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록 작품의 선정은 커티스 스미스(Curtis C. Smith)가 편집한 [20세기 SF
작가 사전] 제 1판(1981) 및 제 2판(1986), 그리고 井口健二 등이 편집한 [
세계의 SF문학; 총해설(1991년 12월 판)]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고, 그밖에
환상문학(Fantasy) 및 유토피아 문학에 속하는 작품들도 일부 수록하였다.
(예 : J.R.R. 톨킨의 [호비트], 스키너의 [심리학적 이상사회] 등)
** SF로 간주할 수 있는가 아닌가의 여부가 외국에서도 일치된 견해를 보이지
않는 작품은 수록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예 : 마르께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은 일부 학자들이 SF로도 취급하지만 수록하지 않았다.)
** 수록 순서는 원작이 발표된 연대순으로 하였다.
** 우리말로 번역된 작품 중에서 청소년 대상으로 나온 것이나 번역의 수준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 그리고 영화 시나리오를 소설로 각색한 것 등은 원칙
적으로 수록하지 않았다. (예 : 로버트 실버버그의 [사자의 환생], 월터 테
비스의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 알란 딘 포스터의 [에일리언], 마크 트웨인
의 [아아더 왕궁의 코네티컷 양키] 등등 수십여 편)
** 현재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책들도 1970년대 이후에 나온 번역본은 수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예 : 동서추리문고의 [타이거! 타이거!], 자유
추리문고의 [암흑의 왼손] 등)
** 두 군데 이상의 출판사에서 여러가지의 번역본이 나온 경우는 무작위로 한
가지만 수록하였다. (예 : 조지 오웰의 [1984],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등)
* 이상의 모든 기준들에 문제없이 해당됨에도 불구하고 수록되지 않은 작품은
전적으로 엮은이의 책임이다. (예 : 안소니 버제스의 [시계 장치의 오렌지]
등은 우리말본이 나왔다는 기록은 있으나 확인할 수 없었다.)
1. 유토피아
토마스 모어, 삼성출판사, 노재봉 옮김, 1982
De optimo reipublicae statu, deque nova insula Utopia, Thomas More,1516
- 인류의 이상사회를 그리는 유토피아 소설의 시초이자 문학장르 중 [근대소
설]의 효시로, 또 과학소설(SF)의 시초로도 간주되는 고전이다. 간접적으로
중세 유럽, 특히 영국사회를 비판했다. 히스로디라는 뱃사람이 이상국가인 [
유토피아]의 제도, 풍습들을 듣고 기록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종교적 관용,
남녀평등, 평화주의 등등의 르네상스 휴머니즘 사상이 펼쳐지는, 사회사상사
적으로도 고전에 속하는 작품이다.
2. 태양의 나라
캄파넬라, 삼성출판사, 임명방 옮김, 1982
La Citt del Sole Canzoni, Thomas Campanella, 1623
- 실천적 종교가, 개혁가, 철학자로 일컬어지는 캄파넬라가 나폴리 옥중에서
집필한 작품. [정치학부록]이란 부제를 달고 발표된 작품으로서, 캄파넬라가
자기 소신을 펼친 일련의 정치사상저술들 중 하나이다. 지은이는 플라톤의 [
국가]와 모어의 [유토피아]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지고 있다. 유토
피아 문학작품들의 고전이 대개 그렇듯이 여행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
3. 걸리버 여행기
조나단 스위프트, 삼중당, 황동규 옮김, 1975
Gulliver's Travels, Jonathan Swift, 1726
- 너무나도 잘 알려진 작품이지만 정작 어른이 되어 이 책을 읽어 본 사람은
몇이나 될런지? 좁게는 발표 당시의 영국 사회를, 그리고 넓게는 인간의 부
끄러운 내면을 통렬하게 풍자한 걸작 고전이다. 소인국, 거인국 외에 라퓨
타, 밸니바르비, 글럽덥드, 일본, 후이늠 나라를 여행한 기록도 빠뜨리지 말
고 읽어야 한다. 화성의 달이 두 개라는 사실을 예언한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4. 무엇을 할 것인가
니콜라이 체르니셰프스키, 열린책들, 서정록 옮김, 1989
Chto delat', N.Chernyshevsky, 1863
- 레닌이 이 책을 읽고 감명을 받은 나머지 자신의 저작에 똑같은 제목을 붙
인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다. 주인공의 꿈 속에서 펼쳐지는 러시아 혁명 뒤
의 이상적인 사회주의 국가상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문학성을 보완한다. 주인
공 베라가 꾸는 일련의 꿈들에는 푸리에 식의 공상적 사회주의부터 마르크스
의 유물사관, 그리고 지은이 자신의 낭만적인 동경 등이 한데 어우러진 이상
향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자먀찐을 거쳐 에프레모프까지 맥락이 이어지는
러시아 유토피아/디스토피아 문학의 고전.
5. 지저여행
주울 베르느, 동서추리문고, 권영자 옮김, 1979
Voyage au centre de la terre, Jules Verne, 1871
- 영국의 웰즈와 함께 근대 과학소설의 선구자인 주울 베르느의 대표작 중 하
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광물학자 리덴브로크 교수는 16세기의 어느 연금
술사가 남긴 고문서를 발견한 뒤 사화산의 분화구로 들어가 지저세계를 탐험
한다. 탐사대가 다시 지상으로 올라올 때는 화산 폭발을 이용하는 등 과학적
논리성은 좀 떨어지지만, 흥미진진한 모험소설로서 손색이 없다.
6. 타임머신
H.G. 웰즈, 동서추리문고, 오학영 옮김, 1979
Time Machine, H.G.Wells, 1895
- 근대 SF의 효시격으로도 꼽히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시간여행기를 타고 80
만년 뒤의 세상을 찾아간다. 사회주의자였던 웰즈의 문명비판적 미래상이 그
로테스크하게 반영된 걸작이지만, 정작 이 작품을 진지하게 숙독한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지은이인 웰즈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타임머신]의 작자
정도로만 알려졌을 뿐, 20세기 지성사에 우뚝 솟은 거목인 그의 사상은 아직
까지 제대로 조명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오히려 70-80년대 들어
더욱 활발히 그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학술기구인 '웰즈 협
회'도 결성된 지 오래이다.
7. 투명인간
H.G. 웰즈, 서문문고, 박기준 옮김, 1972
The Invisible Man : A Grotesque Romance, H.G. Wells, 1897
- 웰즈의 대표작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작품. 천재적인 과학자
인 주인공이 마침내 투명인간이 되는 비법을 발견하지만, 인간의 원초적인 욕
망을 억제하지 못하고 악한 짓을 꾸미다가 결국 사람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다. 조셉 콘라드가 웰즈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극찬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8. 강철군화
잭 런던, 한울, 차미례 옮김, 1989
The Iron Heel, Jack London, 1908
- 노동계급에 대한 자본가의 탄압을 무서우리만치 적나라하게 예견했던 사회
파 과학소설의 걸작. 발표 당시 이 작품이 세계에 끼친 영향은 실로 대단했
으며, 레닌에게서 극찬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디스토피아를 그린 작품들
중 단연 압권이며 그만큼 생생한 감동을 이끌어낸다. 우리나라에 소개되면서
소설 자본론이란 별명을 얻었다.
9. 화성의 프린세스
에드가 라이스 버로우즈, 동서추리문고, 오학영 옮김, 1979
A Princess of Mars, E.R. Burroughs, 1917
- 타잔 시리즈의 지은이로도 유명한 버로우즈의 걸작. 이 작품 역시 그의 '화
성'시리즈의 제 1편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홍길동전을 읽으며 자
라나듯 미국 어린이들은 이 작품을 읽으며 자라난다. 미국인 존 카터가 화성
에 가서 벌이는 종횡무진의 활극과 사랑의 이야기가 흥미 만점이다.
10. 우리들
예브게니 자먀찐, 중앙일보사, 석영중 옮김, 1991
My, Yevgeny Zamyatin, 1924
- 디스토피아 문학의 고전이 된 작품. 집필 당시의 소련 체제에 대한 공공연
한 비판으로 출판이 금지되었다. 획일화된 사회의 한 주인공이 쓰는 수기 형
식이다. 작품에서 묘사되고 있는 국가에선, 권력이 집단 구성원들에게 주입시
킨 이데올로기가 인간을 박제나 다름없이 만들어버렸고, 작품속에서는 그런
'합리적인' 사회질서를 별세계로 전파하기 위해 우주선을 건설하는 상황이 배
경으로 등장한다.
11. 마라고트 심해
코난 도일, 동서추리문고, 권오석 옮김, 1979
The Maracot Deep and Other Stories, Arthur Conan Doyle, 1929
- '셜록 홈즈'로 너무나도 유명한 코난 도일이 쓴 몇 안 되는 SF 중 하나. 아
동용으로도 소개되었으나 지금 보면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은 숨길 수 없다.
대체로 과학적 논리에 충실하려는 흔적이 엿보이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악마
가 본색을 드러내는 순간이 되면 SF라기보다는 환상문학에 가깝다. 아무튼
그런 결점과는 상관없이, 구성이나 이야기 전개에서는 독자들을 사로잡는 지
은이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2.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원음출판사, 안정효 옮김, 1984
Brave New World, Aldous Huxley, 1932
-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영국작가 헉슬리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일종의 디
스토피아 소설로서, 극도로 발달한 과학이 오히려 인간성을 말살하는 미래
사회를 호소력있게 묘사했다. 주인공은 착오에 의해 정서적인 감수성이 지나
치게 예민한 채로 태어나서 사회적응에 곤란을 겪다가, 결국 남녀간의 결합
이라는 '원시적'방법으로 아이를 낳는 인디언 혼혈인들의 마을로 찾아간다.
현대 문명의 부정적인 제 측면들을 섬뜩하게 예언한 고전적인 명작이다. SF
애호가들이 안목의 폭과 깊이를 더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 봐야 할 문명비판
서.
13. 잃어버린 지평선
제임스 힐튼, 동서추리문고, 이기석 옮김, 1979
Lost Horizon, James Hilton, 1933
- '굿바이 미스터 칩스'로 우리나라에도 친숙한 제임스 힐튼의 걸작. 그 유명
한 티벳 산맥속의 이상향 '샹그릴라'가 나오는 작품이다. 특히 영화로는 국
내 TV에 여러차례 소개되었다. 주인공은 젊은 시절 눈부신 재능을 발휘하며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였지만, 세상에 가득찬 부조리와 야만에 실망하여 변변
치 못한 신세로 침잠한다. 우연히 비행기 사고를 당해 히말라야 산맥 가운
데에 불시착한 주인공 일행은, 외계와 차단된 비경속의 유토피아 샹그릴라에
당도한다. 그들은 그 곳에서 400년간을 생존해 오며 이상향을 이룩해 낸 노
신부를 만나고, 비행기 사고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14. 호비트
J.R.R. 톨킨, 열음, 김종철 옮김, 1979
The Hobbit, J.R.R. Tolkien, 1937
- 환상 문학의 독보적인 거두 톨킨이 펼치는 방대한 미들-어스(Middle-Earth)
시리즈의 첫 작품. 미들-어스에 사는 호비트 족과 그들의 문화를 소개하는 내
용이다. 옥스포드 대학의 언어학 교수로서 중세 영어와 앵글로 색슨어를 전공
했던 지은이는, 같은 시리즈에 속하는 일련의 작품들로 불후의 명성을 굳혔
다. 그가 창조해 낸 가공의 세계는 빈틈없이 완벽한 치밀함과 방대함으로 오
늘날까지도 전 세계의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15. 심리학적 이상사회
B.F. 스키너, 심지, 이장호 옮김, 1982
Walden Two, B.F.Skinner, 1948
- 사실 이 작품을 과학소설로 보기에는 좀 무리가 따르지만, 유토피아 문학에
서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걸작이다. 행동주의 심리학의
거장 스키너가 자신의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그려 본 이상적인 사회상이
펼쳐져 있다. 스키너는 쏘로우의 '월덴'에 대응하는 의미에서 작품의 제목을
'월덴 투'로 붙였다. 사회과학적인 인류의 미래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꼭
읽어보고 고민해 봐야 할 책이다.
16. 1984
조지 오웰, 금성출판사, 오국근 옮김, 1987
1984, George Orwell, 1949
-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디스토피아 문학의 걸작이다. 전체주의 체제
의 극단적인 전형을 묘사하여 독재 권력의 무서움을 소름끼치도록 생생하게
고발했다. 작품에 포함된 뒷 부록에서, 경직된 사회에서는 언어마저도 변질
되어 버린다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SF가 갖는 독특한 기능중의 하
나인 [사회 변화의 과학적 예측]을 모범적으로 보여주었다. SF의 테두리를
넘어 모든 이들의 교양서로 자리잡은 작품이다.
17. 우주선 비글 호
알프레드 엘튼 반 보그트, 동서추리문고, 오학영 옮김, 1979
The Voyage of the Space Beagle, A.E. Van Vogt, 1950
- '재미있는 SF'의 대표적인 예로서 추천할 만 하다. 우주 탐험을 하면서 만
나는 갖가지 외계생물들과의 대결이 박진감있게 펼쳐지며, '정보종합학'이라
는 새로운 학문의 아이디어를 비롯하여 불가능이 없는 것처럼 쏟아지는 갖가
지 과학적 아이디어들이 흥미롭다. 등장 인물들간의 갈등과 심리묘사도 예리
하게 그려져서 고급 오락소설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
18. 화성연대기
레이 브래드버리, 동서추리문고, 이기석 옮김, 1979
The Martian Chronicles, Ray Bradbury, 1950
- '화성의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별명을 가진 브래드버리의 대표작. 인류가
화성에 이주하는 초기 단계에서 완전히 정착하기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수 십편의 이야기를 모아놓은 작품이다. 작가는 환상과 문학을 결합시킨 독
특한 개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있는 사람이다. 과학기술 용어가 많이
나오는 딱딱한 SF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색다른 입문서.
1983년에 텔리비전에서 방영되기도 한 작품이다.
19. 파운데이션 3
아이작 아시모프, 현대정보문화사, 김옥수 외 옮김, 1991
Foundation, I. Asimov, 1951
-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 중 가장 먼저 발표된 작품이다. 단행본으
로 나온 것은 1951년이지만 그 전에 이미 40년대 초부터 잡지에 단편으로 연
재되었다. 은하 제국의 몰락이 다가오고 있음을 심리역사학적 통찰력으로 미
리 예견한 주인공이 은하계의 양 끝에 두 군데의 파운데이션을 건설한다. 제
국의 암흑기를 최대한 줄이고 먼 뒷날 새로운 문명의 발흥을 위해 미리 전초
기지를 세운 것이다.
20. 파운데이션 4
아이작 아시모프, 현대정보문화사, 김옥수 외 옮김, 1991
Foundation and Empire, I. Asimov, 1952
-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몰락해가는 제국이 새롭게 세력을 확대
해 나가는 파운데이션과 최후의 승부를 벌인다. 첫번째 위기를 넘긴 파운데
이션 앞에 이제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인 돌연변이체 '뮬'이 도전해온
다. 시리즈 전편에 걸쳐 음미할 수 있듯이 지은이의 뛰어난 구성력과 상상력
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1. 지구 유년기 끝날 때
아서 클라크, 동서추리문고, 김병걸 옮김, 1979
Childhood's End, A.C. Clarke, 1953
- 원래 제목은 '유년기의 종말'이며 인류가 차원높은 신적 존재로 진화하는
이야기이다. 우리보다 문명이 월등히 발달된 외계인들이 나타나 지구를 접수
하지만, 사실 그들은 인류의 진화를 돕는 역할에 머무를 뿐이다. 초월적인
존재를 추구하는 클라크의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며, 회원들
중에는 이 책을 읽고 SF에 진지하게 몰두하게 된 사람들이 많다.
22. 파운데이션 5
아이작 아시모프, 현대정보문화사, 김옥수 외 옮김, 1991
Second Foundation, I. Asimov, 1953
- 제 1 파운데이션과 제 2 파운데이션이 벌이는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제 2
파운데이션은 물질보다 정신적인 능력에 더 촛점을 맞추는 집단으로, 비밀리
에 제 1 파운데이션을 배후조종하려 하지만 제 1 파운데이션의 강력한 반발
에 부딪친다. 거듭되는 반전과 이중 삼중으로 꼬인 구성이 현란하게 펼쳐진
다.
23. 강철도시
아이작 아시모프, 현대정보문화사, 정철호 옮김, 1992
The Caves of Steel, Isaac Asimov, 1953
- 아시모프의 '로봇'시리즈 중 첫번째 작품으로서, SF와 추리소설이 결합된
걸작이다. 로봇을 싫어하는 주인공 형사가 로봇과 짝이 되어 우주인 살인사
건을 수사한다. 그 유명한 아시모프의 '로봇 공학의 3 원칙'에 입각하여 전
개되는 이야기가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해 준다. 작품에서 묘사된 인구 과잉
의 미래 세계가 논리적이고 치밀한 실감을 준다.
24. 파리대왕
윌리암 골딩, 민음사, 유종호 옮김, 1984
Lord of the Flies, William Golding, 1954
- 핵전쟁으로 대피중이던 일단의 영국 어린이들이 무인도에 불시착한다. 그들
은 생존을 위해 혹독한 생활을 꾸려나가는데, 그 과정에서 인간의 본성이 여
러 아이들에게서 서서히 고개를 든다.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변화는 그래
서 더욱 충격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인간에 내면에 숨어있는 '악' 의 본성
을 우화적인 이야기 전개로 묘사하고 있는데, 좀 지루하고 난해한 느낌을 준
다. 1983년 지은이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당시 대표작으로 지목된 작품이
다.
25. 환상의 나라 나르니아
C.S. 루이스, 문학생활사, 노수신 옮김, 1987
The Horse and His Boy, C.S. Lewis, 1954
-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지만 지은이가 영문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
하여 소개하였다. 이 작품은 '나르니아' 시리즈에 속하는 일련의 작품들 중
하나이다. 주인공 소년이 나르니아라는 이상향을 찾아가는 모험이 주요 내용
으로서, 환상 문학의 걸작으로 꼽힌다.
26. 반지전쟁 1-3
J.R.R. 톨킨, 예문, 김번 외 옮김, 1991
The Lord of the Rings, J.R.R. Tolkien, 1954
- 톨킨의 세계적인 화제작이자 고전인, '미들 -어스' 시리즈의 알맹이격인 작
품이다. '호비트'에서 선을 보였던 주인공 빌보가, 마법의 반지를 찾아나선
뒤 겪게 되는 파란만장한 모험 이야기이며, 작가의 독보적인 언어학 및 민담
지식이 화려하게 발휘된 대하 환상 소설. 작품 자체는 현실에 대한 일종의
비유인가, 아니면 단순히 지적 유희인가 하는 평론가들의 논란을 불러일으키
기도 했다.
27. 유혹의 거리에 선 연인들
잭 피니, 도서출판 국제, 1981
The Body Snatchers, Jack Finney, 1955
- 공포 SF소설의 고전이다. 이 작품은 영화로도 50년대와 80년대에 각각 제작
되어 흥행에 성공했다고 전해진다. 어느 날 한 작은 마을의 주민들이 하나
둘씩 낯선 존재로 탈바꿈한다. 겉으로는 전혀 눈치챌 수 없는 동안에 한 마
을 사람들 전체가 미지의 외계생물에 의해 알 수 없는 존재로 변해버리는데,
주인공만이 아슬아슬한 도피 끝에 사태의 결말을 접한다.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를 마음 깊은 곳에서 불러일으키는 걸작. 집필 당시의 경직된 사회분위
기(냉전 이데올로기)가 반영되었다는 평도 있다.
28. 후계자들
윌리암 골딩, 상서각, 김병호 옮김, 1983
The Inheritors, William Golding, 1955
- 지은이가 고교 교사로 재직할 당시 28일 만에 집필을 완성했다고 알려진다.
지은이 스스로 자신의 대표작이자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밝히는 이
장편소설은, 선사시대 두 인류의 조우를 다루면서 인간 본성의 여러 측면들
을 묘사하고 있다. 원시인류인 네안데르탈인과 현대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우연히 만나면서 이성과 본능, 평화와 투쟁 등의 테마가 어둠과 빛의 대조라
는 형식으로, 그리고 상호 유기적인 연관성을 갖고 그려진다.
29. 위험한 낙원 1-2권
알렉세이 톨스토이, 가서원, 강창래 옮김, 1991
The Garin Death Ray, Alexei Tolstoy, 1955
-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의 대가 중 한명인 알렉세이 톨스토이의 SF. 지은이의
리얼리즘은 이 작품에서 정밀한 과학적 논리로, 그리고 날카로운 미래 예측
의 통찰력으로 나타난다. 천재 과학자가 신무기를 개발하여 세계를 정복하려
는 야망을 펴지만, 뒤를 쫓던 형사에 의해 그의 꿈은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레이저 광선같은 과학기술의 예측, 그리고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의 출현을
예언한 사회 예측이 돋보인다.
30. 타이거! 타이거!
알프레드 베스터, 동서추리문고, 김구산 옮김, 1979
Tiger! Tiger!, A. Bester, 1956
- 현란한 구성과 눈부신 아이디어로 시종일관한 걸작. 구성이 매우 탄탄하고
처음 읽을 때는 따라가기에 급급할 정도로 꽉 찬 느낌을 주는 걸작이다. 그
림이나 문자의 집합 등, 시각적인 효과를 즐겨 사용하는 지은이의 특징이 예
외없이 나타난다. 인간의 복수심이 얼마나 집요한 것인가가 주인공의 행적을
통해 인상적으로 묘사되지만, 결국 주인공은 찾아 헤매던 원수가 바로 사랑
하는 여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자신의 분노를 소수의 지배계층에게 쏟아
붓는다.
31. 로봇 2 : 벌거벗은 태양
아이작 아시모프, 현대정보문화사, 정철호 옮김, 1992
The Naked Sun, I. Asimov, 1957
-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역설하는 지은이의 '로봇'시리즈 중 두번째 작품. 전
편에서 짝이 되어 돈독한 우정을 쌓아올린 인간 베일리 형사와 로봇 올리버
가 다시 한 조를 이루어 살인사건을 수사한다. 배경이 되는 솔라리아는 인간
의 개인주의를 신랄하게 꼬집은, 그 자체가 우화에 가까운 극단적인 풍자이
다.
32. 멜랑콜리의 묘약
레이 브래드버리, 동서추리문고, 이기석 옮김, 1979
A Medicine for Melancholy, R. Bradbury, 1959
- 세계적인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의 단편집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 SF만을 고집하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독창적인 상상의 미학을 즐기는 지
은이의 작품들이 한데 모여 있다. 뚜렷한 줄거리도 없이 산문시를 접하는 듯
한 작품들도 많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이미지, 환상, 그리고 백일몽들이
그려져 있지만, 어느 작품에서나 지은이의 따스한 휴머니즘은 빠지지 않는
다.
33. 핵폭풍의 날
모르데카이 로쉬왈트, 세계사, 오상원 옮김, 1989
Level Seven, Mordecai Roshwald, 1959
- 핵전쟁의 공포를 그린 작품들 중에서 선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군인인 주
인공은 어느 날 상부의 지시를 받고 지하로 내려갔다가 영원히 그 곳에서 나
올 수 없음을 알게 된다. 핵미사일 통제기지의 요원이 된 주인공은 곧 발발
한 핵전쟁으로 인해 외부와의 접촉이 두절되고, 마침내는 지하기지도 파멸의
운명을 걷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의 일기 형식으로 되어있다.
34. 미래 세계에서 온 사나이
프레드릭 브라운, 동서추리문고, 임영 옮김, 1979
Nightmares and Geezenstacks, F. Brown, 1961
-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단편들을 모아 놓은 책. 통속적
인 SF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에게 부담없이 권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책이지만
절판되어서 지금은 구하기 어렵다. 재미와 함께 교훈적인 내용을 담은 작품
도 상당수 있다.
35. 금지된 섬
올더스 헉슬리, 고려원미디어, 이용숙 옮김, 1991
Island, Aldous Huxley, 1962
- 헉슬리가 만년에 발표한 유토피아 소설. 과학만능의 암울한 미래상을 그린
'멋진 신세계'는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지만, 그의 유작이 된 이 작품
은 그만큼의 조명을 받지 못했다. 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가공의 섬나라 [
팔라]는, 기술문명을 받아들이되 공업화를 거부하고 다른 나라와의 교역도
않고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이다. '타락한 서구인'의 표본인 한 신문
기자가 난파사고를 당해 외국인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 나라에 불가피하게 입
국한다. 소설의 형식을 빈 설교에 가깝다는 비평도 있다.
36. 세계의 조그만 종말
모르데카이 로쉬왈트, 신구문화사, 홍성유 옮김, 1973
A Small Armageddon, Mordecai Roshwald, 1962
- 지은이의 또다른 작품 '핵폭풍의 날'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핵전쟁의 어
리석음을 고발한 소설이다. 실전 무기로서의 핵무기보다는 잠재적 억지력으
로서의 핵병기들 또한 얼마나 어리석은 논리인가가, 일견 우스꽝스런 이야기
구성에 의해 통렬하게 풍자된다. 미국의 한 핵잠수함에서 권태롭고 금욕적인
선내 생활에 불만을 느낀 일단의 장교들이 술판을 벌인다. 이들은 나무라는
함장과 주먹다짐을 하다가 그만 함장을 죽여 버리게 되자, 핵잠수함을 접수
하고 미국에 독립을 통고한다. 지구상에 땅 한 평도 갖고 있지 못한 그들이
지만 세계 어느 나라도 감히 그들을 건드리지 못한다.
37. 모래행성 1-4
프랭크 허버트, 풀빛, 김옥수 외 옮김, 1992
Dune, Frank Herbert, 1965
-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와 함께 세계 SF 문학에 우뚝 솟은 두 거봉
중 하나. 작품이 주는 뛰어난 현실성으로 인해 작가적 상상력 확장의 본보기
로 일컬어지는 작품이다. 모래로 뒤덮인 행성 '듄'에서만 나는 특수한 향료
가 전 우주의 세력판도를 결정하는 유일한 기호품이다. 생태계와 인간이 상
호작용하며 전개해나가는 역동적인 운명을 그린 장대한 대서사시로서, 뛰어
난 구성 못지않게 담겨있는 철학들도 심오하다. 이 책은 '듄' 시리즈의 제 1
편이다.
38. 알게논의 무덤 위에 한송이 꽃을
다니엘 키이즈, 일월서각, 정연주 옮김, 1990
Flowers for Algernon, Daniel Keyes, 1966
- 생리심리학을 제재로 한 감동적인 작품. 지은이가 처음에는 중편으로 발표
하여 네뷸러상을 수상했고, 그 뒤 다시 장편으로 고쳐 발표한 뒤엔 휴고상을
탄 이색적인 경력을 지니고 있다. 정박아가 뇌수술을 거쳐 천재가 되지만 인
간의 온갖 모순된 측면들에 고통스러워 하다가 다시 정박아로 되돌아간다.
SF라는 인상을 선뜻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쉽게 쓰여서 입문자들에게는 매우
적합한 작품이다. 본고장에서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인기를 끌었다.
39. 2001 : 오디세이 I
아서 클라크, 모음사, 김종원 옮김, 1979
2001: A Space Odyssey, A.C. Clarke, 1968
- 영화로도 잘 알려진 클라크의 대표작. 서기 2001년 달에서 정체불명의 선돌
이 발견된다. 사실 인류 진화의 비밀을 품고 장구한 세월을 기다리고 있던
선돌은, 인간들이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자 곧 독자적인 반응을 보인다. 인류
의 우주 탐사와 초월적인 외계지성의 이야기가 맞물리면서 지은이 특유의 과
학적 정밀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다.
40. 마이러
고어 바이덜, (국내번역출판 1979)
Myra Breckinridge, Gore Vidal, 1968
- 프랑켄슈타인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회고록 형식의 희극적인 성전환, 동성
애 이야기. 가벼운 포르노 소설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작품에서 풍자
되는 것은 이를테면 신인동형(神人同形)론처럼 진지하고 심각한 내용도 있
다. 지은이는 케네디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과 인척관계였던 이유로 해서 한
때 백악관에도 자주 드나들었고, 나중에 하원의원에 입후보하거나 군소정당
에서 일하기도 했다. 정치, 역사소설을 많이 썼고 텔리비전 드라마도 상당수
있다.
41. 암흑의 왼손
어슐러 르 귄, 자유추리문고, 김수연 옮김, 1986
The Left Hand of Darkness, Ursula K. Le Guin, 1969
- 발표와 동시에 SF문학상의 양대 권위인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휩쓸며 작가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걸작. 주인공 혼자서 우리와는 생리적으로 다른 외계인
의 사회에 뛰어들어 갖은 고난끝에 우호적인 관계를 수립하는 과정이 감동적
으로 전개된다. 지은이는 페미니즘과 SF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개성으로 미국
의 일반문학계에서도 폭넓게 인정받는 매우 뛰어난 여류작가이다.
42. 제 5 도살장
커트 보네거트 2 세, 을유문화사, 김종원 옳김, 1980
Slaughterhouse Five, Kurt Vonnegut, Jr., 1969
- 20년 가까이 무명 SF작가로 떠돌다가 일약 미국 현대문학의 전면으로 부상
한 작가의 대표작. 서울대의 첫 직선 총장이 된 영문학자 김종운교수가 번역
했다. 풍자와 유머를 이용해 반전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이 작품은, 2차 대
전에서 포로가 된 주인공이 시공을 넘나들며 겪은 얘기를 기록한 것이다. 나
중에는 트랄팔마도어라는 별에서 온 외계인들에게 납치되어 그 별의 동물원
에 전시되는 신세가 된다.
43. 일본침몰
고마쓰 사쿄, 범우사, 고평국 옮김, 1973
日本沈沒, 小松左京, 1971
- 수백만부가 넘는 판매부수로 일본 SF 최고의 성공을 거둔 작품이며, 지은이
의 해박한 지식과 안목이 돋보이는 일본 SF의 대표작이다. 주인공은 심해 잠
수정 조종사로서, 일본 열도 전체를 바다 속으로 가라앉힐 사상 초유의 거대
한 지진을 예측하는 작업에 합류하게 된다. 일본침몰 전에 몇 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일본열도를 뒤흔들고, 그 와중에 재난에 대처하는 갖가지 인간군상들
이 등장한다. 관동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대량학살 등 역사적 사실도 언급된
다. '일본'을 아는데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44. 보이지 않는 도시들
이탈로 칼비노, 청담사, 박상진 옮김, 1991
Le citt invisibili, Italo Calvino, 1972
- 마르코 폴로가 쿠빌라이 칸에게 자신이 여행하면서 구경했던 도시들을 설명
해 주는 내용의 작품이다. 그러나 그가 얘기하는 도시들은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 그리고 시공을 초월한 곳에도 존재한다. 단편적인 삽화들을 묶
은 형식이지만, 그 배열 순서와 각 장의 앞에 붙은 번호들은 작가가 치밀하
게 구성한 다층적 상징 구조를 이룬다. 칼비노는 이 밖에 '코스미코미케'등
의 작품으로 SF를 비롯한 이탈리아 문학에서 일정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45. 라마와의 랑데뷰
아서 클라크, 현대정보문화사, 박상준 옮김, 1991
Rendezvous with RAMA, A.C. Clarke, 1973
- 휴고상, 네뷸러상 등 4대 SF 문학상을 휩쓴 전무후무한 기록을 지닌 작품.
태양계 밖에서 날아 온 거대한 우주선의 내부에 들어가 미지의 외계 문명을
탐사하는 이야기이다. 과학적 정밀성에 비중을 두는 클라크의 작풍이 잘 나
타난 걸작으로서, 마치 사실처럼 생생하게 펼쳐지는 묘사로 인해 우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외계인들의 철학이 호소력있게 다가온다. 지은이는 이 작품
을 발표한 뒤 16년만에 후속편을 잇달아 내놓았는데, 그 중 [라마의 정원]이
라는 작품이 현재 미국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다.
46. 종말전 10억년
아르까지/보리스 스뜨루가츠키, 열린책들, 석영중 옮김, 1988
Za milliard let do kontsa sveta, Arkady & Boris Strugatsky, 1974
- 소련 현대문학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뜨루가츠키 형제의 작품. 이공계열
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우주 만물의 자연법칙인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수준높은 걸작이다. 획기적인 과학적
발견을 눈앞에 둔 주인공들이 하나 둘씩 정체모를 위협을 받는다. 지은이가
페레스트로이카 이전에는 본국에서 탄압을 받았던 이유로 해서 이 작품을 체
제비판적인 소설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과학과 문학의 차원높은 결합'이라
는 SF의 본질적 과제를 훌륭하게 이룩해 낸 본보기이다. 책 뒤에 붙은, 러시
아의 SF와 유토피아/디스토피아 문학에 관한 해설도 유익하다.
47. 생존자를 위한 비망록
도리스 레싱, 중앙일보사, 현중식 옮김, 1982
The Memoirs of a Survivor, Doris Lessing, 1974
- '마사 퀘스트'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레싱의 문명비판론. 지은이는 50
년대 영국의 '성난 젊은이들'세대 중 대표적인 작가이며, 여권신장과 인종차
별철폐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작품속의 주인공은 가까운 미래에
어느 무정부상태의 폐허에서 생활하는 중년 여인인데, 어느날 한 소녀가 개
인지 고양이인지 모를 짐승을 한 마리 데리고 나타난다. 주인공은 알 수 없
는 신비로운 방법으로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소녀의 가족들에 대해 알게되
고, 마침내 소녀를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48. 에코토피아
어네스트 칼렌바크, 정신세계사, 김석희 옮김, 1991
Ecotopia, E. Callenbach, 1975
- 환경생태학적 유토피아를 그린 소설. 환경보호라는 측면은 말할 것도 없고,
에코토피아 국민들의 열린 사고방식도 부러움을 자아낸다. 독자에 따라서는
강렬한 흡인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이방인이 에코토피아를 방문했다가 결
국은 눌러앉고 만다는 점에서 스키너의 '심리학적 이상사회'와 같은 구성이
다. 진지하게 검토해 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정말로 가보고 싶은 실용적인
유토피아 모델로서 손색이 없다.
49. 이백살을 맞은 사나이 외
아이작 아시모프, <과학동아> '92년 1월호 별책부록, 박상준 외 옮김
The Bicentennial Man, etc. I. Asimov, 1976
- 아시모프의 로봇 소설들 중 유일하게 휴고상을 수상한 감동적인 중편소설.
로봇 앤드류는 자신의 양자두뇌를 끊임없이 개량해 나가면서 점점 인간에 가
까워지려고 노력하지만, 사람들의 일반적인 시선은 냉랭하기만 하다. 마침내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인간으로 인정받는데 성공하지만, 그는 그 댓가
로 자기의 '목숨'을 포기하고 '인간'처럼 죽음을 택한다. 로봇의 눈을 빌어
인간의 부조리한 내면을 신랄하게 꼬집은 수작이다.
50.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
I. 레빈, 고려원미디어, 이일수 옮김, 1991
The Boys from Brazil, Ira Levin, 1976
- 복제인간을 이용해서 세력부활을 꿈꾸는 나찌 잔당들이 등장하는 소설. 세
계 각처에서 정년을 앞둔 노년의 남자들이 잇달아 살해당한다. 유전공학의
발달로 복제인간이 현실적인 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한 시기에 지은이가 이 소
설을 발표하여 세계적인 화제작이 되었다. SF적인 착상을 소재로 택한 스릴
러 소설이다.
51. 1985
안소니 버제스, 모음사, 라채훈 옮김, 1984
1985, Anthony Burgess, 1978
- 오웰의 '1984'와 마찬가지로, 가까운 미래에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암
울한 가능성을 소설로 그린 작품이다. 노동조합이 사회를 장악하고 개인의
자유까지 억압하는, 극단적인 생디칼리즘 국가를 그렸다. 지은이는 이 책이
오웰의 '1984'에 답하는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작품을 집필한 시점에
서 겨우 7년 앞의 가능성을 내다보았던 탓인지, 당시의 영국 총선에서 대처
수상의 보수당 정권이 노동당을 물리치는 데 1백만 표 이상 기여했다는 평가
를 받기도 하는 작품이다.
52. 1985
기요르기 달로스, 신평론, 최광렬 옮김, 1990
(원작 : 1980-1981 헝가리에서 집필, 1982 서독에서 출판)
- 버제스의 '1985'와 마찬가지로 오웰의 '1984'를 의식하고 쓴 작품으로서,
원래 '속 : 1984'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배경은 오웰의 1984와 똑같다. 그러
나 빅브라더가 죽으면서 '1984'와는 달리 엄청난 격동의 기록이 펼쳐진다.
개혁파와 보수파의 갈등, 개혁의 가속화와 갈등의 심화, 대중 봉기와 프롤레
타리아 혁명, 외세의 개입과 괴뢰 정권의 수립 등등. '1984'와 마찬가지로
영국이 무대지만 실제로는 동유럽 어느 나라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다. 지은이는 헝가리의 시인이자 소설가인데 본국에서는 출판
하지 못했다.
53. 2010 : 오디세이 II
아서 클라크, 모음사, 전동민 옮김, 1983
2010: Odyssey Two, Arthur C. Clarke, 1982
- 클라크의 우주의 오디세이 시리즈 두번째 작품. 1편에서 우주로 사라졌던
보먼이, 육체가 없는 의식만으로 돌아와서 사람들과 접촉한다. 미국과 소련
의 합동 탐사대, 그리고 중국의 우주선이 유로파에 착륙한 뒤 마주치는 생물
묘사가 인상적이다. 영화로도 제작되었지만 1편과 같은 조명은 받지 못했다.
54. 파운데이션 6-7
아이작 아시모프, 현대정보문화사, 김옥수 외 옮김, 1991
Foundation's Edge, I. Asimov, 1982
- 독자들과 출판업자들의 성화에 못 이겨 근 30년 만에 다시 아시모프가 발표
한 '파운데이션'시리즈의 후속편. 셀던이 수립했던 심리역사학 이론과 파운
데이션 계획들이 근본부터 흔들리는 위기를 맞는다. 아시모프 특유의 복잡한
구성과 거듭되는 반전, 그리고 차원높은 발상이 계속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55. 로봇 3-4
아이작 아시모프, 현대정보문화사, 정철호 옮김, 1992
The Robots of Dawn, I.Asimov, 1983
- '파운데이션'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 역시 수십년 만에 다시 발표한
장편로봇소설이다. 흥미있는 것은 이 작품의 등장인물이 '심리역사학'을 언
급하는 대목인데, '로봇'시리즈와 '파운데이션'시리즈를 접목시키려는 지은
이의 의도가 솔직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내용은 앞의 로봇소설들과 마찬가
지로 지구인 베일리 형사가 로봇 올리버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이
며, 역시 마찬가지로 각 집단간의 정치역학이 배경으로 깔린다.
56. B.E. 1-4
론 허버드, 나경문화, 정성호 옮김, 1991
Battlefield Earth, L.Ron Hubbard, 1984
- '사이언톨로지'의 교주인 허버드의 장편소설. 사이언톨로지는 근년에도 세
계적인 시사잡지인 [타임]지와 일대 공방전을 벌이는 등, 일부에서 비난을
듣기도 하는 종교단체인데, 신도들의 열성 탓인지 그의 작품들은 세계적으로
상당한 판매부수를 올리고 있다. "인간...멸종 직전의 동물이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작품에선 지구인을 노예로 부려먹는 외계인이 등장한다.
57. 접촉
칼 세이건, 햇빛출판사, 김주언 외 옮김, 1985
Contact, Carl Sagan, 1985
- '코스모스'로 우주과학의 대중화에 커다란 공헌을 한 지은이의 첫번째 소설
작품. 어느 날 미국 모처의 전파망원경에 외계에서 날아온 편광변조파가 수
신되기 시작한다. 분석해본 결과 어떤 기계의 설계도임이 밝혀지고, 사람들
은 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기계를 조립한다. 선발된 인원이 탑승한 뒤
그 기계는 승무원들을 별차원의 세계로 데리고 간다. 과학기술적인 묘사에
너무 비중을 두지 않으려는 작가의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
58. 핸드메이드
마가렛 애트우드, 청담사, 외문기획 옮김, 1991
The Handmaid's Tale, Margaret Atwood, 1985
- 일반 문학에서 SF로 방향전환을 한 캐나다 여류시인 출신 애트우드의 걸작.
영화로도 소개되었다. 비교적 최근년에 나온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가까운
미래에 환경오염으로 생태계가 파괴되어 임신 능력을 지닌 여자들이 절대적
으로 부족하게 된다. 국가에서 지정한 고위층 인물의 씨받이 노릇을 하게 된
여주인공이 삶과 사랑의 자유를 찾아 탈출을 기도한다.
59. 파운데이션 8-9
아이작 아시모프, 현대정보문화사, 김옥수 외 옮김, 1991
Foundation and Earth, I. Asimov, 1986
-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시리즈 중 맨 마지막에 해당하는 작품. 심리역사학
이론에 입각한 은하계 문명의 재건 계획이 송두리째 무산되고, 개체와 전체
의 유기적 합일성을 주 이념으로 하는 '갤럭시아'의 건설이 최종적으로 결정
된다. 주인공 일행은 인류의 시조행성을 찾아 은하계 구석구석을 헤맨 끝에
마침내 지구를 발견하는데 성공하지만,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은 방사능으로
뒤덮인 죽음의 별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 주위를 도는 달에서 뜻밖의 인물을
만난다.
60. 사랑과 환상의 파시즘
무라카미 류, 지양사, 정철 옮김, 1989
愛の 幻想の ファシス"ム, 村上 龍, 1987
- 일본 대학생들의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던 소설로서, 그 나라 사람들의 독
특하고 다소 섬찟한 정서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20대 후반의 주인공은 알래
스카에서 사냥을 즐기다가, 다른 일본인을 만난 것을 계기로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 뒤 비슷한 또래의 사람 몇몇이 모여 테러와 여론 공작의 방법
등으로 권력을 조금씩 얻게 되고, 마침내 몇 년이 지난 뒤엔 전 세계를 장악
하게 된다.
61. 2061 : 오디세이 III
아서 클라크, 모음사, 박종성 옮김, 1990
2061 : Odyssey Three, Arthur C. Clarke, 1987
- 우주의 오디세이 3부작중 마지막 작품. 2061년 할레 살별이 다시 지구로 접
근하는 때에 맞추어 탐사우주선이 발사된다. 시리즈 전편에 걸쳐 일관되게
등장하는 초월적인 외계지성의 존재는 변함이 없으며, 과학기술적 논리성에
가장 비중을 두는 지은이도 그 부분만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등장시키고 있
다. 최근 클라크가 이 시리즈의 후속편을 구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데, 그는 제 4 편을 2001년 1월 1일에 발표할까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
다.
62. 신선함을 드립니다
호시 신이찌, (주)민컴 출판부, 주유경 옮김, 1987
(국내편집), 星 新一 , 1987
- 이른바 'short-short'로 유명한 작가의 단편집.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콩
트집이다. 각 작품마다 계속 이어지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흥미롭다. 지은
이는 이러한 초단편들을 일천여편 이상 발표하여 부동의 지위를 굳혔다.
63. 어깨 위의 비서
호시 신이찌, 도도, 손숙희 옮김, 1991
- 'short-short story'로 불리우는 초단편 작품들로 일본 문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지은이가 손수 가려뽑은 걸작 50편을 모은 단편집. 대
부분 가볍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며, 그치지 않고 이어지는 갖
가지 기발한 착상들은 감탄을 금할 수 없게 한다. 지은이의 단편들은 미국에
까지 소개되었는데, 그는 SF 뿐만아니라 일반 콩트들도 많이 썼다. SF 애호
가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선뜻 권할 수 있는 책이다.
64. 투명인간의 고백. H.F.세인트
삼신각, 김유동 옮김, 1988
Memoirs of an Invisible Man, H.F.Saint, 1987
- 웰즈의 투명인간은 스스로의 천재성에 힘입어 자기변신을 일으켰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우발적인 사고에 의해 원하지 않는 투명인간이 된다. 그리
고나서 사람들에게 쫓기는 것은 같지만 누가 선한 쪽이냐를 따져보면 또 웰
즈의 투명인간과는 반대 경우이다. 아무튼 투명인간이 되어도 결코 좋을 것
은 없으며, 얻는건 고생과 소외감 뿐이라는 사실이 웰즈의 투명인간보다 좀
더 자세하고 설득력있게 묘사되어 있다. 핵융합로의 폭발로 졸지에 투명인간
이 되어버린 어느 증권분석가가 정치권의 음모에 쫓기면서 벌이는 스릴과 사
랑 이야기이다.
65. 파운데이션 1-2
아이작 아시모프, 현대정보문화사, 김옥수 외 옮김, 1991
Prelude to Foundation, I. Asimov, 1988
-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이야기 순서로는 가장 첫 권에 해당되지만 발표는
가장 늦었던 작품. 젊은 심리역사학자 셀던이 은하제국의 몰락을 예측, 그
재건 계획을 세우는 동기와 추진과정 이야기가 전개된다. 특히 독자의 허를
찌르는 등장인물의 변신이 인상적이다. 지은이가 첫번째 '파운데이션' 이야
기를 잡지에 실은지 실로 50년 만에 발표한 작품.
66. 쥬라기 공원
마이클 크리튼, 김영사, 정영목 옮김, 1991
The Jurassic Park, M.Crichton, 1990
- 최근에 소개되어 대단한 인기를 끈 작품이다. 자본가들이 발달된 유전공학
의 힘으로 쥬라기 시대의 공룡들을 다시 탄생시켜 떼돈을 벌려 하지만, 생태
계의 인위적 조작에 실패하여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독자들에게 쪽거리
(프랙탈) 기하학 이론을 알기 쉽고도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또한 소설적인
재미도 그 어느 작품못지 않은, 매우 재미있고 유익한 SF이다.
1. 프랑스 작가들의 단편 몇 가지는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었다. SF 작가는 아
니지만 귀욤 아폴리네르의 작품들 중에는 분명히 SF적 발상이 전개되는 이야
기가 꽤 있다. 잘 알려진 [오노레 쉬블락의 소멸]을 비롯한 몇몇 소품이 을
유문화사에서 나온 [프랑스 콩트선]에 수록되어 있고, 성바오로 출판사에서
나온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에도 [신출귀몰]이 포함되어 있다. 뒷 책에는
앙드레 모로아의 작품 [광산속의 마귀]도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 중 하
나로 일컬어지는 모로아는 SF도 다수 발표하였다.
한편 현대 프랑스의 대표적인 SF작가인 제라르 클랭을 비롯한 몇 작가의
작품은 도서출판 돌샘에서 나온 [악마의 초상]에 실려있다.
2. H.G. 웰즈는 빼어난 단편들도 많이 발표했다. [장님들의 나라], [모로 박
사의 섬], [녹색 문] 등등은 일반 세계문학전집의 영국편이나, 최근 일신서
적에서 나온 [타임머신] 뒤에 같이 수록되어 있다. 또 에드가 알란 포우의
작품들 중에서도 [소용돌이]같은 단편을 찾아볼 수 있다.
3. 아시모프나 클라크의 단편들 중 신선한 착상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리더스
다이제스트 같은 잡지에 이따금 실린다.
1. Fahrenheit 451, Ray Bradbury - 영화화 된 문명비판서의 고전
2. Stranger in a Strange Land, R.A.Heinlein - 휴고상 수상작
3. The Moon is a Harsh Mistress, R.A. Heinlein - 휴고상 수상작
4. Star Trek : Next Generation - [Reunion]등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 2-3권
5. Star Wars : Heir to the Empire, Timothy Zahn - 영화화되지 않은 작품
6. RAMA II, A.C. Clarke & G. Lee - [라마와의 랑데뷰]후속편
7. Robot and Empire, I. Asimov - [로봇]과 [파운데이션]시리즈의 결합
8. Dune Messiah, F. Herbert - [듄]시리즈 제 2 편
9. Children of Dune, F. Herbert - [듄]시리즈 제 3 편
10. The God-Emperor of Dune, F. Herbert - [듄]시리즈 제 4 편
11. Heretics of Dune, F. Herbert - [듄]시리즈 제 5 편
12. Chapterhouse : Dune, F. Herbert - [듄]시리즈 제 6편
13. Timescape, G. Benford - 휴고상 수상작
14. Startide Rising, D. Brin - 휴고상 수상작
15. Blood Music, G. Bear - 휴고상 수상작
16. Pebble in the Sky, I. Asimov - 우주 3부작
17. The Stars, Like Dust, I. Asimov - 우주 3부작
18. The Current of Space,I. Asimov - 우주 3부작
19. Monday Begins on Saturday, Boris & Arkady Strugatsky - 소련작품
20. The Door into Summer, R.A. Heinlein - 시간여행의 고전
21. A Wizard of Earthsea, Ursula K. LeGuin - Earthsea 시리즈
22. The Tombs of Atuan, Ursula K. LeGuin - Earthsea 시리즈
23. The Farthest Shore, Ursula K. LeGuin - Earthsea 시리즈
24. 단편집 2-3권(외국의 걸작 SF단편들을 모은 국내편집본)
25. 기타
1. 우리나라에 소개된 SF문학의 단행본 평론서는 하나도 없고, 콜린 윌슨의 [
문학과 상상력(범우사)]에 포함된 일부가 거의 유일하다. 이 밖에 <외국문학
1991년 봄호>에는 비교적 긴 SF 해설이 실려있고, 알베레스의 [현대소설의
역사(중앙일보사)]와 앨빈 토플러의 [미래 쇼크(한국경제신문사)]중 일부,
복거일의 칼럼(<현대소설 제 8호>) 등이 SF 문학의 독특한 관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국내에서 비교적 입수하기 쉬운 원서들 중에서 다음과 같은 책들이 SF문학
을 공부하는데 좋은 도움이 된다. 각 대학 도서관이나 원서를 취급하는 대형
서점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 Dimensions of Science Fiction >
by W.S.Bainbridge, Harvard Univ.Press,1986
- 하버드대 사회학교수가 쓴 SF평론서. 통계분석기법까지 사용한 점이 돋보이
지만 입문자가 보기엔 좀 어렵다.
< Science Fiction : Ten Explorations >
by C.N.Manlove, Macmillan,1986
- 50년대부터 80년대까지의 걸작 10편을 뽑아 집중탐구한 책.
< New Worlds for Old >
by David Ketterer, Indiana Univ. Press,1974
- '묵시론적 상상력과 SF, 그리고 미국문학'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멜빌이
나 에드가 알란 포에서부터 어슐러 르 귄, 커트 보네거트에 이르는 주류문학
과 SF의 대비가 여러가지 주제 아래에서 분석되어 있다.
< The Cybernetic Imagination in Science Fiction >
by Patricia S. Warrick, The MIT Press, 1980
- 문학적 상상력의 한 형태로서 SF를 조명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주로 로봇과
인공환경을 다루고 있다. 인간과 인공환경과의 관계를 '고립된 체계', '닫힌
체계', '열린 체계'라는 모델로 설명한다.
< CLC : Contemporary Literary Criticism >
published by Gale Research Company
- 이 책은 각 작가들에 대한 평론만을 이곳저곳에서 발췌하여 편집해 내는 시
리즈로서, 1974년 경에 제 1권이 나온 뒤 현재 50여 권 가까이 간행되었다.
웬만한 대학도서관의 참고열람실에는 비치되어 있으며, 중견 SF 작가들은 빠
짐없이 수록되어 있다.
** 이 밖에도 SF를 다룬 전문서적들은 매우 많지만, 대부분 국내에서는 희귀
본이므로 생략한다.
첫단락에 보면 과학도서목록에 일부 환상소설도 포함되었다고 나와있는데요. 톨킨의 소설은 결국 환상소설이라는 소리잖습니까. 이걸 선정한 사람의 생각이 이 글에 반영된 것이고 저의 의견과는 상충하는 면이 있으니 더이상 제임스에게는 따지지 마시고 저 글 쓴 사람에게 따져주세용.
첫댓글 보아하니.....ㅋ 일단 조엔롤링의 해리포터시리즈가 없군요;ㅋ 글구 필립K딕의 작품들도 없군요. 필립K딕 스페셜콜렉션도 나온걸로 아는뎅....
톨킨의 실마릴리온도 누락되었군요. 그 명작이 누락되다니...ㅠ.ㅠ
......젬스님의 과학도서선별기준에 의의를 제기하오! 톨킨교수의 호빗이나 반지의제왕도 소개하셨으면서 왜 해리포터와 톨킨교수의 실마릴리온이 없는 것이오!ㅋ
이의를 제기하기 전에 13, 14번 읽어봤나요? 제가 분명히 판타지도서목록 따로 올린다고 했잖아요.
첫단락에 보면 과학도서목록에 일부 환상소설도 포함되었다고 나와있는데요. 톨킨의 소설은 결국 환상소설이라는 소리잖습니까. 이걸 선정한 사람의 생각이 이 글에 반영된 것이고 저의 의견과는 상충하는 면이 있으니 더이상 제임스에게는 따지지 마시고 저 글 쓴 사람에게 따져주세용.
그리고 이 글이 쓰여지기 이전과 이후에 대해서도 생각해 주십시용.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1년정도가 지나면 강산의 나무 몇 그루는 변해있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