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우리가 가장 많이 듣는 말; “힘 빼라, 힘!” 테니스, 배드민턴 같은 구기종목은 물론, 유도, 태권도, 복싱까지 거의 모든 운동을 배울 때 코치로부터 끈질기게 듣는 말이다. 수영을 할 때도 힘을 빼야 물에 뜰 수 있다. 어쩌면, 골프를 할 때는 평생을 듣게 되는 저주 같은 조언이기도 하다. 어깨힘 빼는데 3년이 걸린다는 말, 3년이 걸려도 못 뺀다는 말이기도 하다. 심지어 축구 같은 격한 운동에서도 힘을 빼라는 말을 한다.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 악기를 배울 때도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힘을 뺀다.......힘을 빼고 운동을 어떻게 한다는 거지? 실제로 운동을 해보면 그 말의 의미를 실감하게 된다. 뻣뻣하게 힘이 들어가면 스매싱도, 잽도, 스윙도 되지 않는다. 처음에 배울 때부터 몸에 힘을 빼고 시작해야한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긴장감이 어깨와 팔을 뻣뻣하게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공을 보되 공을 치지 않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는 표현이 있다. 욕심과 망상으로 점점 비대해진 새는 결국 자체의 무게로 추락을 하게 된다. 추락을 하면서 새는 사유한다. 추락의 원인이 무게라는 것! 그제야 그 새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하나씩 버리게 된다. 땅에 닿기 전에 버림으로써 가벼워진 새는 다시 날 수 있게 된다. 욕심을 버리지 못한 새는 그대로 추락한다.
욕심을 버려라, 힘을 빼라! | |
자전거는 운동기구일까? 이동수단일까? 아니면 놀이기구일까? 셋 다 가능하다. 운동도 되고 이동도 할 수 있고 즐겁기도 하다. 은빛노을 서빈마을에서 시작하여 줄포자연생태공원으로 가는 자전거전용도로(2.5km)가 새로 생겼다. 줄포면 후촌갈대숲마을 정보화센터(063-583-3099)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데 1인용이든 2인용이든 골라 탈 수 있다. 줄포 대포천을 따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그 유명한 줄포만의 갯벌로 통한다. 방조제 둑길을 따라 가다 보면 줄포자연생태공원에 다다른다. 자전거를 타고 공원 내를 휘휘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걷기에는 너무 덥고,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너무 답답하다면 멀지도 짧지도 않은 길을 자전거로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그곳에 가면, 프라하의 연인을 찍었던 별장과 소원의 벽, 야생화 공원과 그리고 아담한 주점이 있다. 동동주와 도토리묵과 파전 등을 판다.
♠ 자전거대여 : 줄포면 <후촌갈대숲마을> 정보화센터 ♠ 출 발 : <은빛갈대 서빈마을> 입구 ♠ 도 착 : 줄포자연생태공원 및 줄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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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享有)란, 직접 누리어 가진다는 뜻이다. 와유(臥遊)란, 누워서 유람(遊覽)한다는 뜻으로 명승(名勝)이나 고적(古跡)을 그린 그림을 집에서 보며 간접적으로 즐긴다는 말이다. 이제, 우리 옛 조상들의 글과 그림을 타임머신 삼아 변산반도를 와유(臥遊)해 보자! 날도 더운데 시원한 방안에서 오래된 과거로 여행을 떠나보자!
조선 영·정조시대 문인화의 대가였던 표암 강세황은, 단원 김홍도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강세황은 그의 아들 강흔이 부안현감(223대, 1770~1772년)으로 부임해 있던 시절에 부안을 방문, 유격포기(游格浦記)와 유우금암기(游禹金巖記)를 남겼는데 그의 유고집 표암유고(豹菴遺稿)에 전해지고 있다. <유격포기>는 해창에서 해안선을 따라 격포항 만하루까지의 바닷길 여행을 남긴 것인데, 현재 마실길의 시원(始原)이 아니었을까 싶다. 해안선을 따라 강세황은 바닷길로만 말을 달렸고, 우리는 오솔길 위주로 마실길을 걷는 차이뿐이다. <유우금암기>는 개암사 우금바위와 월명암, 실상사, 내소사에 이르는 여정을 쓴 글이며, 글과 함께 스케치 6점이 두루마리로 전해져오고 있다. 현재 LA카운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전라도 지역을 그린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진경산수화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 최고의 화가를 반하게 만들었던 변산, 그 후로도 수많은 강세황들이 변산에 관한 글들을 써왔다. 그것들을 와유(臥遊)하는 재미도 솔찮이 쏠쏠하다. 꼭 가봐야만 맛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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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허구, 참나무허구, 대나무허구 살았는디, 뽕나무가 방귀를 뽕뽕 뀐게, 참나무가 참으시오 참으시오 헝게, 대나무가 때끼놈 때끼놈 허드라네.
뽕나무는 뽕뽕뽕 방귀쟁이였을까? 그렇다면 부안군은 지금 뽕뽕뽕 방귀소리가 온 변산을 뒤흔들겠네!
상전벽해(桑田碧海), 원래는 뽕나무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되었다는 뜻이다. 부안은 도리어 많은 밭이 뽕나무 밭으로 변하여 상전벽해를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를 이룬다’는 새로운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크로드를 통한 비단무역을 통해 세계로 나아갔던 중국의 역사를 견주어 볼 때, 부안에서 이루어지는 뽕 관련 산업은, 부안을 푸른 바다로 이루는 것을 넘어 부안의 뽕나무로 세계를 ‘상전벽해’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안 그래도 뽕나무는 오지랖이 넓다. 생과와 즙은 기본이고, 뽕주, 뽕잎고등어, 오디찐빵, 오디두부, 오디주스, 누에가루, 누에환, 뽕잎차 등등 잎 맛에 따라 고르기만 하면 된다.(www.buanmall.co.kr) | |
한국관광공사가 7월의 별미음식으로 <부안 백합탕>을 캐스팅하였다? 부안 백합탕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부안군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이달의 가볼만한 곳>으로 지난 4월 격포항이 선정된데 이어 <입과 눈이 즐거운 7월의 별미음식>으로 “부안 백합탕”이 선정되었다. 이번에 선정된 부안백합탕은 한국관광공사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TV 광고 <음식으로 다시 찾는 우리나라 구석구석>에 방영되면서 전국에 집중 소개되고 있다. 이제까지의 그 어떤 모델보다도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한다.
백합(白蛤)은 주로 변산반도 연안에서 생산되는 조개로 흔히 생합이라 부르며 크기에 따라 소합·중합·대합으로 나눈다. 국물맛이 시원하여 숙취해소로 인기가 많은 백합탕, 부안의 향토음식인 백합죽, 비린내는 가시고 맛은 담백한 백합구이와 백합찜 등 다양한 요리가 있다. 최근에는 부안의 특산품인 오디를 이용한 참뽕백합죽이 선보이면서 전통 백합죽에 새로운 레시피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으며 변산면 대항리를 시작으로 곰소항까지 거의 모든 해변가 음식점에서 주요메뉴로 다루고 있다. | |
세상에 이런 일이! 여자애 이름도 아니고 바닷물고기 이름이 덕자란다... 어느 어부가 병어(병치)보다 큰 물고기를 잡아서 이름을 지으려고 했으나 막상 생각나는 이름이 없어서 동네 처녀이름을 붙였다. 덕자! 보통은 ‘큰 병어’를 일컫는 말이나, 덕대라고도 부른다. 바야흐로 덕자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연중 잡히긴 하나 특히 6~7월의 덕자는 1년 중 산란기를 맞아 가장 맛있다.
덕자회는 깻잎에 싸서 먹되 깻잎을 뒤집어서 싸 먹어야 한다. 덕자의 가시와 깻잎 뒷면의 꺼끄러움을 줄이기 위해서다. 뼈째 씹는 덕자의 고소함은 어떤 생선도 따라 잡지 못한다. 세상의 온갖 시름, 혀끝에서 녹아 고소해진다. 먹고 사는 일이 사는 일 땜에 힘이 들어진다해도 먹는 즐거움을 잊어서는 안된다. 먹어야 사는 일이고, 먹기 위해서 사는 일이니까.
Maktoop! 원래는 아랍어로 ‘어차피 그렇게 될 일이었다’라는 뜻이다. 일이 잘 되었을 때도, 일이 잘못되었을 때도, 이미 그렇게 될 일이었다고 해석하지만,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일 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으리란 믿음으로 주문을 외어보자! 마크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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