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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찰산 전라남도 서남단 남해바다에 자리하고 있는 진도는 천연기념물인 진도개를 비롯해서 특산물인 홍주와 구기자 그리고 이 섬의 관문인 진도대교 아래 명량대첩지 울돌목,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 운림산방, 진도아리랑 그리고 다도해권의 비경 등 볼거리가 무척 많아 휴일이면 많은 등산인들이 찾는 곳이다. 진도에는 꽤 오밀조밀한 경치를 자랑하는 그리고 이섬에서 최고봉이기도 한 첨찰산을 비롯해서 여귀산(女貴山, 457m), 지력산(智力山, 325m), 금골산(金骨山, 193m) 등 매력적인 섬 산행코스가 산재해 있다. 진도읍에서 남동쪽으로 왕무덤재를 넘어 7km거리에서 동으로 반경 2km 정도의 들판지대 위로 올려다 보이는 첨찰산은 정상에 봉화대가 있어서 일명 봉화산이라고도 부른다.
옛날 봉화대가 있던 산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첨찰산도 정상에 서면 사방위를 휘둘러보는 조망이 남다르다. 조선시대 사명당이 이 산에서 도를 닦았다는 기록이 전해지기도 한다. 첨찰산은 등산로 주변에 인공보조물이 전무해서 태고적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 있다. 게다가 산길이 천연기념물 제 107호로 지정된 상록수림 터널속으로 이어지고 있어 신선미가 넘친다. 상록수림은 동백, 후박, 참가시, 감탕, 종가시, 생달, 모새, 참식, 차, 자금우, 광나무, 붉가시나무, 메밀잣밤등 상록성 넓은 잎 나무들이 졸참, 자귀, 느릅, 말오줌때, 쥐똥, 실거리, 조록, 소사나무등 50여종에 달하는 낙엽성 넓은 잎 나무들이 섞여 쌍계사(雙溪寺) 주변에 약 12.231㎢ 넓이에 달하는 숲을 이루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수림 덕분에 사계절 산과일을 맛보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봄에는 보리똥, 꼬지딸, 보리딸을 여름에는 먹딸, 수릿딸, 박딸(산딸), 신금열매가 있고 가을에는 넝쿨식물인 산능금, 으름, 잣밤, 윤노리, 산감, 돌배, 머루, 다래, 갈매나무 열매 등이 군침을 돌게 한다. 상록수림 속에 숨은 듯 자리한 쌍계사를 보지 않을 수 없다. 신라때 도선국사가 창건한 이 사찰은 사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