이런곳은 찾기 쉽다. 바다에서 쓰레기나 또는 부유물들이 모여서 흘러가지 않는 곳이 바로 이 조목인 것이다. 이곳도 밑밥효과가 뛰어나다. 하지만, 이곳은 와류(소용돌이)로 인하여 밑으로 빨려드는 종조류가 형성된다. 그러므로 찌의 부력이 약간
큰 찌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 포말지대 :
파도나 조류가 부딪혀서 만들어지는 포말지대도 무지하게 좋은 포인트이다. 파도에 휩쓸려 먹이감이 항상 풍부하기 때문에 노려볼 만하다. 그리고 포말지대는 물쨤이 흐리므로 감성돔의 경계심이 약화된다. 포말의 경계부분을 노린다.
● 여밭 :
물속에 수중여가 산재하여 있는 곳도 좋은 포인트가 된다. 이 수중여 사이로 찌가 지나가게 만들면 된다.
● 홈통 :
갯바위가 안으로 쑥 들어가있는 홈통도 역시 좋은 포인트이다. 단 이 경우엔 조류가 홈통쪽이나 옆으로 흘러 주어야만 한다. 만일 조류가 흘러들지 않는 홈통은 잡어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