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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빠사나 수행단계
1, 나마루빠 빠리째다 냐나(정신(名)과 물질(色)을 구별하는 지혜)
이 상태에서는 수행자가 정신과 물질을 구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배가 나오고 꺼지는 것은 물질이고 나오고 꺼지는 움직임을 아는 것은 정신이다. 또, 발의 움직임은 물질이고 발의 움직임을 아는 것은 정신이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정신과 물질을 다섯 가지 감각에 의해 구별할 수 있다.
1), 형상을 볼 때 눈과 대상(色)은 물질이고, 대상(色)을 아는 것은 정신이다.
2), 소리를 들을 때 귀와 소리(聲)는 물질이고, 소리(聲)를 아는 것은 정신이다.
3), 냄새를 맡을 때 코와 냄새(香)는 물질이고, 냄새(香)를 아는 것은 정신이다.
4), 맛을 느낄 때 혀와 맛(味)은 물질이고, 맛(味)을 아는 것은 정신이다.
5), 촉감을 느낄 때 몸과 촉감(觸)은 물질이고, 촉감(觸)을 아는 것은 정신이다.
이 단계에서는 수행자가 몸은 물질이요, 아는 마음은 정신이라는 것을 알아서 물질과 정신만 있을 뿐, “나”란 존재나, 영혼(자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앉아있을 때는 앉아있는 몸이 물질이고, 앉아있는 것을 아는 것은 정신이며, 서있을 때 서있는 몸이 물질이요, 서있는 것을 아는 것은 정신이며, 걸음을 걸을 때 걷는 몸이 물질이요, 걸어가는 것을 아는 것이 정신이라는 것을 안다.
2, 빧짜야 빠리가하 냐나(원인(因)과 결과(果)를 아는 지혜)
배가 나오는 것(물질)을 앎으로(정신), 물질이 원인(因)이 되고 정신이 결과(果)가 되기도 하며, 앉고 싶어서(정신) 앉으므로(물질)정신이 원인(因)이 되고 앉는 몸이 결과(果)가 되기도 한다. 즉, 의도가 동작을 일으키게 하므로 의도가 원인(因)이 되고 동작이 결과(果)가 된다는 말이다.
정신의 몇 가지 현상
1), 배가 나오나 꺼지지 않는다.
2), 배가 깊숙이 꺼져 그 상태 그대로 있다.
3), 배가 나오고 꺼지는 현상이 없는 것 같으나 손으로 만져보면 움직임을 느낀다.
4), 동시에 강도가 다양한 아픔을 느낀다.
5), 환영이나 환각으로 상당히 방해를 받는 수행자도 있다.
6), 배가 나오고 꺼지는 것과 아는 마음을 동시에 알아챈다.
7), 앞 뒤로 흔들거려 놀라는 경우도 있다.
8), 현생과 내생의 모든 존재는 원인(물질)과 결과(정신)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안다.
9), 배가 한 번 나올 때 두 단계로 나온다.
3, 삼마사나 냐나(이해하는 지혜)
1), 다섯 감각을 통해 물질과 정신을 보고 삼법인(무상, 고, 무아)의 특성을 본다.
2), 배가 세 단계로 나온다(생겨나서-유지되고-소멸한다)
3), 아픔이 7,8회 관찰 후에 아주 천천히 사라진다.
4), NIMITTA(표상, 빛)이 많이 나타나며, 수 차례 관찰 후에 서서히 사라진다.
5), 배의 나오고 꺼지는 것이 길거나, 혹은 짧은 간격으로 사라진다.
6), 숨을 쉬는 것이 빨라지거나 느려지거나 멈추기도 한다.
7), 삼법인(三法印)을 보고 마음이 어수선해진다.
8), 수행자의 손과 발이 경직되거나 경련이 생긴다.
9), 열 가지 위빠사나 번뇌(VIPASSANUPAKILESA)주에서 몇 가지가 나타나기도 한다.
<열 가지 위빠사나 번뇌>
1), OBHÃSA(빛의 발산)
a, 불꽃이나 횃불 또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같은 불빛을 본다.
b, 수행자가 자신의 몸을 볼 수 있을 만큼 방이 훤해지는 느낌을 갖는다.
c, 빛이 벽을 통과하는 것 같이 느낀다.
d, 수행자가 앞의 여러 곳을 볼 수 있을 만큼 훤한 빛이 있는 것같이 느낀다.
e, 열려진 문으로 밝은 빛이 들어오는 것같이 느껴 어떤 수행자는 문을 닫으려고 하며, 어떤 수행자는 눈을 떠서 빛이 왜 들어오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f, 빛으로 둘러싸인 밝은 색깔의 꽂을 보기도 한다.
g, 넓고 넓은 바다가 펼쳐 보이기도 한다.
h, 빛의 광선이 수행자의 가슴과 몸으로부터 발산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i, 환상, 즉 코끼리 같은 것이 보이기도 한다.
2), PITI(喜悅)
(1) KHUDDAKÃ PITI(미세한 희열)
a, 하얀 색을 보거나
b, 신선감이나 어지러움 또는 전신에 털이 서거나
c, 눈물이 나고 공포감이 생긴다.
(2) KHANIKÃ PITI(순간의 희열)
a, 한 줄기 밝은 빛이 보이거나
b, 빛의 반짝임이 보이거나
c, 몸에서 경련이 생기거나
d, 온 몸이 뻣뻣해지는 느끼거나
e, 온 몸에 개미가 기어 다니는 것같이 느끼거나
f, 온 몸이 뜨거워지거나
g, 온 몸이 와들와들 떨리거나
h, 여러 종류의 빨간 색이 보이거나
i, 온 몸의 털이 미세하고 가볍게 일어나거나
j, 개미가 얼굴과 몸을 기어 다니는 것처럼 가려움을 느낀다.
(3) OKKANTIKÃ PITI(무서운 희열)
a, 몸이 흔들리고 떨린다.
b, 얼굴이나 손, 발에 경련이 일어나거나
c, 마치 침대가 위 아래로 빙빙 도는 것처럼 몸이 격렬하게 흔들리거나
d, 멀미가 나거나, 때로는 실제 토하기도 한다.
e, 마치 해변에 밀려오는 파도처럼 율동감을 느끼거나
f, 미세한 기운이 온 몸에 잔 물결처럼 퍼지는 것 같거나
g, 몸이 마치 흐르는 물속에 꽂혀있는 막대기처럼 떨리거나
h, 밝은 노랑 색을 보거나, 몸이 이리저리 끄떡끄떡거린다.
(4) UBBENKÃ PITI(솟구치는 희열)
a, 몸이 확장되고 위로 커지는 것 같거나
b, 온 몸과 얼굴에 이가 기어 다니는 것 같거나
c, 설사가 나거나
d, 몸을 앞 뒤로 구부리거나
e, 누군가가 자신의 머리를 앞 뒤로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거나
f, 입을 벌리거나 다문 채로 씹는 운동을 하거나
g,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처럼 몸을 흔들거나
h, 때때로 몸을 앞으로 구부려서 몸이 바닥에 닿기도 하며
i, 몸이 안절부절 못하고 움직이며
j, 몸이 뛰어 오르거나
k, 팔과 다리가 올라가고 경직되거나
l, 몸을 앞으로 구부리거나 기울이며
m, 은빛 회색이 보이기도 한다.
(5)PHARANÃ PITI(충만한 희열)
a, 추운 기운이 온 몸에 퍼지고
b, 평온한 마음이 나타나기도 하며
c, 온 몸이 간지럽거나
d, 졸려서 눈을 뜨기 싫거나
e, 움직이기 싫어하며
f,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혹은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강한 흐름을 느끼며
g, 목욕을 하고 나거나 얼음을 마지는 것처럼 몸이 시원하며
h, 푸른 색이나 비취색, 초록색을 보거나
i, 얼굴에 이가 기어 다니는 것 같은 가려움이 나타난다.
3), PASSADHI(輕安)
a, 조용하고 평온한 상태에 이르며
b, 안절부절함이나 정신적 방황이 없고
c, 온 정신을 집중하여 관찰(마음챙김)이 쉬워지고
d, 적당히 신선함을 느끼고 마음이 들뜨지 않으며
e, 자신의 집중력에 만족을 느끼며
f, 잠에 떨어지는 것이 느끼며
g, 가벼움을 느끼며
h, 집중이 잘되어 대상을 놓치지 않으며
i, 생각이 매우 맑고
j, 엄하고, 가혹하고 무자비한 사람도 부처님의 가르침이 심오하다는 것을 알게 되며 결과적으로 나쁜 짓 하는 것을 포기하고 오로지 선한 행위만 하며
k, 범법자나 주정뱅이조차도 나쁜 버릇을 버리고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
4), SUKHA(즐거움)
a, 편안함을 느끼며
b, 수행자는 즐거움 때문에 오랫동안 수행을 그치지 않고 계속 하려 하며
c,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려고 하며
d, 무한한 자긍심과 행복감을 느끼며
e, 이런 행복감을 처음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며
f, 어떤 수행자는 자신을 지도해준 스승에게 마음 깊이 감사하며
g, 어떤 수행자는 스승이 바로 자신의 곁에서 어떤 힘을 불어넣어준다고 느낀다.
5), SADDHÃ(信心)
a, 수행자는 지나친 신심(信心)이 생기며
b, 모든 사람들이 위빠사나를 수행하길 원하는 마음이 생기며
c, 만나는 사람마다 위빠사나수행을 하도록 설득하려는 마음이 생기며
d, 선원(禪院)에 성금을 보내 보답하려는 마음이 생기며
e, 자신의 수행에 박차를 가하고, 진지하게 수행하며
f, 가치 있는 행위를 하고 보시(布施)하여 절을 짓거나 보수하려는 마음이 생기며
g, 자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인도해준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며
h, 자신의 스승에게 공양(供養)올리겠다는 마음이 생기며
i, 스님이 되려고 하며
j, 수행을 멈추려고 하지 않으며
k, 고요하고 평화로운데 가서 살려는 마음이 생기며
l. 용맹스럽게 수행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6), PAGGÃHA(용맹심)
a, 때로는 수행자가 지나치게 용맹스럽게 수행하며
b, 너무나 가혹하게 수행하려다 죽음에 이르기도 하며
c, 때로는 노력이 지나쳐 집중력과 마음이 산만해져 삼매(定)에 들지 못하기도 한다.
7), UDATTIHÃNA(懷想)
a, 생각에 대한 지나친 집중은 때로는 현재를 의식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며, 과거나 미래에 대한 생각에 파묻히게 된다.
b, 과거에 일어났던 일에 지나치게 집중하거나
c, 과거에 살아온 삶들을 희미하게 재조명한다.
8), NÃNA(慧)
a, 이론적 지식으로 수행이 혼란이 되고, 자신이 옳다고 잘못 생각하며 허세를 부리고 그의 스승과 겨루려고 한다.
b, 수행자는 여러 가지 것에 자기 나름의 해석을 한다. 예를 들면 배가 나올 때는 “나오네”대신에 “부르네”라고 하고, “꺼지네”대신에 “가라앉네”라고 한다.
c, 수행자는 그가 알았거나 공부했던 여러 가지 원칙들에 대하여 생각한다.
d, 현재는 붙잡지 않고, 생각하는 것으로 평상 마음을 채운다. 생각이 근본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9), UPEKKHÃ(평온: 무관심)
a, 수행자의 마음은 무관심하고 기쁘지도 않고 기분이 나쁘지도 않고, 망각하지도 않는다. 배가 나오고 꺼짐은 분명하나 동시에 느끼지 못한다.
b, 수행자는 집중하고 있지 않으나 동시에 어떤 특별한 생각도 없다.
c, 배가 나오고 꺼지는 것이 간헐적으로 느껴진다.
d, 마음은 방해 받지 않고 평화롭다.
e, 수행자는 신체적 욕구에 무관심하다.
f, 좋고 나쁜 것에 접할지라도 마음이 다치지 않으며, 정신을 집중하려고 하지 않아도 모든 외부 사물에 주의를 하고 있다.
10), NIKANTI(만족감)
a, 모든 일에 만족하며
b, 가벼움, 즐거움, 행복, 신념, 애씀, 지식, 마음씀이 모두 뿌듯하여 만족하고 있다.
c, 모든 여러 가지 NIMITTA(표상, 빛)에 만족한다.
4, 우다야바야 냐나(생성(生成)과 소멸(消滅)을 아는 지혜)
a, 배가 나오고 꺼지는 현상이 2,3,4,5,6,단계로 이루어짐을 본다.
b, 배의 나오고 꺼짐이 간헐적으로 사라진다.
c, 여러 가지 느낌이 두 세 번, 관하면 사라진다.
d, 관찰이 분명하고 쉽게 된다.
e, 환영이 보일 때 “봄, 봄, 봄”이라고 관하면 재빨리 없어진다.
f, 맑고 밝은 빛을 본다.
g, 배가 나오고 꺼짐의 시작과 끝이 분명하게 인식된다.
h, 앉아있을 때 몸이 잠에 떨어진 것처럼 앞으로 혹은 뒤로 구부러진다. 몸이 움직이는 정도는 집중의 정도에 달려있다.
<지속성이 깨지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나타난다>
가) 배가 나오고 꺼지는 현상이 빨라지다가 그칠 때는 무상(無常)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무아(無我)와 고(苦)는 아직도 계속된다.
나) 배의 나오고 꺼지는 움직임이 가벼워지다가 없어질 때는 무아(無我)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무상(無常)과 고(苦)는 계속된다.
다) 배의 나오고 꺼짐이 딱딱해지고 방해 받다가 사라지는 것은 고(苦)가 분명하게 나타날 때이며, 그러나 무아(無我)와 무상(無常)은 계속된다.
★ 만약 수행자가 집중을 잘하여 삼매에 들면 수행자는 자주 호흡이 끊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때 수행자는 깊은 구렁이나 깊은 통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과 비행기를 타고 하강하는 것처럼 느끼기도 하지만 몸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5, 방가 냐나(소멸을 아는 지혜)
a, 배의 “나오네, 꺼지네”의 끝이 분명하다.
b, 마음챙김의 대상이 분명하지 않고, 나오네, 꺼지네의 움직임은 막연하게 인식된다.
c, 나오고 꺼지는 움직임이 없어지므로 수행자는 물질이 사라지고 정신만 남아있는 것처럼 여기지만 사실상 물질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마음의 기능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에 사라진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d, 나오고 꺼지는 움직임이 분명해졌다가 희미해졌다가 한다.
e, “나오네 꺼지네”를 끊임없이 볼 수 있을 것같이 관찰이 면밀해짐을 느끼며, 먼저 의식이 멈추고 그 다음에 수행자가 멈춤을 알게 된다.
f, 여러 가지 대상이 아득히 먼 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 대상이 분명하지 않다.
g, 오로지 “나오네와 꺼지네”만 있을 뿐, 자아(영혼)가 있다는 생각은 사라진다.
h, 온 몸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i, 그물에 덮힌 것처럼 느낀다.
J, 마음과 대상이 함께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
K, 먼저 물질이 멈추고, 마음은 남지만 의식의 대상과 마찬가지로 의식도 곧 사라진다.
l, 어떤 수행자는 배의 “나오네, 꺼지네”가 잠깐 동안 멈추는 것을 느끼며, 어떤 수행자는 배의움직임이 2~4일간, 그들이 힘겨워질 때까지 멈추는 것을 느낀다. 이때는 걷는 것이 최상의 치료법이다.
m, 생성-지속-소멸하는 물질과 정신의 모든 단계가 현존한다. 그러나 수행자는 그것에 흥미가 없고 단지 사라지는 단계만 관찰된다.
n, 수행자는 내적인 대상인 배의 “나오네, 꺼지네”가 분명하지 않고 외적인 대상인 나무 같은 것들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
o, 모든 것들이 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희미하고 불분명한 것처럼 보인다.
P, 수행자가 하늘을 쳐다보면 마치 공기의 진동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q, 배의 “나오네, 꺼지네”가 갑자기 끊어졌다가 갑자기 나타났다가 한다.
6, 바야 냐나(두려움을 인식하는 지혜)
a, 먼저 수행자는 대상을 인식하나 대상은 의식과 함께 사라진다.
b, 두려움이 나타나나 귀신을 보았을 때와 같지 않다.
c, 물질과 정신이 사라져 아무 것도 없는 결과가 두려움을 초래한다.
d, 신경증 때문에 야기되는 것 같은 신경통을 걸을 때나 서 있을 때 느끼기도 한다.
e, 어떤 수행자는 친구나 친척을 생각하며 운다.
f, 또, 어떤 수행자는 그들이 본 것에 대해 두려워하며, 하찮은 것을 보고도 놀랜다.
g, 전에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던 정신과 물질이 실체가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
h, 기쁨도 즐거움도 환희심도 없어진다.
i, 어떤 수행자는 공포심을 알아채나 공포심 때문에 겁내지 않는다.
7, 아디나와 냐나(불안을 인식하는 지혜)
a, “나오네, 꺼지네”의 움직임은 희미해지고 불분명해지며 움직임이 점차 사라진다.
b, 수행자는 부정적이고 불안정한 느낌을 갖는다.
c, 물질과 정신은 아주 잘 관찰되어진다.
d, 수행자는 아무것도 영원한 것이 없고 단지 물질과 정신이 생겨나서 지속되다가 사라져가는 것만 있을 뿐 이라고 안다.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에 대하여 인식하게 된다.
e, 전과는 반대로 6근(六根)으로 인식된 모든 것에 대한 인식이 분명하지 않다.
8, 닙비다 냐나(혐오감을 인식하는 지혜)
a, 수행자는 모든 것이 별볼일 없고 추하게 보인다.
b, 수행자는 게을러진 것처럼 느끼기도 하나 사물에 대한 관찰은 아직 건재하다.
c, 환희심은 사라지고 사랑한 모든 것으로부터 분리된 것에 대해 괴롭고 슬퍼한다.
d, 수행자가 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괴로움을 이제야 느끼고 괴로움이 뭔지 안다.
e, 수행자가 전에는 지옥이 나쁜 곳이라는 생각을 하였다고 해도 열반만을 진정으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떠한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열반을 얻으려는 결심을 굳힌다.
f, 수행자는 물질과 정신이 즐거운 것이 아니라고 인식한다.
g, 수행자는 모든 것은 어떻든 간에 나쁘고, 어느 것 하나도 즐길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h, 수행자는 어떤 사람과도 말하거나 만나려 하지 않고 방에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i, 수행자는 태양열을 받는 듯이 덥고 건조하게 느낀다.
J, 수행자는 외롭고, 슬프고, 냉담해짐을 느낀다.
k, 어떤 사람은 전에 갖고 있던 명예나 재산에 대한 욕망과 애착을 상실한다. 그리고 모든 것은 소멸한다는 것을 알고는 괴로워한다. 모든 종족과 인간, 심지어는 신까지도 없어지는 존재라고 안다. 그리고 태어남이 있는 곳에 늙음, 병, 죽음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애착을 없애고 열반을 찾으려는 강한 욕구가 생긴다.
9, 문찌뚜깜야따 냐나(해탈을 원하는 지혜)
a, 수행자는 온 몸이 간지럽고, 마치 개미나 작은 벌레가 물어뜯거나 얼굴, 목으로 기어오르는 것처럼 느낀다.
b, 참을성이 없어지고 서있거나, 앉아있거나, 눕거나, 걷는 것을 잘 관찰하지 못한다.
c, 아주 미세한 동작들을 관찰하지 못한다.
d, 불안하고, 침착하지 못하고 지루해 한다.
e, 수행을 집어치우고 포기하려 한다.
f, 어떤 수행자들은 자신들의 바라밀공덕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자신의 물건을 챙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 시기를 “매트를 마는 지혜”라고 한다.
10, 빠띠상카 냐나(살펴보는 지혜)
a, 수행자는 온 몸이 가시에 찔린 듯한 느낌을 갖는다.
b, 여러 가지 다른 방해놓는 감각들이 일어나 두, 세 번의 관찰로 사라진다.
c, 흐리멍텅 해진다.
d, 몸이 뻣뻣해져 마치 과정(果定)에 들어간 것처럼 느끼나 마음은 아직 활동하며, 청각 활동도 작용하고 있다.
e, 돌처럼 무겁게 느껴진다.
f, 전신이 뜨거워지는 것같이 느껴진다.
g,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11, 상카루빽카 냐나(평정의 지혜)
a, 수행자는 깜짝 놀라거나 기뻐하지 않고 냉정할 뿐이다. 배의 “나오고, 꺼짐”은 단순히 물질과 정신으로써 분명하게 관찰되어진다.
b, 수행자는 행복도 슬픔도 느끼지 않으며, 마음과 의식의 존재는 뚜렷하다. 물질과 정신은 분명히 인식된다.
c, 수행자는 어려움 없이 기럭하고 관찰한다.
d, 집중력이 좋고 마음은 오랫동안 평화롭고, 마치 잘 닦인 갈을 달리는 자동차처럼 부드럽다.수행자는 만족하고 시간을 잊는다.
e, 마치 빵 굽는 기술이 좋은 숙련공이 만든 과자처럼 선정(定)은 견고해진다.
f, 여러 가지 고통과 질병 즉, 마비나 신경증 등,이 치료된다.
g, 이 지혜의 특징은 평온과 만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수행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수행을 했는지에 대한 생각을 잊는다. 한 시간 이상 길게 수행하고서도 30분 정도 앉아서 수행한 것처럼 느껴진다.
12, 아누로마 냐나(적응의 지혜)
1), Anicca(無常): 자비를 실행하고 계를 지켜온 사람은 무상(無常)의 도(道)에 이른다. 배가 나오고 꺼짐은 빨라지다가 갑자기 끊어진다. 수행자는 배의 나오고 꺼지는 움직임이 멈추고, 앉았거니 닿는 감각조차도 사라지는 것을 알게 된다. 빠른 호흡은 무상증세 중 하나이다. 이러한 멈춤을 아는 지혜,- 비록 다시 움직임이 생길지라도- 를 “아누로마 냐나”라고 한다. 어쨌든 이러한 것은 실제로 체험이 되어지는 것이지 상상에 의해 되는 것은 아니다.
2), Dukkha(苦): 사마타를 잘 실행한 사람이 이르게 되는 길로써, 배가 나오고 꺼짐을 관(觀)할 때 숨이 막혀옴을 느낀다. 그래도 계속해서 배의 나오고 꺼짐이나, 앉음, 닿음을 관(觀)하면 감각의 그침이 생긴다. 고(苦)에 의해 이르는 길은 참기 어렵다. 배가 나오고 꺼짐의 그침이나 앉아 있거나 닿는 감각의 그침에 대한 지식을 “아누로마 냐나”라고 한다.
3), Anatta(無我): 위빠사나를 수행했거나 전생에 위빠사나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 이르는 길로써, 배가 나오고 꺼지는 현상이 안정되고 간격도 골라지다가 그친다. 배가 나오고 꺼지는 움직임이나 앉고, 닿는 감각이 뚜렷하게 보인다. 무아(無我)에 의해 이르는 길의 특징은 배의 움직임이 부드럽고 가볍다는 점이다. 배의 움직임이 계속 된다고 하더라도 움직임은 고르고 가볍다. 이것이 무상(無常)이다. 무상(無常)이란 “물질이 없음” “의미가 없음” “조정 불가능” 등의 뜻이 있다. 즉, “아누로마 냐나”는 배가 나오고 꺼지는 움직임 이거나 앉아 있거나 닿을 때의 감각이 사라져버린 것을 분명히 아는 능력이다. “아누로마 냐나”에는 4성제(四聖諦)가 분명히 나타난다.
(1)집제(集諦): 배가 나오기 시작할 때나 혹은 꺼지기 시작할 때 알게 되며, 다음 단계인 “고뜨라부 냐나”에 들어가기 직전에 생긴다. 집제(集諦)는 Rupa-Jati와 Nama-Jati라고 하여 나오고 꺼짐이 시작되는 시발점이다. Nama-Jati는 정신의 시작이고, Rapa-Jati는 물질의 시작이다. 이러한 것을 실제로 느끼고 경험하는 것을 집제(集諦) 라고 한다.
(2)고제(苦諦): 수행자가 배의 나오고 꺼지는 현상의 불쾌한 특성을 더 이상 참지 못하게 되었을 때 알아지는 것이다. 수행자는 모든 것은 죽어서 없어지고 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빨리어로 이것은 “Charamaranam Dukkha Saccam”이라고 하며, 늙는 것은 정신과 물질의 퇴화 현상이며, 죽음은 배의 꺼짐이며 무너짐이고 물질과 정신의 끝이다. 고통의 그침을 아는 것을 고제(苦諦)라고 한다.
(3)멸제(滅諦): 배의 나오고 꺼지는 움직임이 동시에 사라져버렸을 때 아는 것이며, Jati(生)는 지식의 한계이므로 배의 움직임이 그쳤다는 것을 정신적으로 인식하는 것 또한 동시에 사라진다. 빨리어로 이것은 “Ubhinnampi Nissarnam”이라고 하며, 고통과 정신이나 물질의 시발점이 함께 멈추는 상태를 멸제(滅諦)라고 한다.
(4)도제(道諦): 배가 나오고 꺼짐을 분명히 인식한다. 나오는 것이 시작되어 진행하다 사라지며, 나오는 것과 꺼지는 것이 멈추는 것까지 분명히 알게 된다. 빨리어로 이것은 “Nirothappachãnanã Magga Saccam”이라고 하며, 고통이 끝나고 배의 움직임이 멈추는 것이 분명하게 인식된다. 이것을 도제(道諦)라고 한다.
수행자가 4성제(四聖諦)를 동시에 인식하는 것이 마치 촛불이 꺼질 때처럼
1)초의 심지가 다 타고
2)초의 밀랍이 다 닳아 없어지고
3)촛불의 밝음이 사라져서
4)깊은 어둠이 오듯이….
여기에서 주어진 네 가지 빛의 특징은 4성제(四聖諦)의 인식 처럼, 동시에 똑같이 나타나곤 한다. 열반의 상태는 멸제(滅諦), 고제(苦諦), 집제(集諦), 도제(道諦)가 동시에 인식될 때 나타난다.
13, 고뜨라부 냐나(성인의 반열에 들여놓은 지혜)
이 단계는”계통이 변화하는 순간에 나타나는 지혜”를 말하며, 지금까지 세속적인 상태 와는 완전히 구분되는 지혜이다. 정신과 물질, 그리고 마음 모두가 그치는 것을 인식하며 평화롭고 고요하다. 이는 곧 깨닫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열반을 대상으로 갖는다. 이 느낌에서 깨어날 때 “고뜨라부 냐나”를 이룬다.
(1) 정신과 물질의 일어남을 아는 지혜
(2)정신과 물질이 지속됨을 아는 지혜
(3)외적인 정신과 물질을 아는 지혜
(4)그침을 향해간다는 것을 아는 지혜
(5)불연속성, 그침, 열반에 이르렀다는 것을 아는 지혜
(6)일어남과 일어남이 없음에 이르는 지혜
요약하면, 느낌에서 깨어난 처음 순간 30여분 동안을 “고뜨라부 냐나”라고 한다. 수행자는 정신과 물질에서 벗어난다. 대신 그 대상으로써 열반을 취하는 것을 인식한다. 이 상태는 세간적인 것과 출세간적인 것 사이에 있으며, 세간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탈한 상태도 아닌 중간 상태이다. 왜냐하면 이는 두 상태의 사이에 있기때문이다. 마치 부처의 방에 한발을 넣고 한발은 바깥에 놔두고 있는 사람과 같다. 이때에는 그가 안에 있다고도 바깥에 있다고도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14, 막가 냐나(道의 지혜)
이 단계에서는 모든 현상들은 사라진다.
(1) 몇몇 현상들은 없어지고 다른 현상들을 없앨 준비를 한다.
(2) 맑고 완벽한 길이 나타난다.
(3) 열반에 이르는 법(法)에 대한 깊은 지혜가 생긴다.
(4) 도지(道智)는 열반에 이르는데 필요한 (법(法)에 대한 심오한) 지혜를 말한다.
(5) 수행자는 여러 현상들을 조절할 수 있는 심오한 지혜가 생긴다.
<막가 냐나(道智)의 특징>
(1) 감각이 사라진 후에 열반이 한 동안 지속됨을 인식한다. 아직도 남은 몇몇 현상들도 완전히 파괴된다. 자아에 대한 생각, 회의와 규칙, 의식, 훈련 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이때에 모두 끊어진다. 이런 지혜는 열반을 대상으로 한다. 열반에 이르게 되며 무엇이 옳고 그른 지에 대해서나 천당과 지옥, 도(道)와 도(道)의 결과 와 열반에 대한 의심이 더 이상 없어진다. 또한 죽음 이후의 생에 대한 의심도 없다. 이 지혜는 초월적이다.
(2) “아누로마 냐나”는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마지막 지혜이다. 이 이후에는 어떠한 것에 대한 의식도 없다. 느낌과 의식이 갑자기 그친다. 길을 따라 걷다가 갑자기 구덩이에 떨어진 사람처럼 대상과 마음을 인식하려고 노력하던 모든 것이 열반 상태에서는 기능을 멈춘다. 이러한 그침은 “고뜨라부 냐나”라고 한다. 이 지혜는 의식과 형태(色)의 그침을 모두 포함한다.
15, 파라 냐나(果의 지혜)
마음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며 열반을 대상으로 한다. 이 상태가 두 번 계속된다. “막가 냐나”가 일어날 때마다 “파라 냐나”는 즉시 나타난다. 중간 단계는 없다. “파라 냐나”는 “막가 냐나”처럼 초월적이다. “막가 냐나’는 원인이 되고 “파라 냐나”는 결과이다. “고뜨라부 냐나” “막가 냐나” “파라 냐나”로 들어가는 길은 다음과 같다.
(1) 첫 번째 감각이 끊어짐은 “고뜨라부 냐나”이고, 열반을 대상으로 하며, 세간과 출세간의 사이에 있다.
(2) 감각이 끊어진 중간 단계는 “막가 냐나”로 역시 열반을 대상으로 하며, 출세간 적이며, 모든 현상들이 완전히 사라진다.
(3) 마지막 그침은 “파라 냐나”라고 하며, 역시 열반을 대상으로 하며 출세간적 이다. “막가 냐나”에서 모든 현상의 끊어짐은 “Samuccheda-Pahana(斷斷)라고 하며 “모든 현상의 단절”을 뜻한다. “파라 냐나”에서 이러한 현상들이 재발하는 것을 예방하며, 이러한 재생의 방지를 “파라 냐나”에서는 “Patippassambhana-Pahana(斷止滅)이라고 한다. 이러한 과정은 불을 끄는
것에 비교되기도 하는데 나무조각이 불에 타고 있는 것을 상상해 보자. 불을 끄려면 나무에다 물을 퍼부어서 불꽃이 죽게 하지만 연기는 계속 날 것이다. 두, 세 번 계속 나무에 물을 끼얹으면 그때서야 비로소 불이 완전히 꺼질 것이다. 이와 똑 같은 현상이 “막가 냐나”에서 수행자가 현상들을 제거할 때 나타난다. 현상의 힘이 계속 남아 있기 때문에 “파라 냐나” 동안에도 다시 현상들을 깨끗이 해야 할 필요가 있다. “Patippassmbhana-Pahana(斷止滅)는 현상들의 불을 끄기 위해 두, 세 번 더 끼얹는 것과 같다.
16, 빧짜웩카나 냐나(道와 果, 열반에 대하여 思惟하는 지혜)
a, 지금까지 걸어온 도(道)에 대한 사유
b, 얻어진 결과라는 사실에 대한 사유
c, 제거된 현상들에 대한 사유
d, 남아있는 현상들에 대한 사유
e, 특수한 인식상태인 열반을 알고 체험한 사실에 대한 사유
덧붙여서, 수행자는 배의 “나오네, 꺼지네’를 관(觀)하는 동안 도(道)에 이르고, 과(果) 와 열반을 얻는다. 도(道), 과(果)와 열반에 들어가는 순간 세 가지 조건이 생긴다. 전에 말했던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가 그것이다.
“빧짜웩카나 냐나”란 수행자가 나오고 꺼지는 배의 움직임을 관(觀)하는 동안 의식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말하며, 그 후에 다시 의식이 돌아와서 수행자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하여 관조(觀照)한다. 그 후에 계속해서 배의 나오고 꺼지는 움직임을 인식한다. 이때 배의 움직임은 평상시보다 더욱 분명하게 보인다. 무슨 일이 생겼는지 생각하는 것을 “빧짜웩카나 냐나(思惟智)”라고 한다.
첫댓글 위파사나 첨부파일을 보면서 1996년 붓다팔라 스님의 강의에 동참했던 시간들이 생각납니다.
다시 새겨 공부해 본 좋은 날입니다.
감사드립니다_()()()_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