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4일부터 7일까지 초보캠핑가족의 어설픈캠핑이야기.......
매년 친구가족들과 20~30명씩 그룹으로 같이 여름휴가를 즐긴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7월 30일부터 8월2일까지 다섯가족이 같이 여행을 갈 계획이었으나 나의 휴가스케줄이 꼬이는 바람에 우리가족은
이번여행에서 빠지게 되었다. 휴가날짜가 뒤로 밀리는 바람에 펜션이나 민박이나 콘도등 숙박을 잡을수가 없어서
이번 여름휴가는 포기하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런데 집사람이 갑자기 우리도 캠핑을 해보면 어떠냐고 제안을 하였고
나는 잠자리며 벌레며 너무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고 두딸도 " 엄마 텐트치고 생활하면 힘들어!! " 라며 초등학교 아람단의 경험을 이야기 해 주었다. 그리고는 휴가는 물건너갔다고 생각했을즈음 애엄마가 인터넷에 텐트가 싸게 나왔다며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텐트와 그늘막 그리고 쿠션이 좋은 돗자리를 질러버린 것이다.그러면서 한는 말이 " 이제는 샀으니까 무조건 가야돼"
이러더군요. 그래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날부터 인터넷을 헤엄치며 모든캠핑후기들을 검색하였고 필요한 준비물을 하나씩
구비하였습니다. 일단 처가집에서 코펠을 빌려왔고. 땡백화점에서 숯과 번개탄 그리고 조그만 화로를 구입하고 본가에서 커다란
아이스 박스를 챙겨오고 보니 뭐 이정도면 그럭저럭 용기를 내고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와이프와 상의해 목적지는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 오토캠핑장으로 정하고 8월4일 새벽에 드뎌 고고씽했습니다.
점심때쯤 캠핑장에 도착했는데 예약을 못하고 온터라 직원에게 자리를 물어보니 일단 야외 주차장에 차는 세워두고 사람만 들어가서 빈자리나 철수하는 자리 나오면 먼저 맡는 사람이 임자라기에 나는 차를세우고 와이프 먼저 들어가서 자리를 잡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성수기인데도 캠핑장이 워낙 넓어서 그런지 오래지않아 자리를 잡았고 아래 사진처럼 새로구입한 텐트를 치고 처녀캠핑을 시작하였답니다.^^

와이프가 앉아있는 의자는 목욕탕의자인데 보기엔 조금 이상할지몰라도 생각보다는
상당히 편하고 좋았음.다른사람들 캠핑장비를 보니 주눅이 조금 들었지만 뭐 처음인데...
생각하며 1년 후를 생각했다.다른건 몰라도 접이식 의자와 식탁 바람막이장착된 가스렌지하고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을만한 화로는 있어야겠다. 처음부터 너무 욕심이 과한가? ;;

차량은 텐트부근에 세울수 있어서 짐을 다내리지않고도 사용할수 있어서 참 좋았다.

화장실 모습인데 아주 깨끗하고 아침,저녁으로 아주 관리를 잘 하고 있었다.
직업병인가!! 칸막이만 요즈음 사용하는 뉴큐비클로 교체하면 금상첨화일텐데....


첫날은 도착해서 점심라면으로 때우고 바로 옆 계곡(걸어서 2~3분) 으로 물놀이를 갔다.
이렇게 캠핑장 울타리만 나가면 이쁜 샛길을지나 바로 그림같은 계곡이 나온다.


올해는 비가많이와서 물이 아주 풍부하고 좋았다. 물에만 넣어놓으면 시간가는줄 모르는
두딸이다.(첫째는 은서, 둘째는 현서)



식수대도 사용하기 좋게 중간중간에 위치해있고 쓰레기들도 분리수거하기 좋게
잘 분리되어있고 무었보다 관리를 잘해주어서 쓰레기가 쌓일틈이 없었다. 아저씨들이 아주 부지런하다.
저녁은 시내 하나로마트에서 사온 목살로 푸짐하게 즐겼다(물론 소주도 맛있었다~ 크)


둘째날은 일찍 아침을 먹고 차로 15분 정도 나와서 주문진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위 사진은 해수욕장화장실이고 아래는 모래사장 밖에 있는 기차모양 카페겸식당사진이다.


그늘막을 친곳은 주문진해수욕장과 소돌해수욕장의 경계쯤이였다.
소돌해수욕장사람들이 그늘막쳐도 괜찮다고 해서 치고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는데 주문진해수욕장쪽에서 사람이나오더니
이자리는 파라솔밖에 칠수가 없다고 당장 걷으라고해서 우리는 이쪽사람들이 그늘막쳐도 괜찮다고해서 쳤는데 왜 걷으라고하냐고 따졌더니 이자리는 주문진쪽이니 당장 걷으라고 해서 약간 다툼이 있었다. 여행중 옥의 티였다.
결국 만원에 파라솔 대여해서 놀았고 담에 올때는 파라솔도 가지고 와야겠다.(사무실에 2개나 있는데...........)
오후 4시까지 아주 잘 놀았고 캠핑장 들어가는 길에 주문진항에 들러서 가리비와 새우, 그리고 생선구이재료를 사가지고 들어가서 저녁을 또 맛있게 잘 먹었다. 참 샤워장은 시간제로 하루 세번 운영이 됩니다..

마지막 세째날은 캠핑장옆 계곡에서 백숙과 감자전을 시켜놓고 걍 하루종일 물놀이를 하였다.
애들은 춥지도 않은지 나올생각도 안한다.^^ 마지막날이라 근처슈퍼에서 장작을 사와서(5천원) 우리도 작게나마 캠프파이어를
하였고 노래도 같이 불렀다(진주조개잡이) 애들이 너무 좋아한다. 뿌듯하다.
캠핑을하고보니 그동안 집에서는 해주는 밥만 먹었었는데 내가 이렇게 직접 요리도 하고 설겆이도 하고 가족을 위해 뭔가를 해줄수 있다는게 이렇게 즐거운일인지 알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일찍 일어나 텐트 걷고 철수를 하면서 다시한번 주문진항에 들러 어른들께 드릴 선물을 고르고 (건어물) 항구 2층 회센터에서 오징어물회와 광어로 점심을 대신하고 3박4일의 긴여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이번 캠핑으로 우리가족은 캠핑에 아주 자신감이 붇었고 앞으로는 무조건 캠핑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참. 가장 중요한 야영비를 빼먹을뻔 했네요..
첫날은 차량 5000원 어른 2000원 아이 1000원에 쓰레기봉투 1000원까지해서 4인가족기준 12000원 이구요,
둘째날부터는 쓰레기봉투값은 빼고 11,000원씩입니다.
저처럼 처음으로 캠핑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초보캠핑가족대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