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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더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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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기맥(완주) 스크랩 땅끝기맥 7구간(닭골재→땅끝) 또 하나의 끝냄과 또 다른 시작
반더루스트 추천 0 조회 66 07.07.11 20:2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땅끝기맥은 호남정맥 바람봉에서 갈라져 나와 탐진강을 발원 시키고 영산강의 남쪽 벽을 이루며 뻗어 나가며 월출산을 지나 별뫼산에 이르러 방향을 틀어 주작산. 두륜산. 달마산을 거쳐 땅끝

사자봉으로 그 끝을 맺는 도상 거리 120.1Km의 산줄기 입니다.

 

특히 이 땅끝기맥은 남도의 암릉군을 모두 지나기에 그 산행의 아름다움은 최고이지만 알려진

이외는 등로 상태가 좋지 않아 잡목과의 싸움에 조금이라도 독도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알바하기 쉬운 기맥이기도 합니다.

 

2006년 12월 10일 제 1구간 국사봉 분기점에서 탐진강 발원지 소공원까지 28.5Km

(운곡마을에서 백토재를 향해 올라 국사봉 분기점까지 접속구간 2Km포함)

2007년 02월 6일 제 2구간 탐진강 발원지 소공원에서 돈밧재까지 23.5Km

2007년 2월 20일 제 3구간 돈밧재에서 밤재까지 24.9Km

2007년 2월 21일 제 4구간 밤재에서 계라리까지 25.8Km

2007년 3월 20일 제 5구간 계라리에서 오소재까지 16.2Km

2007년 3월 21일 제 6구간 오소재에서 닭골재까지 13.7Km

2007년 5월 25일 제 7구간 닭골재에서 땅끝까지 21.0Km  

위의 거리는 제가 지니고 산행하는 가민 GPS 60CSX에 기록된 거리입니다.

 

총 실제 종주 거리 153.6Km의 기맥이었습니다.

시간은 알려 드리지 않은 것은 이 구간이 암릉 구간이 많고...또한 그 변수도 많아 시간이라는 것은 무의미하여 기록하지 않은 것입니다.

 

결산을 하자면 1구간은 백두클럽 산악회와 같이 하여 경비가 40,000원

                     2구간은 교통비 포함 총 경비 148,000원

                     3,4구간은 188,700원

                     5,6구간은 택시 이동 거리가 길어지며 21,7400원에 카메라 날치기 당해서

                        CANON 350D 카메라와 세로그립, 렌즈 17-85, CF메모리 4기가.

                         (특히 가장 힘들게 촬영한 것이 몽땅...흑흑)

                     7구간 136,600원 사용

          

총 경비는 700,700원 소요되었고..카메라는....흑흑..

그래도 땅끝을 무사히 완주하여 바닷물에 손을 담근 것에 더 큰 의미를 두어 봅니다.

 

이 마지막 구간에서의 후유증은 풀독에 해충들에 쏘여...내일 당장 병원에 가야 한다는...

 

 

그렇다면 시일~시이일~~마지막 7구간을 떠나 볼까요?

24일 광주행 버스를 타고 광주에 도착하여 다시 완도행으로 갈아 타고 완도 원동 정류장에

도착하니 17시 40분..밖은 억쑤로 비는 퍼붓고...

 

원동 정류장에 도착하자 정류장 맞은편의 기사 식당으로 달려 갑니다.

기사 식당의 5000짜리 백반.

밥 한공기 추가하였지만 밥 한공기는 뽀너스라고...국은 추워탕이 나왔더군요...

 

식사후 모텔에 있으려니...비가 하도 거세가 와서 창밖만 하염없이...

비가 잠시 그친 틈을 타서...창문을 열고 완도 대교의 야경을 한 컷...

 

아침 5시에 기상하여 보니...아직도 비는 Ing~입니다.

에구 언제 그치려나..하며 하늘만 바라보고...

 

아침 7시가 되어 갈 무렵 빗발이 약해지자...

기사식당으로 달려가 백반으로 아침을 하고 도시락통에 밥 두공기 추가하여 넣고..

이 때도 추가 밥공기는 뽀너스~

 

다시 길 건너 정류장 옆에 있는 택시로 가서 택시를 이용하여 닭골재를 향합니다.

택시비 4,00원 받더군요..

 

직일 너엄~ 왜냐구요? 지난 번 원동 정류장에서 닭골재까지 남창 택시는 7,000원 받았는데..

그것도 자기가 싸게 받는 거라고 인심쓰더니..

 

허어~ 완도에서 출발할때 완전히 그친 비가...

땅끝기맥의 마루금을 따라 이런 상태로 빗방울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역시 우리 산하의 대간과 정맥.기맥.지맥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닭골재는 조금 있으면 그 흔적이...고속도로 공사가 한창이기 때문입니다.

공사현장을 벗어나 들머리로 접어 드니 등로 상태가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마루금에 올라서 알바를 합니다. 닭골재에서 마루금에 올라 우측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을 도상 종주를 통해 숙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루금에 오르자 그렇게 한 것인데...

실은 제가 닭골재에서 첫번째 봉의 우측 봉우리로 오른 것을 전혀 생각지 못하였기 때문이고..

비가 오니..GPS를 확인하지 않았기에 결국 40분 넘게 알바를 합니다.

 

마루금에 오르니...등로는 최악의 상태로 변합니다.

완전히 우거진 숲으로 변해 버린 마루금에 비까지 내리니 알바에서 본래의 마루금에 도착 할

즈음엔 등산화에서도  찔꺽거리며...에구 오늘도 고생문이 훤하다~

 

비가 내리는 잡목으로 우거진 숲을 헤치고 나가는 산행이 계속 이어집니다.

알바하여 본래 마루금을 찾아 오느라....잡목이 우거진 숲을 20여분을 헤메었으니..

 

그렇게 작은 닭골재에 도착하여 이젠 봉우리 하나만 넘으면 바람재이니 송촌에서 바람재를 거쳐 달마산 산행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등로 상태가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 갑니다.

 

작은 닭골재에서 약간의 오름을 오르니 헬기장이 나오고 이 헬기장은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이윽고 희망을 가지고 온 바람재입니다.

잠시 쉬며 알바로 빠져 버린 기운을 보충하고서...출발~

 

바람재에서 시작된 마루금은 이렇듯 상태가 좋은 임도로 되어 있고...

그래서 더욱 더 희망(???)을 가지고 힘차게 달마산을 향하여 나아 갑니다.

 

꿈깨라~ 꿈깨~

임도를 따르다가 마루금은 좌측 숲으로 이어지는데...허걱~~~등로 상태가....

에혀~ 헛된 망상은 금물인것을...

 

그래도 지금까지의 잡목숲에서 벗어나 서서히 암릉의 달마산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이제는 등로 상태는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웃옷부터 등산화까지 모두 젖어...이미 베린 몸...

이런들 어떠하지..저런들 어떠하리....그냥 앞으로 나아갈 뿐...

 

그래도 이제부터는 조망이 트이니...그것이나마 가장 큰 위안이 되어 주고..

 

생각 같아서는 좌측의 암릉을 지나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견적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조신혀게 등로를 따라 갑니다.

 

역시 달마산도 남도 산의 전형적인 암릉이 아름다운 산입니다.

 

암릉을 오르 내리며 가끔은 뒤도 돌아 보며 지나 온 길의 자취를 살펴 보고...

 

저 멀리 알바한 구간과 닭골재와 걸어 온 길이 훤이 보이고...

그래도 하늘을 보고 꿍시렁 거리며 많이도 걸어 왔습니다.

 

암릉 오르길을 치고 오르니 조망이 훤이 트이길래 자작 한번 하여 보고..

 

그렇지만 가야 할 기도 그리 만만치 않고..저 멀리 불썬봉의 돌탑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불썬봉에 올랐습니다.

불썬봉..이라는 뜻은 봉화대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돌탑을 쌓아 놓았지만...

 

또 쉬며(???) 참외하나 먹으며 숨을 고르고...또 다시 발길을 옮겨 나아갑니다.

 

앞을 바라보니 아직도 도솔봉의 통신탑은 보이지 않고...

이젠 비가 그치고 햇살이 퍼지자 높은 습도가 산행의 또 다른 복병으로 등장합니다.

 

햇살과 높은 습도에 비례하여 땀의 배출이 많아지고...비례하여 물 소비도 늘어 나고...

 

평일이라 그런지 미황사에서 올라 오시는 분들도 계시지 않고...

나 홀로 아리랑을 부르며 달마산을 걸어 갑니다.

 

로프는 튼튼하게 잘 설치하였는데...저 발판은 매우 약하게 설치되어 있더군요..

 

암릉을 지나려니...

암릉이 젖어 있어 암릉 산행의 또 다른 복병이 나타나서 산행의 속도를 더 떨어지고..
 

하나를 오르면 다시 내려 가야 하고...

계속 암릉을 오르고 내리고..우회도 하고...

 

그렇게 달마산의 암릉을 하나 하나 넘으며 앞으로 나아 갑니다.

 

이번엔 좀 로프 구간입니다.

로프도 젖어 있고..암릉도 젖어 있어 조심 조심해야 합니다.

 

아직도 좀 더 남아 있으니..계속 조심해야 할 뿐...

 

습도 높은 더위에 짜증이 나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가서 땅끝의 바닷물에...풍덩~ 할 생각만 하며...

 

문바위에 도착합니다.

저도 조 곳으로 쓩~하며 통과~!

 

문바위를 통과하여 나오니 가로막는 암릉...

 

저 곳에 올라 신선놀음하고 가면 안될까???

아서라~~잡생각은 집어치고...퍼뜩~~갈길을 가거라~~

 

에구~ 아직도 갈길은 멀기만 하고....

그래도 쪼옴 많이 온 것 같은데...아직도 도솔봉의 통신탐은 보이지도 않고..

 

이 곳에서 우측의 암릉을 올라야 합니다.

 

또 암릉의 오름길이 이번엔 로프도 있고...

암릉 산행이라...거리에 대한 진척은 별로 없고...계속 오르락~내리락~~

 

아무리 급해도 지나 오 길을 돌아 보는 쎈쓰~

산은 앞으로 나아가며 보는 것도 이렇듯 되돌아 보며 보는 것이 완전히 달리 보이는 것이기에...

내려서 돌아 보고..올라서 돌아 보고....그렇게 가다가는 언제 갈래? 걱정도 팔자여~~

언젠가는 도착하겠지..

 

대밭삼거리의 문바위...

이곳에 벤취가 있고 그늘도 있어 잠시 땀을 식히며 쉬어 겁니다.

 

흐흐흐~~이젠 보이기 시작합니다.

도솔봉의 통신탑이...으쌰~으쌰~ 힘내라~~힘~!

 

아고~~~~아름다워라~~늦깍이 철쭉~

 

방금 내려 온 암릉을 뒤돌아 보고...

 

인생도 그러하겠지요..

앞만 바라보고 달려간들...후일 무엇이 남을까요...

 

앞으로 나아가며 뒤를 돌아 보는 것...

 

도솔암인데...마루금 좌측의 요사채도 잠겨 있고...도솔암도 잠겨 있어..을씨년 스럽고... 

 

도솔암을 지나 산행하시는 분 네분을 만났는데...드시고 있던 방울 토마토를 꺼내 주며 먹으라고...

아구~~감사~감사~

 

도솔봉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솔봉 도착전에 있는 헬기장에서 놀러(??) 분들이 음식 부르시며 같이 먹자고 하여 가 보니...

탕수육에..군만두.. 덕분에 이 분들에게 1시간을 잡혀 있었다는 전설이..

 

그런데...이 분들에게 나중에 또 잡혀서...흑흑~

 

이젠 달마산의 암릉 구간이 끝나고..잡목의 육산 구간이....

그렇지만...이젠 땅끝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오잉??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시멘트 포장의 임도가 나타나고..

도솔봉을 지나서 부터의 산행길은 아주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잡목이 우거진 상태에서 등로 바닥은 축구공만한 바위들이 계속 됩니다.

 

잡목의 싱그러움으로 바닥 확인을 하지 못하는데..

바닥은 바위돌의 연속이니 조심 조심하며 산행을 해야 합니다.

 

허~~이제 또 다른 복병이 바다가 온통 해무가 운해처럼 펼쳐지더니..

그 해무가 곧장 산으로 몰려 들어 숲은 다시 이슬 범벅이 되어 버립니다.

 

기맥길을 완전히 잘라내어 시멘트로 포장한 납골당..

에혀~~~

 

77번 도로 고개위에는 기맥길 마루금을 잘라내어 지어진 거시기 모텔이 몇 동이 서 있고..

마루금은 모텔을 지나 올라야 합니다.

 

덕분에 모텔에 있는 슈퍼에 들러 음료수를 사서 갈증을 달래는데..

 

이곳부터 땅끝까지는 멀지 않고..등로의 상태도 아주 좋으니..이 곳에서 묵고 내일 내려가라고..

유혹하는데..그럴쑤는 없지요~~

 

모텔을 떠나 마루금으로 오르자 이렇듯 등로의 상태가 매우 좋다 생각하였더니..

이 곳부터의 마루그이 학생 수련원의 수련 코스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덕분에 땅끝까지의 산행은 수월하겠지만..짙은 해무로 주위가 어두컴컴합니다.

 

사자봉의 땅끝전망대입니다.

역시 이곳도 해무가 짙어...사자봉을 오르며 안개비를 맞으며 올랐습니다.

안개비에 바람까지 불어대니...등고이 오싹 할 정도의 한기를 느낍니다.

 

사자봉 땅끝전망대에서 계단길을 내려...땅끝 전망탑에 도착하였습니다.

전망탑에서 바다로 내려 서려니..해무로 바위가 너무 미끄러워 포기하고..안타까워 하는데...

탑에서 바다까지 계단 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바람이 거세게 불어 밑에서는 파도가 크게 일고 있었 결국..바닷물에 손 담그는 것은..

내일로...

 

전망탑에서의 땅끝기맥 완주 포즈???
더 있고 싶어도 추워서 부랴~부랴~~ 땅끝 마을로 하산을 합니다.

 

땅끝마을로 돌아 와 방을 구하니..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방이 없습니다.

에구..방 구하는데 거의 한시간 걸렸습니다.

그렇지만  무시기 민박 수준의 방이 4만넌...

 

방을 정하고 식사를 하려는데...등산화 안까지 모두 젖어 있어 식탁이 있는 음식점을 찾으니..

식탁이 있는 음식점은 없고..결국 구석에 허름한 식당에 들어 가서 간신히 식사를 하고 방으로

돌아 와 따스한 물로 샤워를 하고 몸을 보니..후유증이...

 

온 몸이 저렇 듯...풀독에 해충에 쏘여서...

 

 

흐이그...

 

아침에 일어나 광주행 버스를 타기 위해 나가는데...어제 도솔봉에 놀러 온 분들을 또 만나

다시 잡혀 버립니다.

에구...졸지에 커피 얻어 마시고...아침 먹고 가라고 잡는 바람에...

 

덕분에 광주행 버스를 놓치고...

그 분들 참으로 인심이 좋으신 분들입니다.

제가 이 곳에서 묵는 줄 알았다면 당신들 집에서 자면 될 것을..하며 아쉬워 합니다.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오겠다고 약속하고 집으로 귀가 길에 올랐습니다.

이제 다른 시작을 할 것입니다.

 

우선은 속리산 활목고개에서 대목리까지 속리산 주릉 종주를 다정님과 함께 한 후..

대간을 6월중에 끝내고..7,8월은 거문도와 가거도를 찾아 농어 낚시에 빠져 볼 참입니다.

 

이젠 더운 여름 산행은 쉴까 합니다.

 

9월부터 정맥길에 들게 되겠지요..

 

 

첨부된 파일은 이 구간의 GPS 실트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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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4.02 11:24

    첫댓글 2009년 4월말에 다녀와서 인사올리겠습니다,,훌륭한 후기 많은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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