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마을 헤이리를 가다
김순진
헤이리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번지 통일 동산지구 내에 위치한 문화 예술 마을이다.헤이리를 헤이리아트밸리라고도 하는데 연 건평 15만2천여 평에 김언호 이사장과 문화예술계 인사 372명이 참여한 매머드 문화예술 타운이라 하겠다. 헤이리라는 이름의 어원은 파주지방에 내려오는 농요 ‘헤이리 소리’에서 찾을 수 있다. 20여개의 전문 박물관, 수십여 개의 갤러리, 책 공원, 극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게 될 헤이리 아트밸리가 있는 파주시는 한국의 대표적 전원문화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01년 6월 30일 기공식이 열린 이 곳은 3층 이하로 제한된 나즈막한 건물에 담장도, 아스팔트도 없는 자연친화적 주거지로 설계되었다. 특정인들의 공동체에 그치지 않고 보통사람들이 찾아와 문화의 향기를 나눌 수 있는 열린 문화특구로 개발 중이다. 헛된 꿈이 아닌 현실에 구현될 이 예술인 마을은 화가, 소설가, 교수, 기자, 사업가 등 각양각색의 예술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1인당 배정받은 지분은 100평에서 2,000평으로 각자 형편껏 마련한 땅 한 평 한 평에 소중하게 그들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 다양한 문화시설
헤이리에 들어설 문화예술 시설을 살펴보면 박물관으로는 도구박물관, 유라시아박물관, 민속악기박물관, 종박물관, 나비박물관, 찻주전자박물관, 잡지박물관, 그림책박물관, 장난감박물관, 전통음식박물관, 전통주박물관, 과학박물관, 건축박물관, 한국학 물관, 사진박물관, 종이박물관, 영화박물관, 우표박물관 등 이;밖에도 많은 박물관들이 들어설 전망이고, 미술관으로는 인물화 미술관, 청암미술관, 이남규기념미술관, 전광영미술관, 백순실미술관, 한국도예미술관, 베트남미술관 등이 준비중이다.
음악홀로는 한국음악당, VR컨서트홀, 카메라타 등이 들어서고 그 밖에도 기념관으로는 정한숙기념관, 연극관으로는 동화나라연극관, 장영민연극관, 전통연희관, 영화시설로는 영화촬영소(시네마서비스), 세계민속영화관, 시네마텍, 문학시설로는 윤후명학숙, 토스토예프스키문학관, 시조문학관, 그리고 우리꽃 식물원, 갤러리나 공방으로는 박여숙갤러리, 서미갤러리, 갤러리 포커스, 진화랑등 100여개의 갤러리가 들어설 전망이다. 그 외 서점으로는 한길사, 열화당, 동화나라등 30여개의 서점과 작가 스튜디오 300여개가 입주할 전망이다.
* 각 문화 계층의 참여
헤이리를 만드는 사람들은 각계의 문화예술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김홍규 (연세대 교수,도시단지디자인 개발연구실)가 마스터플래너로 총괄 지휘하고 있고 김준성(건축가, 한국종합에술학교 교수), 김종규(건축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건축코디네이터, 그 외 헤이리건축 프로젝트에 국내에서는 조병수(몬태나 대), 이은영(한양대), 승효상, 민현식(예술종합학교), 우경국(경기대) 등 34인이 팀을 이루고 외국사람으로는 SHoP(미국), Florian Begel(영국)외 15명이 참여 건축가로 활약하고 있다.
주요 회원으로는 미술계에서는 최만린(전 국립현대미술관장), 김기호(서울예대 부학장),심현지( 재불 미술가) 이병철, 김정재(이상 조각가), 전광영, 임상, 조덕현(이화여대), 백순실, 이종구, 최영선, 조혜진, 이성미, 조은영, 이민주, 박주영(교원대), 조규석, 정주영, 손행숙, 안상규(이상 화가), 황남채, 강행복(이상 판화가), 이인진(홍익대), 박유나, 한향림, 홍순정, 이은미, 황경희(이상 도예가), 배병우(서울예대), 공영석, 황성옥(큐레이터), 김홍희(쌈지아트스페이스 관장), 이주헌(미술비평가), 김상채(미술가가) 등이 참여하고 있고, 영화계에서는 강우석(시네마서비스 대표), 박찬욱(공동경비구역JSA 연출), 강재규(쉬리 연출),이정욱, 이홍석, 김상진(이상 영화감독), 서태화(배우), 성미나(시나리오 작가), 조영욱(영화음악), 김성복, 박희주(촬영 감독), 오상만(오상만미술센터 대표) 등과 음악계에서는 서현석(예술종합학교), 강승훤, 문대현(작곡가), 양성원(예술종합학교, 첼리스트), 신영자, 김헤선(이상 성악가), 한방원( 피아니스트), 청태춘, 박은옥, 유준열, 윤도현(이상 가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문인으로는 박범신, 윤후명, 양귀자, 강영길(이상 소설가), 황명걸, 박노해, 이종욱(이상 시인) 우찬제(평론가), 고춘식(시조연구가) 등, 전통문화게에서 송인길(극립국악원 지도위원), 김성해(봉산탈춤 이수자), 한복려(궁중음식연구원장) 등이 뜻을 같이하고 있으며
출판게에서는 김언호(한길사), 송혜경(푸른솔), 박맹호(민음사), 심만수(살림) 임성규(문이당) 이종욱(국일미디어) 김병준(지경사), 이기욱(열화당 파주출판도시 이사장) 안종만(박영사),조근태(현암사), 홍지웅(열린책들, 한국출판인화의 회장) 등이 헤이리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헤이리 문화밸리가 조성되면 각종 국제적 규모의 연례 페스티벌을 여는 것을 비롯하여 헤이리페스티벌, 세계컬트영화제, 세계고서북페어, 건축비엔날레 음악회 영화학교 문화학교 국악페스티벌, 뮤지컬학교, 장담그기축제, 앤틱벼룩시장, 어린이문화학교, 각종문화강좌,등이 끊이지 않고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계적 문화예술의 명소로서 국내외 문화애호가들의 발길을 끌 것은 물론, 국제 문화교류와 문화쇼핑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헤이리 노을 음악회
이곳에서는 지난 2003년 4월 26일 평화와 비나리-커뮤니케이션 개관기념 음악회라는 주제로 솔리스트앙상블<상상>, 타악그릅 <공명>, 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 훙준철(지휘), 강은일(해금), 유경화(서울대), 허윤정(무용), 강상권(소리, 정가), 이용구(대금, 태평소) 등이 협연으로 헤이리 노을음학회를 시작한 이래로 5월31일에는 허영한의 렉쳐 콘서트-오페라「라보엠」과 「라트라비아타」를 중심으로 란 주제로 허영한 교수 (한국예술 종합학교 음악원) 와 송원철(테너), 박민정(소프라노), 이인선(피아노) 등이 공연하였고, 6월28일에는 양성원과 이성으의 첼로& 기타연주회란 주제로 양성원(첼로), 이성우( 기타) 가 같은 현악기로서 찰현악기인 첼로와 발현학기인 기타가 앙상불을 이루며 관객들로 하여금 이채로운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내었다는 극찬 받으며 공연한 바 있다.
오는 7월 26일에는 토일을 노래하는 소리꾼 김용우의 <통일아리랑>이란 주제로 김용우(FM국악방송 ‘김용우의 국악선택’진행)가 진행하고 퓨전밴드 BUD가 우정 출연할 전망이다. 이 음악회에서는 통일아리랑, 임진강, 모개비, 괴나리 외 4집(발간예정)음반의 신곡들이 연주될 것이라 한다.
8월 30일에는 이성주의 조이 오부 뮤직- 이성주와 조이 오브 스트링스의 실래악 공연 이란 주제로 이성주(바이올리니스트), 와 조이 오브 스트링스(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젊은이들로 이루어진 현악 앙상블)이 바흐나 비발디의 음악의 전통적인 바로크 시대의 실래악 앙상블에서 오페라의 아리아와 서곡, 한국음악 작곡가 이영조의 실내악곡 다수가 선보인다. 특히 오페라 아리아를 연주함으로서 카운터 테너와의 협연을 시도하는 등 일반 실내악 팀에서 그간 상상하지 못한 실험적인 시도가 이루어질 것이라 한다.
9월 27일에는 전경옥의 <사랑앓이>-류형선, 이건용의 노래시 콘서트란 주제로 전경옥(뮤지컬), 이건용(노래시,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류형선(작곡가)이 전경옥 2집 사랑앓이 수록곡과 이건용의 노래시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서는 혼자사랑(이건용 곡, 도종환 글), 사랑앓이(류형선 글, 곡), 먼산(류형선 곡, 안도현 글),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최영미 글, 이건용 곡), 미아리(하종오 글, 이건용 곡) 등이 연주된다.
*헤이리 페스티벌 2003년
특히 오는 2003년 10월 3일(금)부터 19일까지(17일간)열리게 될 ‘헤이리 페스티벌 2003년’은 파주시와 헤이리가 공동 주최하고 헤이리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문화관광부와 경기도가 공식 후원하는 행사로서 문화예술 마을 헤이리의 정식 오픈을 앞두고 열리는 Pre-Open 행사로 헤이리의 시작을 대외적으로 아리고 향후 헤이리가 추구하는 문화적, 환경적 가치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한다., 헤이리 페스티벌은 금년을 시작으로 매년 다양한 형식과 내용을 가지고 문화 예술인 및 관객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자연과 예술의 어울림’, ‘건축과 환경의 어울림’을 주제로 환경미술 프로젝트, 설치미술전, 특별주제 전시 등의 미술 전시 프로그램을 비롯해 건축 프로젝트, 영화 상영, 야외 공연 프로그램, 공방 교실, 오픈 스튜디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고 있다.
헤이리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 준비한 홍보물에 따르면 헤이리 환경미술 프로젝트에는 김범(미술가), 김주현, 문 주, 안규철, 윤동구, 이용덕, 이종빈, 이태호, 정 현(이상 조각가),
이종구, 임옥상, 최병수(이상 화가) 등 12명이 참여한다고 하는데 벤치, 가로등, 울타리, 계단, 안내표지, 우체통, 휴지통 등 공용 공간에 필요한 기능적인 사물들을 선정하여 시중에 유통되는 기성품과 차별화된 참신한 스트리트 퍼니처 모델을 제시하고, 시, 악보, 무보와 같은 기호 또는 예술적 의미가 있는 도상을 도로 바닥면, 휴게 공간, 도목 구조물과 같은 의외의 장소에 배치함으로써 새로운 문화공간의 참신성을 추구한다고 한다.
헤이리 건축 프로젝트에는 김종규, 김준성 두 건축 코디네이터가 전체 단지 모형 전시 축척 1/200을 전시하는 것을 비롯하여 세계적 거장 건축가를 초빙하고 헤이리 참여 건축가를 포함한 국내외의 개표 건축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건축의 흐름과 방향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뿐 아니라 공중화장실 그늘을 위한 Folie 등을 설치하고 어린이 건축체험, 테마 건축 투어, 건축 주제전 등의 다양한 건축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커뮤니티 하우스, 갤러리, 야외 공간 등에서 황성옥(전 서울시립 미술관 큐레이터)가 "열림(開,Open-ended)" 이란 주제로 문화 예술의 발신기지 헤이리의 오픈을 알리고 새로운 유무형 예술의 표출이 문화 예술을 향해 열린 (開) 시공간 속에서 각양 각색의 소리와 빛, 자연과 인간의 만남과 호흡을 통해 탄생되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다.
세부 계획으로는 큐빅ㆍ열림(開)(육면체의 조형물), 열림(開)의 통로(한길 아트센터), 열림(開)의 시간(93아트센터의 한옥), 열림(開)의 공간(헤이리키즈), 열림(開)의 소리(카메라타 음악홀), 열림(開)의 빛(후명원 만묘루), 열림(開)의 숨결(우리꽃 갤러리 식물감각), 열림(開)의 침묵(정한숙 문학관), 자연 설치 미술전(야외 공간) 등의 주제로 각종 전시가 선보일 것이라 한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김춘미( 한국예술종합학교 협동과정 교수)가 코디하여 갈대 광장 야외무대에서 축제 기간 중에 이루어지는데 국립국악원의 정악 연주(10월 3일. 국립국악원 정악단), 홍신자의 춤( 10월 4일. 웃는돌 무용단), 김헌근의 모노드라마( 10월 5일. 김헌근 외), 경원 챔버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10월 11일. 양성우언, 정명화), 국립오페라단의 합창공연(10월 18일. 국립오페라단 합창단) 등이 이어져 문화에 목마른 관객의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매머드급 문화마을 헤이리는 그간 문화에 목말라 있던 우리에게 문화적 공간으로서 그 역활을 다 할 뿐 아니라 드라이브 코스로서의 레저, 그리고 데이트 코스, 그리고 가족의나들이 공간으로도 각광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