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덤 게임의 정의
홀덤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어떻한 게임일까?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홀덤에 관심을 보이면서 나에게 많은 질문을 해온다. 그들에게 내가 해줄 말은 무엇일까? 누누이 말하지만 "1+2=3"과 같은 공식으로는 최고의 플레이어가 될 수가 없다. 최고가 되려면 "a+b=c"를 알아야 한다. 수학적 사고방식의 기초가 아닌가?
여기에서는 내가 생각하는 홀덤 게임의 정의는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덕목들의 무엇인지를 살펴보자.
홀덤의 최고의 덕목, 그리고 홀덤에서 최강이 되기 위한 첫 번째 사고 방식과 전략은 무엇일까?
1. 홀덤은 인내심 게임이다.
홀덤을 하면서 A-A로 승부를 해야 할지, A-K로 승부를 해야할지, 언제 올인을 시도해야할지를 논하기 이전에 홀덤 게임에서 최고의 덕목은 바로 "인내심"이며, 이 인내심이야 말로 승자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목이 되기도 한다. 인내심은 홀덤 뿐만 아니라 모든 게임과 전쟁과 전투의 덕목임이 분명하다.
2. 홀덤은 포지션 게임이다.
홀덤에서는 손에 든 두 장의 카드보다는 오히려 베팅 포지션이 어느 곳인가가 더 중요하다. 이 부분이 초보자가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되겠지만 국내에서 바두기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카드를 들고도 조심스러운 게임 운영을 할 때도 필요하지만, 때로는 나쁜 카드로도 올인을 시도하면서 승부를 걸어볼 때가 있다. 이게 바로 포지션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할 수 있는 전술이다.
3. 홀덤은 "A-K"와 "Pair"의 싸움이다.
홀덤은 포켓 카드 "A-K"와 "Pair"의 전쟁이라 보면 틀림없다. 포켓 "Q-원페어"로는 올인을 시도할 수 있고, 포켓 "2-원페어"로는 올인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조금 잘못된 생각이다. 포켓 "A-K"와 일대일 승부라면 오히려 "Q-원페어" 보다도 "2-원페어"가 더 좋은 카드가 되며 이겼을 때 얻을 수 있는 "+α"와 상대방들에 대한 심리적인 우위가 더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로는 Big slick인 "A-K"가 위력적인 카드가 되는 경우도 많다. 이 양면성을 이해하여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 홀덤이 어려운 게임이 된다.
4. 홀덤은 키커 싸움이다.
홀덤에서 키커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할 수 있고, 반대로 과감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좋은 승률을 보장한다. 여기서 필요한 부분이 위에서 언급한 포지션에 대한 이해이다. 비록 플랍 "A-원페어"이지만, 포지션이 안좋고 키커에서 밀릴 수 있다고 생각되면 베팅을 자제하면서 미리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키커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플랍 "A-원페어"를 들고 상대방을 건들어보기 위해서 미리 베팅 하면서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총알을 헛되이 쓰는 것이며, 스스로 명을 재촉하는 플레이라 아니할 수 없다.
5. 좋은 카드만 가지고 승부하는 자는 절대로 최고가 될 수 없는 게임이다.
홀덤의 기본은 타이트한 플레이이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게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A-A, K-K, Q-Q, A-K 등으로만 플레이를 한다면 절대 최고가 될 수가 없다. 베팅 포지션에 대한 이해, 상대방에 대한 분석과 정보, 게임의 특성, 상대방들의 stack의 량, 블라인더인가 아닌가 등에 대한 이해를 기본으로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를 꼭 이해하여야만이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하게 홀덤에 관한 정의를 적어봤다. 위의 정의들은 홀덤의 숲을 보는 안목들로 세세한 잔기술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안목을 여러분들에게 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