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아기를 둔 엄마입니다..
중이염으로 3개월째 양약(항생제)로 치료중입니다..
좀 나아지나 싶으면 감기가 와서 또 다시 재발을 하네요..
한약이 중이염을 치료 할 수는 없지만 보조적으로 감기에 잘 안걸리게 도와주고 면역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중이염에 관해서도 잘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중이염은 한방치료의 적극 대상입니다.
중이염은 전체소아의 2/3가 3세 될 때까지 한 번 이상은 걸리는 아주 흔한 것으로 감기에 걸리면 한 번쯤은 중이염의 합병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어린아이한테 잘 걸리는 이유는 코와 중이를 연결시켜주는 이관(耳管)의 짧고 넓으며 수평적인 해부학적인 구조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감기등으로 인하여 감기 균이 이관을 타고 귀속에서 염증을 쉽게 일으킨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중이염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자연 치유되는 경우도 많고 장기간 치료하고도 치료가 잘 되지 않아 수술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만큼 중이염의 치료에 있어서는 정확히 병을 진단하고 병의 예후를 파악하여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중이염은 크게 급성, 만성, 삼출성중이염으로 분류합니다. 급성 중이염은 39℃에서 40℃의 고열과 귀의 통증, 난청의 증상을 수반하고 고막 안쪽의 염증과 고름으로 인하여 충혈되고 팽창된 고막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급성 중이염에 잘 걸리는 아이는 감기만 걸리면 급성중이염으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3일이면 대개 발열, 통증 등의 급성증상이 없어지고 심한 경우는 1주일이 지나서 고막이 팽창되며 터져 고름이 흘러나와 통증이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대개 2주에서 4주면 회복이 가능합니다. 잘 치료되지 않았거나 재발이 잘 되면 합병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통증이나 발열은 없으면서 중이강 안에 액체가 고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급성중이염의 후유증으로 올 수도 있고 감기의 합병으로 이관이 붓거나 콧물 등이 이관을 막아 생기는 경우입니다. 약간의 청력장애의 증상을 동반하고 이경(耳鏡)을 통한 고막소견으로는 광택이 없고 가벼운 발적 내지는 혈관이 붉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선 삼출액이나 기포를 볼 수도 있습니다. 치료의 목표는 청력의 회복과 합병증 예방에 있다하겠습니다. 대개 1-3개월 정도면 호전이 됩니다.
만성중이염은 이루(귀의 고름)와 난청을 주소로 하고 2-3개월간 지속되는 맑은 물이나 고름이 고막천공을 통하여 나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만성중이염의 치료목표는 염증제거, 재발방지, 청력개선, 합병증 예방에 있으며 이를 위하여 귀구멍의 청결유지가 필수라 하겠습니다. 만성중이염도 치료가 잘 되면 정상과 같이 지낼 수도 있으나 수술을 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한 현기증이나 구토, 심한 두통, 난청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 안면신경마비 등의 증상을 수반하는 경우는 합병증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중이염과 관련된 증상들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치료법들을 소개하였는데 이롱(耳聾--소리가 안 들리는 증상), 이통(耳痛- 귀가 아픈 증상), 농이(膿耳-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것), 정이( 耳-농이 귀를 막은 것)에서 설명을 하였습니다.
이롱에서는 소리가 안 들리는 원인을 여러 가지로 설명하였는데 중이염과 같이 감기의 합병으로 오는 것은 풍롱(風聾)에서 설명하였습니다. 즉 풍사(風邪)가 귀 안을 침범하여 귀를 먹게 하였는데 실증과 허증으로 분류하여 설명하였습니다.
이통(耳痛)에서도 風邪가 귀를 침범하여 열기(熱氣)를 뭉치게하여 통증과 고름을 만든다고하여 발산풍열(發散風熱)할 수 있는 처방들을 소개하였습니다. 농이(膿耳), 정이( 耳) 등에도 처방은 틀리나 원칙은 비슷하게 설명하였습니다. 중이염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여기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傷寒門에서도 찾아 볼 수 있고 진음부족(眞陰不足), 진양부족(眞陽不足)의 원리에서도 응용해 볼 수 있으며 內傷門에서 설명한 內傷狹外感에서도 응용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중이염은 양의학적인 관점에서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한테서 잘 생긴다는 점과, 항생제 아니면 수술 외에 치료법이 없다는 점, 항생제 같은 독한 약을 오랫동안 먹어야 한다는 점, 치료가 잘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등은 한방의 치료법에 매력을 느낄만합니다.
무엇보다 한방치료의 매력은 부작용이 적다는 점과, 정기를 증진시키면서 중이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데 있겠습니다.
급성중이염
주로 아이에서 호발하는 질환으로 고막 안쪽의 중이강 속에 세균이 이관을 통하여 들어가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통증 및 고열이 주증상이며 이명과 약간의 난청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 밖에 두통, 어지러움증과 어린이에서는 식욕부진 등이 있을 수 있으며 귀 뒤쪽에서 압통을 호소할 때도 있습니다. 호발연령은 6-24개월이며 원인은 주로 바이러스이고 상기도 감염의 합병증으로 자주 발생합니다.
아이들에서 빈발하는 이유는 아이들 이관의 길이가 어른보다 짧아 감기, 또는 코 안에 염증이 있을 때, 보다 쉽게 중이강 내로 세균이 도달하기 때문이며 이에 덧붙여 아이의 면역력 역시 성인과 다르기에 상기도 감염 등이 자주 걸리는 것도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치료는 대부분 약물치료 및 보존적 요법, 즉 심신을 안정시키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 등으로 치유가 됩니다. 약물치료는 주로 항균 치료를 하게 됩니다.
삼출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은 발열이나 통증 등 염증의 증상이 없이 중이강내에 물이 차 있는 경우로 이관의 기능과 관계있습니다. 최근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중이염으로 이관기능의 장애를 초래하는 급성 상기도염, 알레르기, 아데노이드 증식증, 만성 부비동염 등 염증성 질환과 기타 구개열(언청이), 비인강의 종양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 후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역시 아이들에서 두드러진 중이염입니다. 증상은 귀안에 무엇인가 꽉 찬 듯한 압박감과 약간의 청력손실입니다. 그 외에도 귀울림이나 가벼운 현기증이 동반될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는 약물요법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원인이 되는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선행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만성부비동염이나 알레르기 등의 치료가 포함되며, 환자의 환경에 대한 조절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약물요법에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로서 고막절개 및 환기관 삽입술, 아데노이드 절제술 등이 고려됩니다.그러나 삼출성 중이염에 대한 치료는 수술적 치료로 간단히 해결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원인 질환에 대한 충분한 치료와 유발환경에 대한 조절, 충분한 약물요법을 시행한 후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재발성 혹은 만성 중이염
재발형은 주로 영아, 소아에서 항균 요법을 끊은 직후에 재발할 수 있으며, 증상은 고막이 두터워지지만 손상이 없고, 분비물도 없으며, 이관은 폐쇄됩니다. 치료는 고막 절개술, 항균제, 아데노이드 절제 등이 있습니다. 만성형은 동통이 없으면서 중이로부터 계속 농이 나오며 청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치료는 외청도를 깨끗이 하는 국소요법과 고막 성형술 등이 있습니다.
중이염의 한방치료는 대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 치료하는데, 급성은 풍화나 습열 혹은 오염된 물의 유입으로 발생하며, 만성은 주로 병을 앓고 난 후 허약해진 상태에서 발생하므로 그 원인에 따라 적합한 약물 치료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