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교국가 스리랑카에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인선교사 와 현지 기독교인들이 현지인들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개신교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5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한인선교사인 기독교대한감리회 빌립 선교회 이성상 선교사와 예장통합 바울선교회 소속 정용택 선교 사등 두 가정에 불교 승려등 10여명이 들이닥쳐 출입문을 봉쇄한 채 전화선을 끊고 신학서적과 선교자료를 뺏어갔다.
12월12일 저녁에는 불교도들이 월드비전 지역사무소에 난입, 직 원들에게 ‘예배하지 말고 문닫아라’고 협박하며 폭행을 가해 직원 1명이 병원에 입원한 사건이 잇따랐다. 월드비전측은 다음 날인 13일, 14일에도 이성상 선교사가 사역하는 교회와 신학교에 현지인 20여명이 찾아와 기물을 부수고 성경책을 집어던지며 난 동을 부렸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측은 현지 스리랑카 경찰과 외교당국에 공식 항의하고 한국교민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한편, 한 인 선교사들에게 신변안전을 위해 거주지를 옮길 것을 권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사관측은 지난해 12월12일 스리랑카 불교계 지도자인 소마(som a) 승려가 러시아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사건에 기독교인이 관련 돼 있다는 근거가 불투명한 소문이 퍼지면서 스리랑카 과격파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월드비전측은 “스리랑카는 반기독교 운동단체를 중심으로 기독 교로의 개종을 금지하는 반개종입법안이 추진되는등 한인선교사 의 선교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 하고 있다.스리랑카에는 한인선교사회에 등록된 선교사 20여명등 모두 30여명의 한인선교사가 활동중이며 한국교민 600여명이 거 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