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서양화가인 수화 김환기(金煥基.1913~1974) 화백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의 섬에서 매우 특별한 국제미술제전이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신안군은 "'2008 김환기국제미술제전ㅡ Islands Rhapsody'가 오는 10월 말까지 신안군 섬 등지에서 열린다"고 1일 밝혔다.
군이 주관하고 사단법인 아트앤커뮤니케이션과 광주 롯데갤러리가 공동 주최한 이 프로젝트는 장석원(전남대), 박성현(광주 롯데갤러리) 등 8명의 큐레이터에게 예술기행 대상 섬과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진작가 40여 명을 선정하는 작업에서부터 시작됐다.
▲ 신안군 안좌면 읍동 소재 수화 김환기 생가 ©인터넷신안신문 | | 큐레이터들은 8개 팀으로 나눠 자신이 선정한 작가들을 직접 인솔하고 신안 섬을 방문해 1주일간 아름다운 섬의 자연 경관과 문화를 체험하고 문화예술 워크숍 및 현장 사생 등 팀마다 고유한 색깔을 만들게 된다.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8명의 큐레이터는 현재 신안군이 김환기의 고향인 안좌도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김환기 미술관의 건립사업추진위원이거나 신안군과 양해각서를 교환한 대학의 문화 예술분야 학과장 및 담당 교수들이다.
▲ 신안군 관내 초등학교를 둘러보고 있는 작가들 © 편집국 | | 특히 Islands Rhapsody에 선정된 작가들을 보면 올해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는 마문호, 박문종씨를 비롯해 미니멀 계열에서 좋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상철,구영모 교수, 파도 시리즈로 최근 개인전을 가진 신문용 교수, 광주 신세계 갤러리에서 '즐거운 풍경'을 테마로 개인전을 연 김익모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또 광주 신세계미술대상 사진작가 이정록씨, 신화적 풍경을 연출하는 드로잉 작가 박소빈, 환경디자인 분야에 이관형,선병일 교수 등 동.서양화, 조소, 판화, 설치, 사진, 미디어 분야에서 화단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작가들이 대부분이다.
▲ 지난 2006년 11월 재경향우회 행사시 환기미술관을 방문한 박우량 군수와 신안군공무원, 재경향우회관계자 등이 미술관 관계자로부터 미술관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신안신문 | | 군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신안 섬 예술기행이 끝나면 여기서 제작된 작품들은 다음 달 14일부터 광주 롯데갤러리, 9월17일부터 서울 갤러리 Light(광주시립미술관 서울별관)에 이어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일반에 소개되는 순회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가들과는 예술기행과 작품 제작비를 지원하는 한시적 전속 계약을 하고 제작된 작품들은 전시회가 끝나면 앞으로 건립될 안좌도 김환기 미술관에 소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사업은 신안군 안좌도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김환기 화백을 또 한번 널리 알리고 아름다운 경관과 이색적인 예술작품이 어우러지는 예술의 섬을 조성하기 위한 첫 번째 사업"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신안신문(http://sa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