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오랫만에 불러보는 이름 근호형님
세월이 너무 흘러 기억조차 아물거립니다.아버님 어머님은 돌아가셧을거라는 전제하에
이편지를 씁니다.
이제 내일 모레면 집을 떠나온지 56년째 되는 추석입니다.
이제 형님 나이75세 제나이 73세 입니다.
이렇게 긴세월이 흘러도 고향을 찾고 형님을 뵈올날이 까마득 하기만 합니다.
저는 학교를 거쳐 집을 떠난후 여러곡절을 격으면서 50일이지난후 부산의 거제리 수용소를 거쳐
남쪽 생활을 시작 어려운 시절을 보냇습니다.,
죽음의 고비도 몇번 격엇고 세상의 어려움도 마니 격엇습니다.
남쪽에 내려와 애들 엄마를 만나 2남1녀를 두엇고 애들이 성장하여
손주가 결혼하여 손주와 손주 며느리도 보앗습니다.
집을 떠나온후 그것 고향은 어떻게 변하엿는지 너무도 궁금하고 그립습니다.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 어떻게 사시고 어떻게 돌아 가셧는지 궁금하고
여동생 옥련 문자는 어찌 되엇는지 궁금합니다.늘 부모님 과 형님 동생들 을
생각 하건만 이제 그모습 마저 아스라히 가물 거립니다.
이대로 죽는다면 한이 되어 눈을 감을수 없을 거 같습니다.
6.25 당시 형님을 찾으려고 수용소에서 새로 오는 사람에게 수소문 하여
평북 선천 비행장에서 봣다는 분이 잇어 형님은 살아 계신 다는 것을 확증을 갖게 합니다.
종전후에 어머님들이 북쪽 방방 곳곳을 찾아 헤메시며 다니셧다는 소문을 들엇습니다.
돌아 가실때 한이 맺히셧을거라 생각 합니다.
이대로 형님과 가족들의 생사를 알지못하고 세상을 하직 한다면 너무나 한이 맺히고 너무나 슬픈일입니다.
오늘 2004년 추석을 맞아 형님과 가족들이 생각이나 몇자 적어 봅니다.
첫댓글 보고 싶은 가족들~~못보셔서 맘이 많이 아프시겠지만 저희들이 있잖아요,,,힘내세요 아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