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는 한 주간 최고의 화제를 몰고 온 선수를 직접 만나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이창호 눈에띄네’를 이번주부터 매주 수요일 연재합니다. 선수 인터뷰는 매주 목요일 마지막 경주 종료 직후 스투 업무 제휴사인 경정쾌속정의 이창호 전문위원이 진행합니다. 쾌속정은 매년 적중률과 판매율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정상의 예상 전문지입니다.
‘경정왕’ 권명호(36·1기·사진)가 이번주 경정 사상 첫 개인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권명호는 지난 24일 9경주에서 그림같은 인빠지기로 244전만에 99승(승률 40.6%)을 올리며 100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권명호는 30∼31일 이틀간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리는 올시즌 첫 대상경주인 문화일보배에 출전,100승 고지 등정과 함께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 100승이라는 숫자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번 주는 올시즌 첫 대상경주인 만큼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다 보면 기록도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겠는가.
―작년 이맘때 큰 부상을 입었는데.
▲ 지난해 3월18일 경기 도중 추돌사고로 왼쪽 어깨 인대가 파열돼 6개월 진단을 받았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주치의의 만류를 뿌리치고 2개월반 만에 복귀전을 치렀는데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그런지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했나.
▲ 사고에 대한 부담감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고 마음 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조바심을 내지는 않았다. 두 달쯤 지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결국 10월에는 경정사장배 대상경주 우승까지 차지했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
▲ 학창시절부터 스피드광이었다. ‘알카’라는 900cc 모터바이크가 둘도 없는 단짝이다. 경기가 없는 날이면 알카(시속 250km)를 타고 전국을 누빈다.
―목표가 있다면.
▲ 꼴찌를 하더라도 팬들이 인정하는 경주를 하고 싶다. 퇴출당하는 날까지 부끄럽지 않은 경주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