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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해당하는 1월 중순~2월 중순은 연중 수온이 가장 낮은 시기다. 따라서 이맘때는 조황도 바닥권을 면치 못한다. 중거리와 장거리 몇몇 섬으로 낚시터가 줄어드는 데다, 포인트마저 좁아지기 때문에 조황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이다. 감성돔을 제외하면 마땅히 노릴만한 대상어가 없다는 사실도, 이 시기에 바다낚시 전체 조황이 위축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동해남부권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학공치 정도만이 감성돔에 견줄 수 있는 낚시 대상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낚시꾼도 상당수에 이른다. 비록 전체 조황은 좋지 않지만 대물감성돔 확률이 매우 높은 시기가 이맘때이기 때문이다.
감성돔
동해남부권 감성돔낚시
연중 수온이 가장 낮은 시기인 1월 중순~2월 중순 동해안에서는 제대로된 고기 소식을 기대하기 어렵다. 설령, 고기 소식이 들린다고 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하고 단발성으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 동해안은 남해안이나 서해안에 비해 갯바위 주변 수심이 얕다. 또한 변변한 섬 낚시터 하나 없다. 이런 이유로 동해안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수온 하강에 따른 영향이 훨씬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포항 이북 동해안 지역에서 이런 경향이 뚜렷하다. 동해남부권에 비해 갯바위 주변 수심이 얕은 데다, 물밑 지형 발달도 미흡하기 때문이다. 울산, 경주, 포항으로 대표되는 동해남부권은 비록 동해안에 속하긴 하지만 남해안 특성까지 겸비한 지역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온의 영향을 덜 받는다. 지난 2004년에는 삼척·울진 등 동해중부권에서 예상치 못한 이변성 호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올 겨울에는 지금까지 이렇다할 고기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이 시기 동해남부권에서 감성돔 확률이 가장 높은 낚시 장르는 방파제낚시다. 얼핏 생각하면 여치기나 선상찌낚시가 확률이 더 높을 것 같지만, 이 시기에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이 많기 때문에 여치기나 선상찌낚시에서 안정된 조황을 기대하기 어렵다. 동해남부권에는 유난히 대형 방파제가 많다. 대규모 공업단지와 규모 큰 어항이 여럿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방파제는 주변 수심이 깊고 육지에서 먼바다 쪽으로 멀리 뻗어 있기 때문에 갯바위나 소형 방파제에 비해 낚시 여건이 훨씬 좋은 편이다. 대형 방파제에서는 한겨울에도 가을이나 여름과 마찬가지로 수중 테트라포드 주변에서 입질이 집중된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겨울에는 좀더 먼거리에서 감성돔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처음부터 수중 테트라포드가 끝나는 지점을 노려야 감성돔을 낚을 확률이 높다. 감성돔이 바닥층에서 잘 떠오르지 않으므로 채비는 침강성이 좋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입질이 약은 경우가 많으므로 예민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0.8~1호 소형 구멍찌에 -0.8~-1호 속공형 수중찌를 연결하고, 좁쌀봉돌을 사용해 잔존부력을 제거하면 침강성과 예민함을 함께 갖춘 채비를 만들 수 있다. 조류에 태워 흘리는 방식이 아니라, 멀리 던진 후 가까이 끌어들이는 스타일로 낚시해야 효과적이라는 점에서도 이 같은 채비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수중 테트라포드를 노릴 때는 평소보다 한단계 정도 굵은 채비를 사용해야 한다. 챔질 후 초반에 강제집행해야, 감성돔이 수중 테트라포드 사이로 파고드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원줄 3호에 목줄 1.7~2호 정도를 사용하면 불편 없이 낚시할 수 있다. 목줄 길이는 3m 정도가 적당하며, 바늘 가까이는 좁쌀봉돌을 물리지 않는 게 유리하다. 바늘 가까이 좁쌀봉돌을 물리면 미끼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기 때문에 입질 확률이 낮을 뿐 아니라, 밑걸림도 잦다. 고부력 채비를 사용하는 만큼, 밑밥 역시 다소 무겁게 만들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크릴 3덩어리에 감성돔 전용 집어제 1.5봉지 비율로 섞으면 적당하다. 무거운 밑밥을 입질 예상 지점에 넉넉하게 뿌린 다음, 그 밑밥띠 속으로 미끼를 통과 시키는 방식이 이 시기 동해남부권 대형 방파제에서 가장 효과적인 공략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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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동부권 감성돔낚시
거제도권, 통영·고성권, 사천·남해도권을 아우르는 남해동부권은 연중 최저수온기인 이맘때 남해안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남해중부권이나 남해서부권에 비해 수심 깊은 포인트가 많아, 낮은 수온으로 인한 악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기 때문이다. 1월 중순~2월 중순 남해동부권에서 좋은 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낚시터 선정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거제도권에서는 양지암 일대와 해금강 주변 조황이 단연 돋보인다. 통영권에서는 오곡도, 연대도, 만지도가 전체 조황을 주도한다. 고성권에서는 욕지도를 중심으로 연화도와 두미도에서 특히 활발하게 감성돔낚시가 이뤄진다. 남해도권에서는 두말할 나위 없이 미조앞바다가 으뜸이다. 그렇다고 이들 낚시터 전역에서 감성돔이 모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어떤 여건을 갖춘 포인트에 내리느냐에 따라 조과차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 시기 남해동부권에서 가장 확률 높은 포인트 유형은 수심 깊고 조류 소통 좋은 여밭이다. 비록 연중 수온이 가장 낮은 시기이기는 하지만, 낚시 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 같은 특성을 가진 포인트에서는 굳이 먼거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새벽녘이나 해질 무렵에는 갯바위 가까운 곳에서도 얼마든지 입질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한가지 명심할 사실은, 갯바위 가까운 곳을 노릴 때도 철저하게 바닥층을 공략해야 한다는 점이다. 갯바위 가까이 접근한 감성돔은 경계심도 높으므로 바닥층을 잘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수온이 낮은 이 시기에는 이 같은 경향이 더욱 강하다. 수심 깊은 곳 바닥층에 머물고 있는 감성돔을 노릴 때는 채비를 무겁게 만드는 게 여러가지로 유리하다. 밑채비를 무겁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공략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조류가 빠른 곳에서도 밑채비를 안정감있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이맘때 남해동부권에서는 1~1.5호 구멍찌채비를 사용하면 큰 어려움 없이 감성돔낚시를 즐길 수 있다.
남해중부권 감성돔낚시
한겨울에 해당하는 1월 중순~2월 중순에 남해중부권에서는 중장거리에 있는 규모 큰 섬 중심으로 감성돔낚시가 이뤄진다. 금오열도, 광도·평도, 삼부도, 장도, 황제도, 덕우도 등이 이 시기에 조황이 좋은 대표적인 낚시터들이다. 이 낚시터들은 큰 규모에 걸맞게 포인트 여건도 다양하기 때문에, 당일 날씨나 수온 변화에 따라 확률 높은 자리를 골라 내릴 수 있다는 공통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시기에 확률 높은 포인트로 대접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심이 적당히 깊어야 한다. 적어도 10m 정도는 돼야, 가치 높은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물밑 지형도 중요한 기준이다. 수심 깊은 곳이라고 하더라도 물밑이 밋밋하면 감성돔 포인트로서 가치가 낮다. 반면, 수심은 그리 깊지 않더라도 수중여가 잘 발달돼 있는 곳이라면 한겨울에도 노려 볼 가치가 충분하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적당히 수심 깊은 여밭에 자리잡으면, 비교적 확률 높은 낚시를 구사할 수 있다. 포인트 여건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연중 감성돔 활성도가 가장 낮은 시기이므로 감성돔을 노릴 때는 철저하게 바닥층을 공략해야 한다. 바닥층을 효과적으로 탐색하기 위해서는 채비를 만들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미끼가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수중여 사이를 훑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채비를 만들 때 가장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채비는 공략 수심보다 한단계 정도 부력이 낮은 찌를 사용해 만드는 게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0.8~1.2호 구멍찌에 -0.8~-1.2호 수중찌를 사용해 채비를 만들면 효과적으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목줄을 평소보다 길게 사용하고, 바늘 가까이 좁쌀봉돌을 물리지 않는 방법도 미끼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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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서부권 감성돔낚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감성돔 낚시터가 즐비한 남해서부권이지만, 연중 수온이 가장 낮은 시기인 1월 중순~2월 중순에는 감성돔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 남해동부권이나 남해중부권에 비해 주변 수심이 얕은 편이라 수온 하강에 따른 영향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 남해서부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온 하강 영향을 적게 받는 포인트에 내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 주변보다 수심이 깊은 곳이나, 먼바다의 따뜻한 조류 영향을 많이 받는 섬 남쪽 일대에 자리잡으면 확률 높은 낚시를 할 수 있다. 1월 중순~2월 중순 남해서부권에서 감성돔낚시를 할 때는 먼거리 깊은 수심 바닥층을 노리는 게 기본이다. 따라서 채비는 원투성과 침강성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야 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감성돔 입질이 매우 약으므로, 채비를 만들 때는 예민함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무게가 많이 나가는 0.5~1호 소형 구멍찌에 -0.5~-0.8호 속공형 수중찌를 사용하면 이 시기 남해서부권에서 효과적인 채비를 만들 수 있다.
원도권 감성돔낚시
원도권 섬들이 감성돔 낚시터로서 진가를 발휘하는 시기가, 연중 감성돔 조황이 가장 떨어지는 이맘때다. 이 시기 원도권 감성돔낚시는 철저하게 씨알 중심으로 이뤄진다. 마릿수 재미도 떨어지는 편은 아니지만, 굵직한 씨알 만큼 매력적이진 않다. 거문도에서는 이 시기를 시작으로 조황 주도권이 동도에서 서도로 확실하게 넘어간다. 이맘때는 배치바위에서 부터 녹생이까지 서도 전역에서 감성돔 소식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수심 깊은 여밭으로 이루어진 직벽형 포인트 조황이 돋보인다. 일반적으로 직벽형 포인트에서는 갯바위 가까운 곳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게 유리하지만, 거문도 서도에서는 이 같은 방법으로는 좋은 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처음부터 먼거리를 노려야 확률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채비는 되도록 무겁게 만드는 게 효과적이다. 구멍찌는 1.5~2호 정도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밑채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미끼를 빨리 가라앉힐 수 있는 속공형 수중찌나 수중봉돌을 사용하고, 2호 전후 목줄을 4m 정도로 길게 쓰면 바닥층에 머물고 있는 입질 약은 대형급 감성돔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추자군도에서도 조황 무게 중심에 변화가 생긴다. 상추자권에서 하추자권으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것이다. 하추자권 감성돔낚시의 가장 큰 특징은 대물급 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특히 사자섬과 푸렝이 일대에서 대형급 감성돔이 많이 올라온다. 이 시기 하추자권에서 조황이 좋은 감성돔 포인트들은 대부분 수심 5~8m인 여밭이며, 조류가 복잡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특성을 가진 포인트에서는 적당히 무거운 채비가 잘 통한다. 일반적으로 0.8~1.2호 구멍찌채비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수심이 그리 깊지 않은 포인트에서 낚시가 이뤄지므로, 갯바위 주변만 공략해서는 좋은 조과를 올리기 어렵다. 채비를 조류에 태워 멀리 흘리는 식으로 낚시하는 게 유리하다. 가시성이 좋고 조류를 잘 타는 둥근형 구멍찌에, 속조류 영향을 많이 받는 부피 큰 수중찌를 사용하면 효과적인 채비를 만들 수 있다. 부피 큰 수중찌는 간단한 채비 조작만으로도 효과적으로 밑채비를 조종할 수 있으므로, 밑걸림을 쉽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부각된다. 가거도는 추자군도나 거문도에 비해 감성돔 시즌이 일찍 시작돼고 빨리 마감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추자군도나 거문도에서는 중반시즌에 해당하는 이맘때지만, 가거도에서는 끝물이라 할 수 있다. 1월 중순~2월 중순 가거도에서 좋은 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포인트 선정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포인트에 따른 조과차가 큰 시기가 이맘때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가장 확률 높은 포인트 유형은 수심이 적당히 깊고, 먼거리까지 수중여가 잘 발달돼 있는 여밭이다. 갯바위에서 먼바다 방향으로 조류가 흘러나가는 곳이라면, 감성돔 포인트로서 가치가 더욱 높다. 이런 특성을 갖춘 포인트에서는 갯바위 주변을 탐색하는 것보다는 채비를 조류에 태워 멀리 흘리는 식으로 낚시해야 한다. 따라서 채비를 만들 때는 공략 수심보다 한두단계 정도 부력이 높은 찌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밑채비는 부피 큰 수중찌보다는 속형형 수중찌나 수중봉돌을 사용해 만드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1.5~2호 둥근형 구멍찌에 -1.5~-2호 속공형 수중찌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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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공치
동해남부권 학공치낚시
부산, 울산, 경주, 포항으로 대표되는 동해남부권은 우리나라에서 학공치낚시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역이다. 일반적으로 동해남부권에서는 해마다 11월 말부터 학공치낚시가 시작돼 이듬해 3월까지 4개월 정도 시즌이 이어진다. 한겨울에 해당하는 1월 중순~2월 중순은 동해남부권 학공치낚시가 가장 재미있는 시기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곳에서 학공치가 모습을 드러낼 뿐 아니라 조황까지 풍성하기 때문이다. 연중 씨알이 가장 굵다는 사실도 장점 중 하나다. 이 시기에는 학공치가 갯바위나 방파제 가까이 쉽게 접근하므로, 릴찌낚시채비 뿐 아니라 민장대채비로도 좋은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릿수는 단연 민장대채비가 돋보인다. 밑밥을 낚시자리 주변에 꾸준하게 뿌리면서 낚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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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마릿수를 채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 대형급들은 경계심도 높기 때문에 방파제나 갯바위 가까이 잘 접근하지 않는다. 따라서 씨알 굵은 학공치를 노릴 때는 민장대채비보다는 릴찌낚시채비가 훨씬 유리하다. 민장대채비나 릴찌낚시채비 모두 미끼는 곤쟁이가 최고다. 특히 살이 도톰한 알곤쟁이가 잘 통한다. 밑밥 역시 곤쟁이를 많이 사용한다. 학공치가 낚시자리 가까이 붙은 상황에서는 곤쟁이만으로 밑밥을 만들고, 먼거리에 있을 때는 집어제를 섞는 게 효과적이다. 집어제를 섞을 때는 비중이 낮은 벵에돔 전용 집어제를 사용해야 한다. 무거운 집어제를 배합하면 밑밥이 빨리 가라앉기 때문에, 집어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