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조별예선 [한국 vs 카메룬]
전반전
한국은 공격 시에 적극적으로, 수비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 초반에 한국은 수비 진영에서 가끔씩 패스미스를 범해 다소 불안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력과 미드필드의 압박이 좋아졌고, 그리고 위기때마다 협력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전반 6분에는 정성룡의 골킥이 박주영의 헤딩 패스로 이어졌고, 이것을 이근호 선수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아쉽게 빗나갔다. 그러나 그 이후, 이청용-이근호 라인의 호흡이 잘 맞으면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이근호가 공격 지역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왼쪽 윙백인 김동진, 오른쪽 윙 이청용의 움직임도 서서히 살아났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카메룬은 전반전에는 한국을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특히, 오른쪽 윙백인 베베이가 오버래핑을 하여 전반 초반에 공격을 이끌었다. 시간이 조금 경과되면서, 한국의 미드필드 라인이 견고해지자, 카메룬은 수비 지역에서 볼을 돌리다가 최전방 공격수로 한번에 찔러주는 패스로 한국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1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한국의 패널티 박스까지 들어온 롱패스를 은갈 선수가 헤딩슛을 시도했다. 빗나가긴 했지만 득점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카메룬은 한국의 최종수비를 돌파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미들 슈팅으로 한국의 수비와 골키퍼를 위협했다. 전반 28분, 옴비야의 슈팅이 날카로웠다. 그러나 카메룬은 수비 조직력에 허점을 보였다. 4백 라인의 흐름이 맞지 않아 몇 차레 위기를 맞았다.
전반전은 양팀 모두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점유율면에서는 카메룬이 조금 앞섰지만 조직력에서는 한국이 우세했다. 습도가 높아서 볼의 흐름이 빨랐고 전반전이 종료될 쯤에는 양팀선수들 모두 지친 기색을 보여서 변수로 작용됐다. 유효슈팅과 슈팅은 한국이 2개의 슈팅중 1개의 유효슈팅이, 카메룬은 5개의 슈팅중 2개의 유효슈팅을 보이면서 전반전에는 카메룬이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한국은 백지훈을 빼고 신영록을 투입해서 박주영과 함께 왼쪽 측면, 최전방을 번갈아가면서 플레이하는 변화를 꾀했다. 신영록은 후반 1분만에 패널티 박스 왼쪽 측면에서 쇄도 해 들어가던 박주영의 머리를 겨냥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으나 박주영의 헤딩슛은 옆그물로 향했다. 신영록은 강력한 몸싸움으로 카메룬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했고 찬스도 많이 만들어졌다. 결국 후반 22분에 박주영이 왼쪽에서 찬 프리킥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선제골이 터졌다. 김동진이 쇄도하면서 김동진의 발이 살짝 닿은 것 같기도 하였으나, 박주영의 골로 인정되었다. 이로써 박주영은 632일만에 올림픽 대표팀에서 골을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찬스가 많이 난 만큼, 카메룬에게 찬스를 허용했다. 미드필드와 수비수들의 체력이 점차 고갈되면서 상대의 공격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카메룬도 체력이 고갈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선제골을 허용한 카메룬은 만잭, 송고, 음부아를 투입하면서 오히려 한국을 밀어붙였다. 후반 5분에는 세주가 드리블로 한국 수비를 혼란시킨 후 시도한 슛이 골대를 맞추었고, 후반 35분에 교체 투입된 송고가 한국의 오른쪽 패널티박스에서 크로스한 것을 음부아가 뒤쪽에 있는 만잭에게 패스했고 만잭이 침착하게 동점골로 연결시켰다. 한국은 후반전이 끝날 무렵까지 또다시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45분에 신영록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다이빙 헤딩을 하였으나, 골문을 아깝게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에 카메룬 수비수 베닝이 퇴장당했고, 경기가 거의 마무리될 시점에서 김근환을 포워드로 교체투입했으나 김근환이 볼을 잡을 세도 없이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한국은 후반들어서 체력적인 면과 집중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내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자면, 카메룬처럼 교체선수들을 적극 활용했으면 승리할수도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근호나 이청용 등의 선수들이 전반전에 너무 많이 뛰었기 때문에 후반전까지 플레이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김근환 카드를 좀 더 일찍 썼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로써 한국은 2차전인 이탈리아전에서 이기면 좋겠지만 최소 비기고, 온두라스전에서 승리해야 8강진출을 할 수있게 되었다.(물론, 다른 경우의 수도 있지만...생략)
첫댓글 새로운 한국축구의 축구해설가를 꿈꾸는 허원우회원이 경기 관전후 즉시 올린 관전평입니다. 축구해설가로서의 길은 멀고도 험할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하면서 찾아 간다면 도달하지 못할 먼길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 시작은 미미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처럼 창대한 결과를 확신을 갖고 저는 믿습니다. 많은 격려와 자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차세대 축구해설가, 허원우의 탄생을 정성으로 기대해 봅니다. 화이팅!!!! 댓글은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게 됩니다.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