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에 대한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최근 옻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옻이 사람 몸에 좋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옻에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때문이다. 옻닭을 먹고 싶은 사람들도 옻 알레르기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부 옻닭전문점에서는 옻 알레르기를 방지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별 탈 없이 판매가 되고 있다.
옻닭은 옻나무를 삶 아낸 물에 닭을 넣어 끓이거나, 옻나무 껍질로 닭의 속을 채워 끓인다. 옻을 삶을 때 보통 찹쌀과 멥쌀, 그리고 조를 삼배에 함께 넣어 찐다.
옻닭을 즐기는 매니아들은 닭은 그냥 한 두점 입에 넣고 본 게임은 바로 옻 국물을 먹는다. 아주 노란 국물이 옻닭의 핵이라 할 수 있다. 국물로 배룰 채우지 못한 경우 찐 찹살 밥에다가 김이나 김치로 싸서 허기를 달래면 끝이다.
같은 재료를 이용해서 옻닭을 만드는데도 집집마다 맛이 다른 것은 왜 일까? 일차로 주인의 손맛이나 정성에 달려있다고 본다.
특히 옻닭의 경우 압력솥에 최소한 40분 이상 푹 고아야만이 옻에서 진국이 우러나온다. 토종닭일 경우 최소한 1시간 이상은 솥에서 놀아야만이 닭이 그나마 보들보들하게 먹을 만 하다. 도심지의 옻 닭집은, 옻 물을 미리 우려낸 다음 손님이 오면 육계에다가 옻 물을 넣고 압력솥에다 30~40분 정도 삶아서 내 놓는 것이 보통이다.
오늘 소개 해드릴 이 집은 옻 전문집은 아닌데 옻 전문집 보다 맛이 월등하게 뛰어나다는 것이다. 주인장이 주방일을 보고 있는데 옻 닭 맛은 소문이 나 있을 정도로 일품이다.
지리산 화개 의신마을 홍산장에서는 먼저 닭은 토종닭을 사용한다. 육계와 토종닭은 고기 육질이 다르다. 육계는 맛이 퍼석퍼석하지만 토종닭의 육질은 약간 질기다. 그러나 맛은 차원이 다르다.
먼저 솥에다가 옻을 넣고 1시간 넘게 푹 우려낸다. 그 다음 이 옻 물을 가지고 옻닭을 만들고 있다. 충분히 우려낸 옻 물에 토종닭을 넣은 옻닭의 맛은 정말 일품이다. 지리산 1급 청정수를 사용한 것도 맛을 돋우는데 조연 역할을 했지만 주인장의 음식 솜씨에 비 할 수는 없다.
(요것이 옻 찰밥 입니다. 김이나 침치에 싸서 한입에 쏘~옥) (토종 닭으로 만든 옻 닭이 노란 빛깔이 납니다) ( 뭐 이 정도면 김치도 아주 맛깔 스럽게 보입니다) (지리산 야생 고들빼기 김치) (찹쌀 등에 착 달라 붙은 조밥)
(이놈의 나이가 거의 40년 된 도라지 술) (칡을 말리고 있습니다)
(집에서 먹을 요량으로 곶감을 말리고 있습니다) (버들강아지)
김치냉장고가 필요 없는 독에서 나온 김장김치는 약간 맛이 들어 먹기에도 딱 좋았다. 사각사각 김치 하나만으로도 술안주가 될 정도인데 여기에다 들에다 캐다 담은 고들빼기도 삼삼하니 먹기가 참 좋았다.
30년산 도라지로 술을 담아 10년을 묵히고, 나이가 약 40살 쯤 되는 도라지 술 한잔에 지리산은 그냥 눈을 감았다. (강창덕)
옻닭 가격은 한마리에 4만원 주었는데 아마도 좀 할인해 준 것이 아닌가 싶다. 토종 닭 한마리를 2만원을 주고 삿는데 말이다. 홍산장 주인은 현재 마을 이장을 겸하고 있는데요 인심이 후하다 못해 바보소릴 들을 정도로 후덕한 인심을 자랑 합니다.
민박집 방이 저렴합니다. 황토방 하나에 5만원 입니다.
찾아 오시는 길: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의신마을 홍산장 (김영택 884-6463 / 010-5333-3680) 하동 화개장터 - 쌍계사를 찾아 오시면 됩니다. 쌍계사에서 길 따라 무조건 직진(약 9km) 중간 쯤 올라오다 보면 칠불사 이정표가 보이는데 칠불사로 가면 안되고 무조건 길따라 마지막 동네가 바로 의신 마을이다.
옻닭의 효능: 옻닭은 위암이나 난소암, 자궁암 등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졌다. 또 냉증 이나 생리불순에 좋고, 술로 손상된 간의 기능을 회복시키며, 정력을 높여 주는 것으로 민간에서 널리 애용되고 있다. 옻닭은 또 속이 아픈 것을 없 애주며, 신경통을 가라앉히고, 몸이 냉한사람이 먹으면 체질개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옻에 얽힌 전설: 어떤 사람이 30세나 어린 부인과 살고 있었는데, 나이 80이 되어 정력이 약해지자 친척으로부터 좋은 약을 처방받았으나 약을 먹기도 전에 죽고 말았다. 그 집에 ‘익다’라는 75세의 하인이 있었는데 병에 걸려서 허리가 굽고, 머리도 백발이었다. 부인이 이 하인을 불쌍히 여겨 남편에게 먹이려던 약을 주었다.
그러자 20일 후에 익다의 허리가 펴지고, 백발이 검어졌으며, 얼굴에 윤기가 돌았다고 한다. 정력도 다시 왕성해져 하루는 술을 마시러 나갔다가 취해 2명의 하녀와 잠자리를 가졌고 4남매나 되는 자식을 낳았다. 마침내는 주인마님과도 정을 통해 2명의 아이가 더 생겼다. 하지만 약을 준 부인은 하인과 정을 통하는 것에 수치심을 느껴 결국 익다를 죽였는데, 죽은 익다의 정강이를 꺾어 보자 마치 젊은 사람처럼 누런 골수가 가득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참옻나무의 신비 내용중] |
출처: 복덩이 원문보기 글쓴이: 복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