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대장의 점막과 점막하층에 염증이 보이고, 미란이나 궤양을 형성하는 특발성비특이성(特發性非特異性)의 미만성염증성질환.
서양의 경우에 있어서는 특발성직장결장염(特發性直腸結腸炎;idiopathic proctocolitis)이라고 한다.
30세 이하의 성인에게 흔하나, 소아 또는 50세 이상의 사람에게도 볼 수 있다.
흔히 만성으로 되어, 악화와 경쾌(輕快)를 반복한다. 발생 원인으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감염설, 효소장애설, 식이(食餌) 알레르기설, 자기면역설, 심신증설, 유전소인설 등이 있으나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서양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인구 10만당 유병률(有病率)은 42∼80명, 발병률은 2.3∼6.5명이다.
잘 발생하는 연령은 20대이며, 30세를 넘으면서 감소하지만, 55∼60세에 가벼운 재발(再發)이 있다.
도시지역이나 식생활의 서구화가 이루어진 지역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병변(病變)은 보통 직장(直腸)에서 시작하여, 대부분 결장에 퍼져서 전결장(全結腸)에 미치는 경우도 있다.
이환부위(罹患部位)에 따라 직장염형·좌측대장염형·전(全)대장염형·우측 또는 구역성 대장염형 등으로, 병상(病狀)의 경과에 따라 초회발작형(初回發作型)·급성전격형·만성지속형·재연완해형(再燃緩解型)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증상은 가끔 급격한 발열과 점혈변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잠행적(潛行的)으로 나타나고, 지속적·반복적인 점혈(粘血)·혈변(血便)에 뒤이어 설사와 복통을 일으킨다.
중증의 경우는 1일 10∼30회 설사와 복통·발열·식욕부진·적혈구침강속도치 상승·백혈구증가·저단백질혈증·빈혈이 나타나고, 때로는 중독성 거대(巨大)결장증·장천공(腸穿孔)·장대출혈(腸大出血) 등의 합병증을 동반한다.
장기이환의 경우는 암으로 되는 것도 있다.
진단은 증상에서의 판단과 대장 내시경검사, 대장
선검사, 장생검(腸生檢) 등에 의한다.
주로 내과적 요법으로 치료하는데 사라조술포피딘, 부신피질 스테로이드호르몬·면역억제제(劑)가 사용되나, 때로는 장절제수술·회장루공(回腸瘻孔)형성수술 등 외과적 요법이 행해지기도 한다.