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3개월 동안 나의 삶은 뭔가에 이끌리듯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책임감에 둘러싸여 무기력한 삶이 되어버렸다. 이곳 한국에서의 삶은 정말이지 이집트를 미치도록 그립게 만든다. 2월의 이집트 남부는 매우 더웠다. 오죽하면 그 좋다는 아스완의 아부심벨과 룩소르의 왕가의 계곡 합셉수트를 보며 드는 생각이 고작 아~ 빨리 보고 어디 시원한데가서 쉬고 싶다 였다. ( 물론 아부심벨 왕가의 계곡 합셉수트 등은 매우 좋았다. ) 뭔가 확트인 곳이 필요했다. 모래와 먼지구덩이에서 생활하며 내몸이 점점 건조해짐을 느낄수 있었다. 내몸을 촉촉하게 적셔줄 물이 필요했다.. 후루가다, 그래 가자~!!!!!! 원래 예정대로라면, 사막을 가야 하지만, 더위로 인해 이미 지칠대로 지친 몸과 마음은 후루가다를 외치고 있었다.~!!!!!! 룩소르에서 어퍼 이집트를 타고 약 7시간 후루가다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버스 정류장으로 픽업을 나왔다.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데.. 엥??? 여기가 이집트라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곳은 이집트가 아니였다. 화려한 네온사인 잘정돈된 도로 깨끗한 길거리 .... 와우~ 이곳이 천국이구나~!! 같이 갔던 일행들 모두 짐을 정리하자 마자 이 색다른 이집트를 느끼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갔다.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호프집도 있고, 대형 슈퍼마켓도 있었다, 다른도시에 비해 외국인관광객들고 많았고,치근덕대며 이상한 눈길로 쳐다보는 이집션들도 많지 않았다. 얏호~!!! ㅋㅋ 우리는 밤새도록 맥주를 마시며 그리웠던 이 풍경들을 주제로 담소를 나누었다. 내가 후루가다를 일정에 넣고 온 가장 큰 목적은 "스쿠버 다이빙" 때문이다. 이집트를 여행지를 선택하게 된 요인이기도 하다. 나는 어릴때부터 동경해 왔다. 물속에서 직접 물고기를 볼수 있다니...얼마나 신기한가 tv에서만 보던걸 할수 있다니 와우~ 여러분 나 다이버 되요~!!!! ㅋㅋㅋㅋ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프로그램은 여러가지 였다. 체험 다이빙이나 펀다이빙은 1일 , 오픈워터나 어드밴스는 (자격증을 발급해주는 코스) 3일 7일이 소요되었다. 나는 일단 오프워터 코스에 도전하기로 했다. 당장 다음날 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밥을 먹고 해변으로 이동을 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홍해가 보였다. 햇살에 비춰 반짝이는 바다를 보고 나는 정말이지 내가 정화된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 후루가다에 오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어도 어쩔수 없다는 서류 (?) 에 사인을 하고 내몸에 맞는 수트와 산소통 오리발등을 챙겨 배에 올랐다. 후루가다는 걸어서 들어가는 다합과는 달리 보트 다이빙이다. 그래서 보트는 약 30분간 해변에서 나가 좋은 다이빙 포인트에 멈춘다. 그럼 우리는 수트를 입고 장비를 챙긴 후 물속으로 입수 하는 것이다. (이ㅡ 장비가 꽤나 무겁다,. 그래서 다합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한다) 드디어 떨리는 첫 입수,,,, 긴장한 탓인지 처음엔 물을 먹었다. 코로, 입으로 물이 들어오는데... 아 난 죽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강사님(한국인^^)이 흥분한 내 마음과 몸을 이끌어 주셨고 강사님의 지시에 따라 천천히 물속으로 들어갔다. 후~ 후~ 하는 내 숨소리 뿐이 들리지 않는다. 바닷속은 정말 고요하다. 마치. 세상의 시끄러움과 떠들석함은 자신들의 세상과는 상관없다는듯이 말이다. 약간의 스쿠버 기술을 배우고 나서 이동을 했다. 발을 내 저었다. 어,,,, 어,,,,,, 저거 니모잖아... 어머,,,,, 어머,,,,, 보라색 노란색 주황색 은색... 총 천연색의 물고기들이 떼지어 간다. 조각해 놓은 듯한 예쁜 산호초들이 물고기들의 집이 되어주고 방패막이 되어 주었다 너무 너무 예뻣다. 가까이 있었지만. 차마 다칠까봐 만지지는 못하겠고 너무 예쁘긴 하고 이 벅찬가슴을 어찌해야 할까 .... 내인생의 이런 황홀한 광경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발을 내 저어 이 광경들을 눈에 담아놓기 바빳다. 1시간의 다이빙이 마치 5분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다이빙을 마치고 보트에 올라타 첫발을 내딘순간의 촉감과 그 기분을 을 잊을 수 없다. (어찌 이리 다를 수 있을까 ㅋ) .....이렇게 나는 3일간 6번의 다이빙을 했다. 운이 좋으면 돌고래도 볼수 있다 했지만. 나에게 그런 기회는 오지 않았다. 그리고 돌고래 못지 않은 너무 예쁜 물고기들이 많아서 그다지 아쉽지는 않았다. 다이빙은 내가 살고 있다는 것은 느끼게 해 주었다. 내 숨소리가 들려. 치열하게 발 동동 구르지 않아도 그저 가만히 있어도 나는 살아있어, 흐르는곳에 나를 맡기면 되는거야. .; 아직도 바닷속 나의 숨소리와 몸짓들이 생생히 기억난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것이다 정말 다시 카이로로 가기 싫었다. 이대로 주저 앉아 남은 기간을 보낼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이쯤이면 됐어, 홍해도 들어가 봤고 충분히 쉬었잖아. 넌 휴향온게 아니야 이렇게 스스로를 달래며 카이로로 향하는 밤 버스를 타고 후루가다를 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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