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이주한 가르멜 수도회는 수도회의 정체성과 외적 변화에 따른 어려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당시 총장이던 성 시몬 스톡에게 성모님께서 발현하시어 수도회를 영구히 보호해 주시겠다는 표지로 가르멜 성의(스카풀라)를 직접 건네 주심으로써 굳건한 영적 도약을 하여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크나큰 성장을 이룩해나갔다.
가르멜 여자 수도회의 시작은 몇몇 거룩한 여성들이 가르멜 정신으로 공동체를 이루며 살다가 1452년 교황 니콜라스 5세의 인준으로 정식 가르멜 여자 수도회로 출범하게 되었다. 복음과 최초의 회규 정신에 충실하였던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는 완화된 가르멜회를 개혁하여 1562년 아빌라의 성 요셉 가르멜 수녀원을 창립하였다. 성녀는 또한 개혁 가르멜 수녀들의 ‘관상적이며 사도적인 소명’을 함께 지니며 사목적 봉사의 직무를 담당하기 위해서는 남자 가르멜도 개혁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게 되었는데, 때마침 갓 사제서품을 받음 마티아 수사(십자가의 성 요한)을 만나면서 개혁 가르멜 수도회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게 되었다.
개혁 이후 지난 400여년 동안 가르멜 수도회는 트렌트 공의회와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개혁, 쇄신, 적응하면서 여수의 데레서 성녀, 십자가의 성 요한, 데레사 말가리다 성녀, 콩피엔느의 순교자들, 십자가에 못 박히신 마리아 복녀, 전 세계 포교 사업의 수호자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 삼위 일체의 엘리사벳 복녀, 로스 안데스의 예수의 데레사 성녀, 과달라하라의 순교자들, 성 요셉의 카리노프스키 성인, 유럽의 수호자 성녀 에디트 슈타인 등 수많은 성인 성녀를 배출함으로써 “어머니이신 교회의 심장”으로서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관상적 사도직을 실천하고 있다.
가르멜 수도회는 현재 전 세계 126개국에 850 여개의 남녀 가르멜 수도원이 있는 국제 수도회로서 11,657명의 수녀와 4,051명의 수사들이 있으며, 가르멜 정신으로 살고자 하는 여러 활동 수도회와 가르멜 영성을 세상 한가운데서 실천하면서 살고 있는 많은 3회원들이 가르멜의 영적 가족으로 유대를 이루고 있다.
첫댓글 1526년이 아니라 1562년이에요. 오타났네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오타 수정 했어요. 감사! ^^
예수의 데레사가 여수의 데레서로 되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