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지난 12월11일 정기총회 및 춘고인 송년의밤 행사에서 재경 춘고동창회 회장으로 선출된 41회 장준택입니다. 갑오년 청마의 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이 뜻 하시는대로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열정을 다하여 재경 동창회와 동문들의 발전을 위하여 수고해 주신 역대 전임 회장님과 한승일 회장님,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 해주신 회장단과 집행부 여러분의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이번에 11대 재경 춘고동창회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함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10년전 재경 동창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사업에 전념하면서 직.간접적으로 동창회에 참여해오던 중, 전임 한승일 회장님과 주위의 선.후배님, 동창들로부터 수차례 회장직을 권유받았으나, 사업장이 해외에 있는 제 사업의 특성상 해외출장으로 인한 시간적 이유 등으로 훌륭한 후배중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동창회 발전을 위한 저에 대한 기대와 수차례의 권유를 계속 뿌리칠 수가 없어 많은 생각과 고민끝에 동창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진정한 마음과 열정이 더해져서 우리 춘고인의 단합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동창회장직을 수락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여 겸허한 마음으로 수락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님 그리고 자랑스런 후배님! 우리의 모교인 '춘천고등학교'는 10년후에는 개교 100주년이 됩니다. 이제 우리 재경 동창회도 개교 100주년을 향한 첫걸음으로 100주년에 걸맞는 품위있고 당당한 동창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춘고인은 상록정신을 이어받고 정도의 길을 걸으며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사회 각 분야에서 성실히 자기의 몫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재경 동창회도 이런 토대를 바탕으로 우리 스스로 명문고 동창회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재경 동창회가 발족되어 지금까지 다져진 초석 위에 단단한 돌을 하나씩 쌓아가는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동창회 운영을 면밀히 분석하고 평가하여 좋았던 부분은 계속 승계 발전시키고 2.5%의 아쉬운 부분은 보완하고 개선하면서 부족함을 채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받는 선배님들과 젊고 패기에 찬 후배님들이 조화를 이루어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를 할 수 있도록 동창회의 분위기를 바꾸어 '선배님들이 존경받고 대접받는 동창회', '한창 성장해 오는 후배들이 사랑받고 항상 참여하고 싶은 동창회',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동창회', 60회 이후 젊은 후배들의 많은 참여로 체육대회나 송년행사를 좀 더 젊어진 동창회 모임의 장으로 만들어 후배들이 동창회에 재미를 느껴 자발적으로 참석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저는 동창회는 소통과 공감으로 참여와 화합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창회 사랑은 모임에 자주 참석하여 선후배간의 관심과 애착을 갖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는 나이들어 가면서 가장 기초적인 사회구성원에서 부터 좀 더 발전된 조직의 구성원까지 많은 조직에 참여를 하여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는 동창회에 참석하는 것은 가장 기초적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이를 위하여 울타리를 벗어난 한 마리의 양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목자의 역할로서 사회의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계신 음지의 동문들을 찾아다니며 동창회에 참여토록 권유,설득,사정하는데 전력을 다 하겠습니다. 그 분들이야말로 향후 개교 100주년을 향한 우리 동창회의 훌륭한 대들보가 되어 주실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재경 춘고동문 여러분! 동창회는 무엇보다도 재정이 튼튼해야 합니다. 전임 한승일 회장님은 그동안 만성적으로 재정이 부족했던 동창회를 발로 뛰시면서 재정확보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재정문제로 고통받는 동창회는 발전에 한계가 있으며 선후배들에게 신뢰를 줄 수도 받을 수도 없습니다. 저는 회장 임기중 동창회의 재정을 더욱 튼튼히 하여 동창회관을 확장하는 한편 모교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동기회와 동아리 모임의 지원 및 활성화, 32면의 동창회보 발간, 기별 회장단 모임, 춘고인의 밤, 한마음체육대회, 수도권 신입생환영회, 상록대상 시상, 동문주소록 수정.보완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춘천고등학교 출신임을 항상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우리 동문들이 그동안 너무 마음을 닫고 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더 이상 과거에 머무르며 선후배간 서로 벽을 쌓아서는 안되며, 동창회는 선.후배 동문 누구에게나 차이를 두지 않고 열려있는 참여와 공감의 마당이 되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고, 인정받고 존중받는 가운데 저마다의 가치를 높히고, 모두들 힘들고 부족하며 어려운 속에서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시간으로, 재능이 있으면 재능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재력으로 봉사하고,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배려와 나눔의 동창회,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동창회가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현실화가 될 때, 비로서 우리가 느꼈던 2.5%의 아쉬움과 부족함이 조금씩 채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는 "지금 이 시간, 내가 하고 있는 일, 내 옆에 있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저는 소중한 이 세 가지를 지키기 위해 항상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는 푸른 소나무처럼 동문 여러분의 눈과 귀가 되어 함께하겠습니다. 선후배 동문님들의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리며,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제11대 재경춘천고등학교 동창회장 회장 장 준 택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