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국영화 1라운드는 설 시즌이다. 올해 설 연휴 극장가는 1930년대 경성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휴먼 드라마와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가 포진될 전망. 설 연휴를 공략한 한국영화 6편을 개봉일 순서대로 모았다.
(*나열 순서: 감독 | 배우 | 장르 | 개봉일 | 러닝타임 | 등급)
1. 라듸오 데이즈
“한량 PD 류승범의 라듸오 생쑈 오픈”
하기호 | 류승범 황보라 이종혁 김사랑 김뢰하 고아성 | 코믹 드라마 | 1월31일 | 111분 | 12세
target_류승범의 능청스런 코미디 연기에 목마른, 조선 최초 ‘날방송’의 현장을 목격하고픈 관객.
synopsis_1930년대 경성 방송국을 배경으로, 한량 PD 로이드(류승범)가 4차원 엉뚱 기생, 얼굴만 예쁜 재즈 가수, 대본도 못 읽는 아나운서 등과 함께 조선 최초의 히트 드라마 ‘사랑의 불꽃’을 완성하는 좌충우돌 상황극.
strong point_류승범을 필두로 연기력 빵빵한 배우들이 만들어낼 엉뚱한 캐릭터의 매력.
weak point_방송국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상황극이라면 조금 심심할지도.
2.
원스 어폰 어 타임 “시대는 가도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정용기 | 박용우 이보영 성동일 조희봉 | 코믹 액션 | 1월31일 | 123분 | 12세
target_단순한 코미디와 멜로가 아닌, 색다른 장르의 영화를 원하는 20∼30대 관객.
synopsis_1940년대 일제 치하, 경성 최고의 사기꾼 봉구(박용우)와 경성 제일의 재즈 가수 춘자(이보영)가 ‘동방의 빛’이라 불리던 다이아몬드를 찾아 나선다.
strong point_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경성 배경 영화. 코미디와 서스펜스로 버무려 더욱 매혹적.
weak point_경성을 소재로 한 다른 영화와 확실한 차별점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
3.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초라한 슈퍼맨, 메마른 지구를 구하다” 정윤철 | 황정민 전지현 | 휴먼 드라마 | 1월31일 | 102분 | 전체
target_추운 겨울, 따뜻한 영화를 찾아 헤매는 관객들. 오매불망 전지현의 영화를 기다린 남성 관객이라면 더 더욱.
synopsis_휴먼 다큐 PD 송수정(전지현),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말하는 남자(황정민)를 취재하면서 점차 놀라운 진실에 눈뜨게 된다.
strong point_정윤철 감독의 감동, 황정민의 진실한 연기, 전지현의 연기 변신이 모인 3종 세트.
weak point_현실과 판타지, 인간과 슈퍼맨, 그 경계를 오가는 이야기의 흐름에 관객은 얼마나 깊이 감정 이입할 수 있을까.
4.
마지막 선물 “세상에서 보낸 마지막 시간, 귀휴” 김영준 | 신현준 허준호 하지원 | 휴먼 드라마 | 2월5일 | 107분 | 15세
target_명절 시즌 영화 특유의 진한 감정이 그리운 사람.
synopsis_형사 영우(허준호)는 죽마고우이자 살인죄로 복역 중인 무기수 태주(신현준)에게 10일 간의 ‘귀휴’를 제안하고, 자신의 딸에게 간 이식을 해줄 것을 부탁한다.
strong point_절망에 빠진 한 남자가 생명이 위태로운 여자아이를 통해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감동 스토리. 뜨거운 부성애, 허준호의 명연기, 하지원의 특별출연.
weak point_엇비슷한 코믹 영화에서 자기복제를 해온 신현준. 오랜만에 ‘진지한’ 캐릭터를 맡아 열연했다. 관객들의 마음이 얼마나 움직일지가 관건.
5.
더 게임 “일생을 건 한 남자의 무모한 도전” 윤인호 | 신하균 변희봉 이혜영 손현주 이은성 | 스릴러 | 1월31일 | 116분 | 15세
target_‘멋진’ 두 남자의 한판 승부에 끼어들고 싶은 여성 관객 및 한 수 배우고 싶은 남성 관객.
synopsis_금융계의 큰손 강노식(변희봉)은 거리의 화가 민희도(신하균)에게 일생일대의 내기를 제안한다. 단 한 번의 게임은 희도와 노식의 인생을 맞바꾼다.
strong point_신하균과 변희봉의 투 톱 연기. 특히 변희봉의 ‘젊은이’ 연기. 그리고 이혜영의 카리스마.
weak point_2007년 하반기에 시작된 한국 스릴러 열풍의 끝물에 찾아온 점. 약간 뒤늦은 감이..
6.
6년째 연애중 “6년이면 연애도 의리로 한다!” 박현진 | 김하늘 윤계상 신성록 차현정 | 로맨틱 드라마 | 2월5일 | 112분 | 15세
target_6년째 명절마다 심드렁하게 “영화나 볼까?” 했던 연인들.
synopsis_6년째 연애 중인 커플이자 이웃사촌 다진(김하늘)과 재영(윤계상). 이 실속파 연인이 리얼한 연애의 단면을 공개한다.
strong point_부담 없이 유쾌하게. 거기다 로맨틱 코미디 전문배우 김하늘이 있다. 명절 영화로 이보다 더 안정적일 순 없다.
weak point_매우 새로운 걸 바란다면, 혹은 강렬한 극적 재미를 원한다면, 이 영화가 조금은 잔잔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