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연 히트 프랜차이즈는 무엇일까. 또 올해 인기를 끈 프랜차이즈 중 내 년에도 역시 유효한 아이템은 무엇일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매경이코노미는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서민 교 맥세스컨설팅 대표, 심상훈 작은가게창업연구소 소장, 유재수 한국창업개발 연구원 원장,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이인호 창업e닷컴 소장, 이형석 비즈니스유엔 원장, 최재희 연합창업지원센터 소장, 최중석 골든창업연구소 소장(가나다 순) 등 국내 대표적인 창업 전문가 10인으로부터 ‘2004 베스트 프랜차이즈 10’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물론 2005년에도 유망하리라는 전제조건이 달린 프랜차이즈만 대상이 됐다.
10인이 각각 10개씩 뽑아준 프랜차이즈 중 최고 득표수를 얻은 순서대로 10개 본사를 선정했다. 최고 득표수를 얻은 업체는 미샤와 와바, 홍초불닭. 똑같이 6표씩을 얻었다.
가장 많은 업체를 포함시킨 카테고리는 외식업. ‘불황기엔 외식업이 최고’란 말이 거짓이 아닌 듯 싶다. 10개 프랜차이즈 본사 중 주점 2개를 포함, 8곳이 외식 관련 업종이다. 초저가화장품전문점 ‘미샤’와 저가형 피부관리전문점 ‘스킨케어5000’만이 유일하게 외식 카테고리와 멀리 떨어져 있다.
창업 시장에서도 올해 키워드는 역시 ‘웰빙’과 ‘초저가’ 그리고 ‘퓨전’ 이었다. 미샤, 오마이치킨, 스킨케어5000, 이삭토스트 등이 모두 초저가와 관 련있는 아이템들. 레드망고, 본죽 등은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트렌드와 맞물리 면서 인기를 끈 경우다. 역시 웰빙 트렌드에서 파생된 퓨전은 수많은 재래식 업종들이 퓨전이라는 이름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퓨전 주점 청수야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러나 꼭 기억해야 할 포인트 두 가지.
우선 베스트 10 프랜차이즈에 속한 업체 가맹점이 된다고 해서 누구나 다 성공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최중석 골든창업연구소 소장은 “브랜드와 프랜 차이즈 본사에만 기대려고 했다가는 백전백패”라고 조언했다. 본사 역할은 40 %도 안된다는 것. 나머지는 철저하게 매장 입지와 가맹점주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설명이다.
또 한 가지는 베스트 10 프랜차이즈에 뽑힌 본사에 대해서도 전문가들마다 의 견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특히 홍초불닭과 레드망고는 ‘내년에도 인기일 것’ ‘올해 최고 히트상품이지만, 내년에는 열기가 많이 가라앉을 것’이라는 정반 대 의견이 치열하게 맞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10개 프랜차이즈는 일단은 검증받은 아이템이라는 점 에서 다른 프랜차이즈보다는 믿어 볼만 하다. 이제부터 이들이 올해 어떤 성과 를 거뒀길래 베스트로 꼽혔는지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자.
<김소연 기자>
초저가화장품전문점 미샤
올해는 ‘미샤’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년 내내 모든 언론이 서영 필 에이블씨앤씨 사장의 성공 스토리에 대해 떠들어댔다.
2003년 7월 가맹점 사업을 시작한 미샤는 올 3월 100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12 월 말 현재까지 모두 244개 매장을 거느린 거대 프랜차이즈 본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13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올해 1200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단순히 일개 회사의 급속한 성장에서 끝나지 않는다. 화장품전문점 시장을 재편하면서 화장품 업계 구조조정을 가속화시킨 게 주 요인이 됐다는 점에서 더 놀랍다. 실제로 물밀 듯 밀려오는 초저가화장품 공세에 놀란 태평양 등 대기업들은 미 샤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전략을 짜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다.
미샤는 어떻게 그렇게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미샤의 성공 원 인은 단 한가지다. 싼 브랜드 화장품을 국내 최초로 내놨다는 것. 평균 가격 3 300원. 미샤는 중간 유통마진을 싹 없애면서 이같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 같은 가격대는 직거래 시에만 가능하다는 것. 미샤가 잘 된다는 소 문이 나면서 대리점 개설 문의가 빗발치자 서 사장도 이 지점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대리점 마진을 보장해주려면 초저가가 불가능하다. 고민 끝에 찾아낸 타 협점이 대리점 온라인 관리. 미샤 대리점은 전부 미샤 본사 홈페이지와 연결돼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물건을 받는다. 이를 통해 관리비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 써 초저가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미샤 열풍은 내년에도 여전할 듯 싶다. 호주와 싱가포르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도 박차가 가해질 예정. 점포 개설비용은 가맹비와 보증금 1000만원, 20 평 기준 인테리어비 3600만원선. 매장구입비까지 합하면 1억원 이상 소요된다. 마진은 35% 가량. 최근에는 장사가 안돼 줄줄이 망해나가고 있는 기존 화장품 전문점들이 대거 미샤 대리점으로 변신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
2001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와바’는 사실 올해 급격하게 뜬 브랜드는 아니다. 한국 프랜차이즈협회에서 주관하는 프랜차이즈 대상을 3년 연속 받았 을 정도로 이미 유명세를 탄 브랜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또 베스트 프랜 차이즈로 선정된 것은 그만큼 현재도 활발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란 것을 그대로 반증해준다.
와바의 최고 경쟁력은 세계 각국의 100여가지 맥주를 골고루 갖춰놨다는 점이 꼽힌다. 일명 세계맥주전문점.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수입맥주 규제가 일시 에 풀리고 수입맥주에 대한 일반인들 관심이 높아지면서 와바도 덩달아 뜨기 시작했다. 세계맥주전문점이 인기를 끈지 벌써 2~3년 되지만 유사 프랜차이즈 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100여종 맥주 유통이 쉽지 않은 때문. 와바는 주 류유통전문업체를 하나하나 인수하면서 물류를 장악할 수 있었고, 이게 성공의 주요 기반이 됐다.
단순히 맥주 종류가 많아 손님 취향대로 골라먹을 수 있게 한 것만이 성공 요 인은 아니다. 매장 내 곳곳에 간이 카지노 시설을 설치해, 가볍게 술 한잔 하 면서 오락도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놀이 공간으로 개념을 바꿨다. 최근 취하도 록 술을 마시는 대신 술 마시는 분위기를 즐기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와바 가 더욱 눈길을 끌었다.
현재 와바 가맹점은 152개. 올해 45개가 새로 생겨났다. 최악의 불황기라는 요 즘도 매달 4~5개씩 신규 점포가 꾸준히 출점한다. 창업비용이 최소한 2억원 이 상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실적이다.
이 와중에 본사 매출액은 계속 늘어 올해 100억원대에 육박한다.
불닭전문점 홍초불닭
불황에는 ‘매운맛’이 인기를 끈다고 한다. 불황일수록 자극적인 음식을 찾기 때문이라나. 게다가 매운맛은 한국인 입맛에 친숙하고, 중독성이 강해 단골 잡 기에도 유리하다. 따라서 창업 시장에서도 매운맛 열풍이 거세다.
매운맛 열풍의 최고 수혜주는 불닭 개념을 처음 선보인 ‘홍초불닭’이다. 청 양고추를 주원료로 만들었다는 홍초불닭만의 매운 소스는 흔히 볼 수 있는 평 범한 맛이 아니다. 그 색다른 맛이 고객을 사로잡으면서 홍초불닭을 올해 최고 프랜차이즈 반열에 올려놓았다.
홍초불닭은 2002년 8월 신촌의 한 가게에서 시작됐다. 특수촬영감독 출신인 홍 성표 사장이 수백번의 실험을 거쳐 직접 개발한 소스를 닭다리에 발라 불에 구 워 팔기 시작한 게 시초다.
지난해 말 홍스푸드로 법인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맹점 사업. 올 한 해동안 무려 130개 가맹점이 새로 생겨났고 올해 본사 예상 매출액은 105억원 가량 된다.
20~30대 여성층이 주 타깃층인 홍초불닭은 유동인구가 많은 입지에 매장을 내 는 게 필수조건. 때문에 창업비용은 3억원 안팎으로 다소 비싸다. 중간 규모 가맹점의 월 평균 매출액은 5000만~6000만원선. 마진은 무려 40%에 달한다.
특이한 것은 홍초불닭을 보는 전문가 시선이 180도로 확 다르다는 것. ‘올해 에 이어 내년에도 유망’하리라 보는 전문가와 ‘내년에는 시들할 가능성이 있 다’라고 예상하는 전문가가 반반이다.
요거트아이스크림전문점 레드망고
올 한해 외식업계 최고 히트상품 하나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레드망고’가 뽑 힐 듯 싶다. 그만큼 요거트아이스크림전문점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상큼한 맛에 저지방, 저칼로리, 거기에 건강에 좋은 유산균까지. 광풍으로 몰 아친 웰빙 트렌드에 비춰봤을 때 이보다 더 좋은 아이템이 있을까. 덕분에 레 드망고를 시작으로 유사 프랜차이즈 브랜드만도 30개 가까이 생겨났다.
레드망고는 주로니 사장이 2003년 3월 프랜차이즈 본사를 설립하고 이대 앞에 1호 직영점을 낸 게 시작이다. 당시만 해도 ‘요거트아이스크림’이란 개념조 차 없던 때. 주 사장은 3개월여간 파는 것보다 샘플 시식에 몰두했을 만큼 상 품 알리기에 집중했다. 이 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져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바 람이 불기 시작했다.
2004년 들어 본격적인 웰빙 바람과 함께 레드망고는 급성장 시기에 들어간다. 가맹비와 보증금만 3650만원에 달하는, 다소 부담되는 비용 수준임에도 올해 문을 연 가맹점 수만 120개가 넘는다. 덕분에 직원 11명으로 늘어난 본사 올해 매출액은 80억원 가량 될 전망이다.
현재 가맹점 평균 일 매출액이 110만~140만원대에 달해 가맹점주 한달 순수입 만 1000만원이 넘을 정도로 호황이라는 레드망고. 그러나 내년엔 과잉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아이템 자체가 시들해질 우려도 있다. 실제로 한 창 업전문가는 “2005년 상반기까지는 유효하겠지만, 맛 자체가 쉽게 질리는 스타 일이라 그리 수명이 길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주 사장은 어떻게 하면 후발주자와 차별화하면 서 오래 가는 프랜차이즈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여념이 없다. 그에 대 한 답은 바로 신제품 개발. 매달 1~2개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계속 소비자 입맛을 유혹한다는 전략이다.
가격파괴형 치킨점 오마이치킨
불경기 대표적인 창업 업종은 뭐니뭐니해도 ‘가격파괴형’이다. 전 업종에서 가격파괴형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각광을 받은 곳이 바로 ‘오마이치킨’이다.
오마이치킨은 ‘치킨은 배달이 중심’이라는 개념을 뒤집으면서 생겨났다. 배 달을 하게 되면 인건비와 광고홍보비가 많이 든다. ‘배달을 하지 않고 관련 비용을 줄이는 대신 치킨 가격을 싸게 하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가 바로 오 마이치킨을 탄생시킨 기반이다. 이 뿐 아니다. 그 결과 오마이치킨은 한 마리 에 1만원이 넘어가는 가격을 5000원으로 내릴 수 있었다. 싸고도 맛있는 치킨 집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을 모은 오마이치킨은 별다른 광고홍보 없이 올 한해에만 신규 가맹점 230개, 매출 80억원 실적을 거둬냈다.
오마이치킨 이병억 사장은 이미 ‘회토랑’ ‘돈토랑’을 통해 회와 돼지고기 프랜차이즈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는 인물. 특별히 차별화되지 않는 회와 돼지 고기를 본사에 유통마진을 주며 구입하려는 가맹점이 많지 않다 보니 날이 갈 수록 본사 수익구조가 악화되면서 결국 문을 닫고 만 처절한 경험이 있다. 이 후 물류를 장악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하다, 가공방법이 다양해 맛과 품질을 특화시킬 수 있는 닭고기를 주목하게 됐고 그 결과가 바로 오마이치킨의 탄생 이다.
창업비용은 10평 기준 7000만~8000만원선. 매장당 평균 판매량은 1일 150마리 정도 된다.
죽전문점 본죽
죽전문점 바람이 거세다. 최근 2년새 카페를 연상시키는 죽전문점 프랜차이즈 본사가 30여곳 가까이 생겨났다. 패스트푸드 대신 슬로푸드를 찾는 사람들에게 죽이 새로운 대안식으로 떠오른 게 죽 바람 이유다. 게다가 재래식 업종인 죽 집이 카페 분위기 인테리어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되면서 젊은층 선호도도 높아 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재빠르게 ‘전통 건강죽 전문점’이란 컨셉을 들고 나 온 본죽은 죽의 대명사쯤으로 여겨지며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본죽의 성공 포인트는 죽의 ‘명품화’다. 한끼 저렴하게 때우는 싸구려 음식 이 아니라,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비싸게 돈 주고 일부러 사먹는 것이라는 개념으로 바꾼 게 제대로 들어맞았다. 최고의 재료를 써서 만들어졌다 자랑하 는 본죽의 죽 가격은 5000~1만원대.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대신 양을 늘렸다. 식사대용이 되려면 먹은 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양은 돼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 죽 품질과 맛을 위해 가공된 분말이나 진공팩 식 반조리제품을 본사에서 납품해주는 대신, 매장에서 바로바로 죽을 만들어 서비스하도록 했다 . 소스 외에 특별히 본사에서 납품해주는 재료가 없어 유통마진은 적지만, 대 신 ‘맛있는 죽집’이라는 이름을 얻은 덕에 가맹점 개설 문의가 빗발친다. 올 해 새로 오픈한 가맹점만도 150개가 넘는다. 총 가맹점 수는 300개. 2위권 업 체들이 60여개 선인걸 감안하면 절대지존인 셈이다.
올해 급성장한 많은 프랜차이즈들이 내년에도 과연 유효할까 하는 질문에는 창업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엇갈리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죽전문점은 다르다. 온 통 장밋빛 전망 일색이다.
토스트전문점 이삭토스트
‘이삭토스트’는 원래 고등학교, 대학교 등 학교 근처에서 아주 유명했다. 그 이삭토스트가 불황 바람을 타고 입지를 넓히면서 직장인과 아파트 주부층에게 까지 영역을 넓혔다. 현재 전국적으로 이삭토스트 이름을 단 초미니점포는 모 두 300여개에 달한다.
이삭토스트는 리어카에서 팔던 기존 토스트와 확연히 다르다. 마가린에 구운 식빵, 계란에 각종 야채를 넣어 부친 속에 설탕과 케첩 등으로 마무리하는 게 기존 방식이라면 이삭토스트는 자체 개발한 소스를 발라 만든다. 과일을 갈아 넣은 소스는 자칫 느끼하게 느껴지기 쉬운 토스트를 깔끔하고 새콤한 맛으로 바꿨다. 여기에 씹는 맛을 더하기 위해 옥수수와 각종 야채를 넣어 깔끔하게 부쳐낸 계란과 햄과 치즈, 베이컨 등이 취향에 맞춰 얹어진다. 단돈 1000원짜 리 토스트라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푸짐하다.
이삭토스트 본사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본사와는 여러모로 다르다. 사장은 몸 이 아픈 남편을 대신해 5년 전 토스트 장사로 변신한 한 주부. ‘가이드’라는 명칭 외에는 본명과 얼굴이 알려진 바 없다. 이삭토스트로 꽤 이름을 얻으면서 자신도 이삭토스트를 해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사장은 퇴직자,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 에게 따로 가맹비 등 비용을 받지 않고 모든 노하우를 무료로 전수해줬다.
그렇게 하나하나 매장이 늘어나면서 프랜차이즈로 발전했다. 300여개로 가맹점 이 늘어난 지금도 사장은 ‘기독교인이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가맹조건을 고 수하고 있다. 창업비는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700만~1000만원선. 하루 평균 400 ~500개씩 토스트를 만들어 판다는 가맹점 월평균 순수익은 500만원 정도 된다.
퓨전호프 청수야
날로 깊어가는 불황 속에서 서민 고객을 주고객으로 하는 가격 부담없는 주점 들이 우르르 생겨났다. 그러나 비슷한 저가형 주점이 너무 많이 생기다보니 뭔 가 차별화할 필요성이 생겨났다. 퓨전호프 ‘청수야’는 차별화에 성공함으로 써 이름을 얻은 대표적인 케이스다.
2003년 8월 1호점 오픈과 함께 시작된 청수야는, 호프전문점 ‘어쭈구리’ 100 0여개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전문업체 (주)대산의 두번 째 작품이다.
호프집이면 호프집이지, 퓨전호프는 또 무얼까? 깔끔하고 아늑한 레스토랑 분 위기. 한켠에는 횟집에서나 볼 수 있는 수족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것이 바로 청수야의 차별화 포인트. 호프전문점에서 8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광어 회 안주를 판다. 이 뿐 아니다. 돈까스, 치킨 등 일반 맥주전문점 안주는 물론 곱창야채볶음, 뼈없는 닭발볶음 등 포장마차 안주까지 없는 메뉴가 없다. 일반 주점과 호프집과 포장마차가 한데 합쳐진 모양새니 퓨전주점인 셈이다.
베스트 프랜차이즈로 뽑히긴 했지만 청수야를 아는 일반인들은 그다지 많지 않 다. 올해 신규 가맹점이 18개에 불과해 노출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 최소한 2억~3억원대, 대도시 중심상권에 내려면 5억~10억원까지 들어갈 정도로 창업비용 부담이 큰 게 한 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스트로 꼽힌 것은 그만큼 가능성을 인정을 받은 때문이다. 연합창업지원센터 최재희 소장은 “본사가 워낙 탄탄하고, 아이템 자체도 상당 기간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어느 프랜차이즈보다 미래 성장성이 좋다”고 전했다.
저가형 피부관리전문점 스킨케어5000
건강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몸짱형 서비스업도 불황 속에서 재미가 쏠쏠하다. 저가형이라면 더 말할 나위 없다. ‘스킨케어5000’은 이같은 트렌 드에 발맞춤으로써 큰 성공을 일궈냈다.
일단 스킨케어5000이라는 브랜드명이 주요했다. 브랜드를 통해 5000원으로 스 킨케어를 받을 수 있다는 명확한 컨셉이 소비자들에게 선명하게 각인될 수 있 었다. 두 번째는 본사 경영진. 박상근 사장은 ‘아름다운사람들’이라는 미용 학원 체인을 운영했던 인물. 이같은 미용전문가로서의 경력은 피부관리숍 프랜 차이즈에 절대적으로 작용했다. 일단 수십개 미용학원과 제휴를 맺어 관리사를 공급받기로 계약함으로써 각 가맹점의 관리사 수급이 원활했고, 가격대별로 다 양하고 전문적인 피부관리 매뉴얼도 만들 수 있었다. 세 번째는 가격에 비해 질 높은 서비스. 매장 임대료 60만~150만원, 총 창업비 6000만~8000만원선에서 가능한 지역만 골라 입점시킴으로서 비용을 줄이고 대신 고객서비스를 강화했 다. 지난해 말부터 우후죽순 생겨난 저가형 피부관리전문점들이 ‘싼 게 비지 떡’이란 인식을 얻으며 외면받기 시작했지만, 스킨케어5000은 ‘5000원짜리 치고는 훌륭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 결과 스킨케어5000은 올 6월 첫 가맹점을 오픈한, 비교적 짧은 연혁에도 불 구하고 연말까지 가맹점 수 60개로 선두주자 대열에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베스트 프랜차이즈에도 낄 수 있게 됐다.
보쌈전문점 원할머니보쌈
연초부터 몰아닥친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으로 올해 최고 수혜를 입은 종목은 바로 ‘돼지고기’였다. 돼지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삼겹살전문점이 쏟아져 나 왔고 보쌈전문점도 큰 인기를 끌었다. 사실 이같은 이유가 전부는 아니다. 경 기가 불황일수록 대중에게 친근한 아이템이 강세를 보인다. 또 웰빙 트렌드와 함께 먹거리에서도 신토불이를 찾는 추세가 강화됐다. 돼지고기의 유례없는 인 기는 이같은 다양한 요인에 기반한다.
원할머니보쌈은 2004 베스트 프랜차이즈로 꼽힌 10개사 가운데 최고 역사를 자 랑한다. 91년부터 프랜차이즈를 시작했으니 햇수로만 벌써 14년째. 그런 프랜 차이즈가 올해 히트상품으로 꼽히다니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원할머니보쌈의 올해 성적표를 보노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원할 머니보쌈은 올 한해동안만 무려 30개의 가맹점을 오픈했다. 13년간 160개를 출 점시킨 것에 비하면 상당한 규모다. 불황일수록 예비 창업자들은 신중해진다. 이들에게 본사의 안정적인 관리와 가맹점들의 꾸준한 수익 유지로 유명한 원할 머니보쌈이 여러모로 눈길을 끌었을 터다. 이 뿐인가. 돼지고기 강세와 함께 보쌈집들이 많아지면서 각 매장당 매출액이 다들 감소한 반면 원할머니보쌈 가 맹점 매출액은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그 결과 원할머니보쌈 본사의 올 매출은 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나 늘어났다.
사실 원할머니보쌈은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우수 업체다. 박천희 대표의 깐깐한 경영 덕에 업계 최정상의 브랜드 이미지를 10년 넘게 유지해올 수 있었다. 올해 베스트 프랜차이즈 중 신선도 면에서는 가장 뒤쳐지지만, 반면 가장 믿을만한 본사인 셈이다.
첫댓글 프랜차이즈 창업을 게획하고 있는 친구들 참고하길.......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조사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