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동창회 총무 90학번 이효상입니다.
봄이 시작되었네요.
요즘 절기에 대해 어머니께 듣고는 우리 조상의 지혜에 놀라곤 합니다.
24절기가 모두 음력으로 정해져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입춘과 하지, 동지는 양력으로 정해져 있다고 하더군요.
입춘은 2월4일, 하지는 6월21일, 동지는 12월 22일이더군요.
태양력을 따라가는 입추와 음력설을 지낸 1월은 봄의 시작을 말하니 말입니다.
지금은 소나무에 좀약을 뿌려야 할 때네요.
좀은 생태적으로 방어력이 약해진 소나무, 가을이식등으로 약해진 소나무에 발생한다죠?
일단 소나무에 들어오면 예외없이 죽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한 병이라고 합니다.
스미치온, 다이아톤을 250배액으로 희석하여 수간에 2~3회를 살포하면 예방이 된다고 합니다.
제가 조경학과에 대학입학하고 나서 생활한 시간이 벌써 15년 째가 되네요.
일단 손이 손답지 않아 그리기에 미숙해서 학창시절은 참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그래도, 졸업했다고 밥먹고 살게 해 주네요.
졸업하고 나와서 제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
생명을 다루는 학문이라선지, 어느 일정한 단위체가 없더군요.
건축에서 모든 설계의 기본이 되는 규격, module이 없습니다.
그래선지, 협력한 힘이 나오는 구심점(?), 이런 게 없더군요.
어딘가 있겠죠.
그러니, 학문으로 완성이 되어 전해져 내려왔을 테니....
없으면 만들면 되구요.
일하면서 어디 기댈 곳이 없어 힘이 빠질 때를 한참 지나고 나서
요즘은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움직이는 사람이 마음대로 가지게 된다구요.
움직이는 힘을 계속 공급해 줄 수 있는 구조가, 시스템이 만들어진 모임의
사람들이 이끌게 되어 있다고 ....
그래서, 미약하게 나마 시작합니다.
이 일은 750명의 서울대 졸업생들이 모두 모여야 되는 일이어서
오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지 않게, 평범하게 오래 하는 길을 찾아 가 보렵니다.
잘 나가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한 일을 글로 남기는 평범한 사람이 하는 일,....
따로 가는 것보다 모여 가는 게 더 나음을 보여 줄 수 있는 일,....
김두하 동창회장님의 올해 목표 '동창회 100명 참석'을 실현하기 위해 시작할 일,...
개인적으로는 죽을 때까지 조경밥 먹고 싶어 시작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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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후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